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귀신 본 썰.ssul

단골 레파토리인 군대 귀신얘기다.

내가 이병말 아니면 일병 초기 쯤 됐을때 소대 투고랑 경계근무를 나갔음. 근무지 가는 길에 묘지가 몇개있고작은 동산 위에 근무지가 있음.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나때는 교대시간이 간당간당하면

사수는 천천히 걸어서 올라가고 부사수는 뛰어 올라가는 일이 종종있었음. 

당직사관? 같이 안 옴 ㅋ

 

어두운 산길을 뛰어올라가야 되니까 

당연히 넘어질까봐 땅을 보고 뛰거든? 

근데 한참 땅을 보고뛰는데 

갑자기 오한 비슷하게 오더라고 근데  군대잔아? 근무 교대 늦으면 더 좆같으니까 그냥 뛰었지.

 

근데 그때 투고 병장이  

"야 경태"

하고 부르더라고 그래서 어쩔수없이 멈춰서 돌아봤지

"예,일병 박경태!"

"야,야 같이가~거기 그냥 있어."

 

약간 이상하긴 했는데 쫄따구다보니 생각없이 예,알겠습니다 했지. 고참 올때까지 잠깐 기다렸다가 같이 올라가는데 그 생각이 들더라고  지는 어차피 교대할 사수 근무자가 후임이라 괜찮아도 나는 교대 늦으면 졸라 깨지는데 왜 못뛰게하는거야?

속으로 짜증나있는데 

 

"야 뒤돌아보지말고 앞만 보고가"

"예,알겠습니다. 근데 1,2분 늦을거같은데 좀 뛰..."

"그냥 같이 가자고 이 새끼야"

"예슴다"

 

어차피 뒤돌아볼 이유가 없는 상황인데  왜 뜬금없이 뒤돌아보지 말라는건지 의아해하면서 올라갔고 3분 정도 늦었는데

다행히 교대하는 사수가 크게 기분 나쁜티는 안내더라고 

안심하니까 맥이 탁 풀리고 사수자면 나도 좀 편하게 있으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원래는 좌경계총 근무임)

 

"야,야 근무 편하게 서, 총내려"

"일병 박경태! 아닙니다!"

"아 그냥 내리라고 너 원래 나 자면 총내리잔아 이 새끼야"

"일병 박경태!"

"아,진짜 괜찮으니까 내려,내려"

"예,알겠습니다!"

"낮에 좆뺑이 치는데 밤에라도 좀 편하게 있어라 

누구오는지만 잘봐"

"예,알겠습니다!"

 

"경태, 니 사회있을때 뭐하다왔냐?"

"예,일병 박경태   입대 때문에 뭐하기가 애매해서 그냥 있다가

왔습니다."

"여자친구는?"

"없습니다."

 

이 말하니까 갑자기 버럭 화를 내더라고

 

"이런 개새끼 존나 재미없는 새끼네 이거?"

 

평소에는 근무 나오자마자 자빠져자던 인간이 말을 걸다가

갑자기 화를 내지않나? 쫄따구라고 군기 존나 잡던 새끼가

그냥 걸어서 근무교대하라고 하지않나? 안그러던 새끼가 왜 이러는거야? 생각이 들더라

 

근데 또 갑자기 돌변하더니

 

"야,형은 왕년에 어쩌구 저쩌구...."

 

자기 얘기를 막하기 시작하더라고 

평소에는 혼자서 캄캄한 산속에서 가만히 있는게 정신과 시간의 방 같았는데 

고참이 썰풀어주니까  시간 빨리가더라.

 

근무 끝나고 내려왔는데  총기넣고 나오니까

고참이 컵라면 2개랑 맛스타랑 몽쉘 이런것도 세팅해놨더라.

원래는 부사수가 다 하는거임.

 

"먹어,먹어~"

"예,일병 박경태 잘 먹겠습니다."

 

'매일 이러면 군생활 그나마 버틸만하겠는데... 이 새끼 오늘 왜 이러지?'

 

 

라면이랑 기타 간식들 배터지게 먹고 다음날 일어나서

아침 청소하고 배식당번하고 왔는데 

그 투고가 어제 근무교대했던 고참하고 얘기를 하고 있더라고

 

"진짭니까?"

"어, 진짜라고 무덤 옆에 어떤 여자가 칼물고 존나 꼬라보고

있는거야"

"아 그래서 경태랑 같이 올라온검까?어? 야 박경태  진짜야?"

"예,일병 박경태 뭐가 말입니까?"

"너도 봤냐고?"

"뭐,말씀이신지?"

"너도 귀신봤냐고?"

 

갑자기 머리가 띵 해지고 

주마등처럼 어제 상황들이 스쳐지나가더라.

 

그니까 내가 뛰어가다 오싹했을때   내 옆에 귀신이 있었고

입에 칼물고 투고새끼를 졸라 꼬라보고 있었는데

그 상황에서 나보고 멈추라고 한거고...

귀신이 나 안찌르는거 확인하고서... 

같이 올라온거고 무서워서  잠안오니까 

괜히 말걸었고  내려오고나서 미안하니까 컵라면 물어준거구나

딱 입감이 되더라.

 

 

내가 직접 귀신을 본건 아니지만 오싹했던 타이밍이랑

정황으로는  투고새끼가 본게 거의 확실한거 같은 군대 귀신 얘기였다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