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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ssul

친했던 군대 선임만났다가 다단계 끌려간 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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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다가 뜯긴 내 옷 ㅍㅌㅊ?)

 

 

바로 어제 있더 일이다.  ㄹㅇ

2주 전에 연락 없던 군대 선임이 갑자기 연락이 왔어. 잘 지내냐고 언제 만나서 밥 한번 먹자고 하데?

군대에서 나한테 워낙 잘해준 선임이라서 좀 뜬금없긴 했지만 그래도 되게 반가웠고 그래서 난 알겠다고 했다.

그렇게 약속을 어제 날짜 20일 토요일 오후 2시 강남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래서 반가운 마음에 지하철 타고 기분좋게 강남역 가고 있는데 전화가 딱 오더라.

 

"야, 내가 회사 끝나고 걸어갈테니까 그냥 교대역으로 와주라."

 

그래서 교대역으로 갔어. 정말 단 하나의 의심도 못하고 그냥 호구 처럼 네 하고 갔다.

교대역에서 내려서 14번 출구로 올라왔다. 멀리서 그 선임이 걸어오더라.

만나면서 밥 안먹었으면 밥부터 먹자 해서 근처 순대국을 먹으러 갔다. 순대국 그 형이 사준다 해서 아주 맛있게 먹었다. 먹으면서 간간히 안부만 묻고

다 먹고 나니까 근처 카페가서 얘기나 좀 더 하자고 그러대.

카폐 가서 커피 두개 시키면서 바깥 자리에서 담배피면서 있는데 요새 어떻게 지내냐 물어보더라.

그래서 나 제대 후에 수능준비하고 있다. 대학갈려고 한다 그러니까 선임이

 

"야, 대학 가지마. 진짜 시간낭비고 돈낭비야. 너 대학가서 어떡할건데? 일단 돈부터 벌어. 그게 진짜 제일 좋아."

 

난 속으로 이게 왠 개소리지 이러면서 그냥 "네", "네, 그럴수도 있겠네요." 이러면서 대꾸만 했다.

 

근데 그 선임이

 

"나 아는 형중에 진짜 돈 잘 버는 형 있어. 차가 아우디 R8이야. 어떄 죽이지? 게대가 입는 옷은 수십만원 한다니까?

그 형뿐만이 아니다? 형 회사 사람들 다 잘벌어. 형도 돈 꽤나 번다 ㅋㅋ 어때 쩔지? 아 그러지 말고 너도 우리회사 소개받아볼래?"

 

내가 글쎄요.. 라고 했는데도 " 아 괜찮으니까 그냥 한번 말이나 해볼께" 하면서 문자를 존나게 하더라.

몇분 지난 후에 "야, 연락 왔어. 회사 바로 이 근처거든. 한번 그 회사 구경이나 해봐" 이러면서 날 데리고 가더라.

건물은 꽤나 크고 으리으리 했다. 주차장에 외제차 몇대도 있고. 정말 회사 들어가기 전까지 이게 다단계라는걸 꿈에도 생각 못했다.

처음에 2층으로 올라갔는데 ㄷ자형 칸막이가 다닥다닥 있고 사람 존나 많고 막 존나 시끄럽드라.

빈자리에 그 선임이랑 나 앉으니까 왠 여자가 왔어.(존나 못생김) 그 여자가

 

"안녕하세요. 어머 몇살? 22살?? 와 되게 동안이네? 20살처럼 보이는데. 희원(군대선임새끼다)씨 동생이라구요? 되게 잘생기셨다.

인기 많겠어요. 혈액형이 뭐예요? B형? 오~ 나 B형 좋아하는데 ㅋ 음 일단 저희 사업 소개부터 할까요? 일단 저희는 네트워크 마케팅이라고 해서.."

 

네트워크 마케팅 듣는 순간 아 씨발 이게 그 말로만 듣던 다단계구나 했다. 순간 좆같은 기분이 확 올라오더라.

근데 소심한 일게이 새끼라서 대놓고 말은 못하고 속으로 삭히고 있었다. 그래 어디 한번 들어나 보자 씨발놈들아 이러면서 계속 들었다.

아 물론 할생각은 추호도 없었지.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렸다. 그 여자 상담원이랑 2시간 정도 얘기했을거야.

600만원정도 투자금이 있다. 등급이 있고 단기간 승진이 가능하다.  돈 놀면서 벌수 있는 최고의 기회다

씨발 이게 말이 되냐? 퍽이나 믿겠다. 존나 어떻게든 세뇌시킬려고 야부리 존나 터는게 씨발 같잖더라.

