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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강의석 단식 옆에서 지켜본 썰 푼다 - 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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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전.jpg


난 강의석이랑 같은 고등학교 한 기수 낮은 (1년후배) 졸업생이다. 


일단 위가 강의석 고3 단식 하기전 모습이다. 애초에 좀 말랐다. 



ugc.jpg


단식 46일 째 법원 승소를 받고 찍은 사진.


일베에 13일 어쩌구하는 건 잘못 가져온 팩트다. 


13일이 아닌 단식 40일 넘어서 사진찍었을 때다. 이 새끼 46일째인가에 단식투쟁 풀음



13일에 저지경갔으면 46일째까지 어떻게 버티냐? 이미 미이라 상탠데. 


그리고 이새끼 원래 심지가 굳은 놈이라 ㄹㅇ 풀때기하나 입에 안갖다댔을거다. 


얼마전 옥중에서도 단식하다가 실신했더만.  13일 단식에 대한 저격글로 쓰고 싶은데 그냥 그러려니하고


본격적인 썰로 넘어가본다.  



우선 강의석의 고등학생 시절 얘기를 해보자면, 꽤나 괜찮은 학생이었다. 뭐 종교자유 외쳐서 서울대 법대 갔다고 하는데


원래 모의고사 올1등급에 가까운 성적을 고 2 후반부터 유지했었고, 고3부터는 무조건 올1등급. 


그리고 학생회장으로 선출. 성격도 밝은 애라 교우관계도 두터웠다. 


또 덧붙이고 싶은 말은, 당시의 종교자유를 외쳤던 건 분명히 의미있는 투쟁이었다. 


이후 군대 어쩌구한건 시발 빨갱이 + 싸이코 짓이었지만. 


저 당시 미션스쿨에서의 종교자유는 꽤나 혁명이라고 부를만큼의 값어치가 있었다.


고등학교도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뺑뺑이로 가는터라 입학하면 닥치고 아침예배, 수요일 오전 정기예배를 해야했지.


난 천주교고 내게 고교 선택권이 있었던 것도 아니지만 그냥 들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나처럼 강압적? 전통적? 종교 이입에 무방비했고 무대처했다.



근데 그 때 학생회장이라는 사람이, 종교자유를 (말만보면 무슨 아랍권 투쟁같음) 외쳐주고 곧바로 결과물이 나오니 얼마나 좋노?


매일있는 아침예배는 계속 유지되어도 수요 정기예배는 따로 담임, 학생주임한테 말하면 빠질 수 있다니.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담임과 학생주임 눈치때문에 그냥 이전처럼 들었다. 지금은 모르겠다) 


뭐 여튼 그 때 강의석의 투쟁은 아주 의미있는거라 보고, 학생회 후배로서 옆에서 많이 도와줬다.


그래서 학교 출석할 때 휠체어 셔틀이었다. ㅍㅌㅊ?


 IMG_2262.JPG


인증은 이 정도만한다. 의석이 일베할거 같다. 참고로 강의석은 57기다. (씹돼지 아니다. DSLR로 위에서 찍어서 그런거)



암튼 강의석의 단식을 옆에서 지켜본바로 말해주자면 일반인들도 2주정도는 그럭저럭, 혹은 어렵게 버틴다. 


뭐 이슬람에서 1~2주 단식은 그냥 이벤트성이라며?


그래선지 평소와 크게 다를바가 없었다. 하지만 이것도 젊은 사람들 얘기지. 40대 넘어가서 하면 아휴.



강의석도 2주까지는 분명 눈빛도 살아있고 단식 + 투쟁까지 해냈다.


어느정도 사람기운도 남아있고 밖에나가 1인시위도하고, 시민단체들이랑 히히호호 얘기도 했지.


당시 종교자유 외치기 시작한지 얼마 않있어 정문앞에 시민단체들 피켓들고 쫙 깔리더라.


뭔가 흥분하는 맛까지 있었다.



하지만 3주차부터는 이제 슬슬 미이라 분위기가 난다. 


가장 달라지는게 '말을 하기가 힘들다'는 거다. 말 수가 급격히 줄어든다. 아니 애초에 밖에서 활동하는거 자체가 힘든거지.


그리고 4주를 채우고 한달 넘어가면? 무조건 휠체어 신세다 ㅎㅎ. 


말? 말이라고 힘들 정도의 의사표현으로의 눈빛이 전부다. 


이 때부터는 투쟁이라고 부르기도 힘들다. 그저 '단식'할 뿐이다. 


30일 넘어서부터는 이제 실신 직전까지 가더라. 기레기들도 바로바로 실신 위기를 기사로 내보내고.


그 담부터는 못봤다. 학교에 오지도 못했지.


그러다 46일 째 단식 투쟁으로 학교랑 이기고 기사 뜨고 학교돌아와서 서울법대 ㄱㄱ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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