그냥 내가 대충들으니까 음 그럼 담배한대 피고 다시 들을까요? 해서 네 그래요 했다. 담배 피고 집에 갈려고.

혼자 먼저 나갈려는데 그러지말라고 같이 내려가자고 그러대?

일단 내려가서 담배 한대 폈다.  그리고 다 피고

 

"형, 저 집 갈게요. 진짜 도저히 못듣겠네요. 다단계 이게 합법이든 뭐든 전 싫어요. 진짜 이거 아닌거같거든요. 저 갈게요."

 

하는데 형이 내 손목 딱 붙잡더니

 

"이러지마. 하기 싫음 안해도 돼. 그냥 얘기만 듣고 가. 어? 아 형이 진짜 어렵게 만든 자리라서 그래. 진짜 안해도 돼. 그냥 듣기만 해. 형 봐서 한번만 들어봐."

 

"그래요 xx씨. 한번 얘기나 듣고 가요. 이거 오래 안걸리고요. 정말 유익한거얘요. 정말 듣기만 하셔도 되요." 하면서 상담원이 맞장구 치더라.

 

하 씨발 진짜 이러면서 결국 다시 올라갔다. 2층 자리 없다면서 3층으로 올라가자네?  3층 빈자리에 앉으니까 이번엔 왠 30살 정도 된 남자 상담원이 오더라.

레파토리는 여자 상담원이랑 똑같았다. 똑같은 얘기를 1시간 들으니까 씨부랄 존나 피곤하더라.그 남자새끼도 어떻게든 세뇌할려고 별 지랄하는데 내가 관심없어하니까 또 담배피러가재. 그래서 또 내려가서 담배 피고 이번엔 진짜 간다고 나 진짜 듣기싫다고 그랬다.

그러니까 선임이 또 손목 붙잡고

 

"너 나 난처하게 만들거야? 그러지말고 이번이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듣기만 해. 정말로. 오래 안걸려. 정말이야. 너 그러면 진짜 입장 난처해져.

이번엔 진짜 내가 어렵게 모신 형이야. 알지? 내가 외제차 끌고 다니고 수십만원 옷입는다는형? 진짜 이렇게 사정할게. 정말 안해도 되고 듣기만 해."

 

씨발.... 여기서 난 그냥 갔어야했다. 좆같은 감성팔이에 못이겨가지고 결국 다시 올라갔다. 이번엔 4층. 그제야 이게 전략이라는걸 알았다. 한층한층 올린다는걸.

그러면서 이번엔 덩치큰 떡대에다가 고급 정장 걸치온 새끼가 오더라. 씨발 겉으론 무심한척 했지만 속으로 존나 쫄았다.

 '아, 이래서 다단계가 무섭다고 하는거구나'

이번에도 그냥 흘려듣는데 그 떡대가

"야, 너 지금 나 무시하냐? 너 몇살이야? 22살 대가리에 피도 안마른새끼가 이렇게 좋게 설명해주려고 하는데 예의를 갖춰야지. 나 성깔 드러워서 빡돌면

눈에 뵈는거 없거든. 씨발 내가 내 시간 버려가면서 처음 본 너한테 황금 주겠다고 이렇게 설명해주는데 무시하냐? 이게 그냥 장난으로 보여?"

 

"아 그러니까 나 할 생각 없다구요. 그냥 끝내면 되잖아요. 할생각 없는 사람 붙잡고 이러는게 더 시간낭비지." 이러면서 맞받아 쳤다.

 

"아 씨발 야, 황금 주겠다가잖아. 내가 너한테 놀면서 돈벌 수 있는 방법 얼려주겠다는데 이게 그렇게 우스워? 너 우리 회사사람들 무시하냐?

22살에 수능준비하는 거지같은 인생 내가 바꿔주겠다는데 임마. 야 방희원 너 보고만 있냐?"

 

"야, 이러지마. 진짜 내가 어렵게 모신분인데 왜이러냐. 예의는 갖춰줘야지. 솔직히 니가 잘못한거야. 응 그러지말고 내가 말했잖아 안해도 된다고.

그냥 잘 듣기만 해달라고. 그냥 예의만 갖춰줘" 이러면서 사정사정하더라.

 

"(하 씨발 진짜)네. 좋게좋게 가요. 잘 들을테니까 설명해보세요." 하면서 그 상담원새끼가 설명 이어나갔다.

속으로 진짜 개쫄았다. 혹시 나 감금당하나? 안한다 그러면 감금폭행하나? 씨발 어떻하지? 무슨수를 써서라고 도망쳐야되는데

하면서 담배피면서 좆같은 감성팔이에 못이겨 다시 들어온게 존나 후회스럽드라. 엄마생각 존나 많이 났다 정말.

이대로 당할 수는 없다. 어떻게든 살아나가야 한다 이생각으로 탈출생각만 하고 있었다. 

 설명 다 끝나니까 600만원 투자해라 하더라

 

"야. 너 이거 해. 진짜 대박이라니까 하자 어?"

 

"고민해볼게요. 집에 가서"

 

"아, 절말 뭘 모르네. 진짜 너 이거 해야된다니까. 이거 황금을 너한테 주겠다는거야 어?"

 

"그래도 안되요. 고민해볼게요"

 

"와. 내가 이렇게 까지 해주는데 해보자 어? 내가 진짜 너 잘 키워줄게. 너 떼돈보는거야 주절주절.."

 

"그러면요. 저 안할게요. 돈 좋은데요. 진짜 할 생각 없네요."

 

"쩝.. 잠시 둘이 얘기하고 있어봐. 내가 다른사람 불러올게"

 

속으로 생각했다. 다른 사람? 씨발 더 쎈놈이 온다는거야? 그런 생각하니까 존나 절박해졌다.

그래서 그 새끼 자리 비운사이에 출입구 문쪽으로 존나 뛰었다. 도망치다가 선임한테 옷 잡혔는데 온 힘을 다해서 뿌리치고 그냥 뛰었다.

4층에서 1층까지 계단도 안타고 점프해서 뛰었다. 근데 선임이 끝까지 쫒아오더라.

씨발 거리로 나와서 달리는데 쫒아오는 소리 들리길래 근처 도미노 피자로 들어갔다.

 

"살려주세요. 경찰에 신고좀 해주세요. 제발요. 부탁드릴게요. 저 다단계 사기때문에 일로 도망쳤거든요. 부탁이예요."

 

하는데 알바생들 4명 있었는데 다 벙쪄하드라. 순간 아 나 폰 있었지 하면서 바로 경찰에 연락했다.

여기 도미노 피자고 다단계사기때문에 도망쳐왔다. 빨리좀 와달라고. 그러는데 선임이 들어오데?

 

"야. 너 이거 영업방해야. 이러지말고 나와서 얘기해 어? 진짜 너 왜이러냐?" 그러다가

 

나중에 나 기죽이던 떡대 상담원도 왔다.

 

"임마 너 이거 영업방해야. 나와. 나와서 얘기해. 너 이러는거 정말 아니다"

 

"무슨일이신데요?"

 

"아 쟤 제가 아는 동생인데 지금 제정신아니라 그래요. 진짜 쟤 나오라고 해봐요"

 

"아 괜찮아요. 신경쓰시고 그쪽이 더 영업방해네요. 나가주세요"

 

씨발.. 존나 고마웠다. 카운터 알바생. 결국엔 걔네 나가는데 끝까지 갈생각 않고 주변에 서성거리드라.

배달원이 "아직 있어요. 나가지 마요." 이러구..ㅠㅠ 결국엔 경찰 올때까지 도미노 피자 안에 있었다.

 

경찰 와서 무슨일이냐고 묻더라. 내가 존나 겁먹어서 부들부들 떠니까 일단 서까지 가자 그러데.

그래서 서에서 지금까지 있던 일 다 얘기했다. 근데 경찰이 그러드라.

" 너같이 거기 사기 당한사람 많다. 근데 거기 합법이라 처벌 못해요. 정말 잘 도망친거예요. 정말 다음부턴 그런데 가지 마세요.

인생공부했다 생각하고 진정하세요." 하면서 물주더라.

 

그 후에 교대역까지 경찰차 타고 오고 무사히 집에 왔다.

 

그 회사 이름 웰빙테크다. 교대역에 있고 꽤 으리으리한 건물에 외제차도 있어서 겉으로 보면 티 안난다.

정말 조심해라.

연락 없던 사람이 갑자기 연락오거나 사업얘기하자, 돈잘버는 형 있다, 우리 회사 구경해보자 이런식의 패턴

무조건 피해라. 상종하지마라. 진짜 쓰레기들이다.

 

 

3줄 요약.

1. 나 다단계 따라갔다 노짱 따라갈뻔

2. 교대역 웰빙테크 조심해라.

3.다단계하는사람 상종하지말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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