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게이들아? 저번에 잭 니콜슨 조커/히스 레저 조커 분석 글 쓴 게이다.
지난번에 이어서 오늘은 마이클 키튼의 배트맨/크리스찬 베일의 배트맨을 비교해보려 해.
필력 ㅆㅎㅌㅊ인거 이해 좀 앙망한다.
조커 비교글 :http://www.ilbe.com/3387285762
1. 배우
팀 버튼의 배트맨(1989)에서 최고의 배트맨 연기를 보여준 마이클 키튼 성님이다.
마이클 키튼의 캐스팅 확정이 알려진 후, 현지 DC팬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폭발적이었다.
수많은 원작팬들이 온갖 쌍욕을 퍼부으며 폭동을 일으킬 기세였고, 팀 버튼을 죽여버리겠다며
길길이 날뛰는 사람들도 여럿 있었다.
왜냐? 마이클 키튼은 애초에 코미디 배우로 통하던 배우였으며,
그 이전부터 팀 버튼의 명작 코미디 <비틀쥬스>에 나와 엽기적인 분장을 하고 개그를 펼쳐대던,
부티라곤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싼티 코미디 배우 이미지에다 키까지 작았는데
그런 그가 꽃미남 재벌2세인 브루스 웨인과 어둠을 간직한 다크히어로 배트맨 역을 맡는다니
원작 팬들이 광분했던게 이해가 간다.
'유족 분들도 오죽 하면 그랬을까요...닭그네 AUT!!!'
(보통 원작에서 묘사되는 브루스 웨인, 흑발의 미남에다 매우 듬직한 체격이다.)
그리고, 온갖 논란에 휩싸이던 문제작이 마침내 공개되었다. 정작 팀 버튼은 원작 팬들의 테러가 무서워 도망쳤다고(....)
팀 버튼의 하드코어한 원작 파괴에 광분하는 팬들도 많았지만, 그와는 별개로 모두의 우려와 달리
마스크를 쓴 키튼의 눈빛, 그의 배트맨 연기는 너무나도 멋있었다.
베일의 배트맨이 나온 현재까지도 베일과 더불어 최고의 배트맨으로 손꼽힐 정도이니.
그리고, 최고의 감독과 만나 최고의 작품에서 최고의 배트맨 연기를 보여준 크리스찬 베일 성님이시다.
어려서부터 아역으로 활동해 역변 없이 훤칠하게 자라나며 아메리칸 싸이코, 이퀼리브리엄 등의 영화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받고, 놀란의 새로운 배트맨 프로젝트 <배트맨 비긴즈>의 주연을 맡게 되지.
이퀼리브리엄 ㅆㅅㅌㅊ
(명작 스릴러 <아메리칸 싸이코>에서 이중생활 살인마를 연기한 베일. 상류층 CEO가 알고보니 살인마라, 배트맨을 연상시키기도...)
인간 브루스 웨인의 성장, 고담의 기사 배트맨으로 거듭나기까지를 담아낸 <배트맨 비긴즈>는
<배트맨 앤 로빈>이 나락으로 떨어트린 배트맨 시리즈를 멋지게 부활시켰다는 평을 받으며 흥행에도 성공하고
베일은 이를 시작으로 전설의 끝 <다크나이트 라이즈>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완벽한 브루스 웨인/배트맨을 소화해냈다는
평을 받으며 현 최고의 배트맨 배우로 우뚝서게 됐지.
이번 맨 오브 스틸2에서 배트맨 역을 맡은 벤 에플렉이 과연 그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는 데어데블 씹망하고 허벌나게 까여서 다신 히어로영화 안찍는다고 한 벤 고플렉 성님...
2. 브루스 웨인
대부분의 코믹스에서 표현되는 브루스 웨인은 큰 체격에 잘생긴 외모를 가진 플레이보이 재벌2세지만,
마이클 키튼의 브루스 웨인은 다르다.
키튼의 브루스는 30대 중반은 되보이는 다소 중후한 외모에다, 키도 왜소하며 잘생기지도 않아서
전혀 플레이보이도 아니고 사람들이 얼굴조차도 잘 모른다.
오죽하면 첫 등장부터 여주 비키베일이 '브루스 웨인이 누구죠?'라고 당사자에게 물어보는걸로 등장한다.
곧이어 비키베일과 그녀에게 껄떡대는 동료기자가 웨인의 거대한 잡동사니 저장소(?)를 보며
"이런 흉물을 모으는데 취미가 있나 보군요. 돈만 많고 고담에서 제일 품위없는 인간인듯"이라고
까는걸 옆에서 가만히 듣다가 "안녕하세요." "누구시죠?' "제가 브루스 웨인입니다." "....."
이런 장면이 나온다. 인기 없노...
또한 키튼의 브루스는 어릴적 트라우마에 의한 강박증에 시달리며, 타인과의 교감에 어려움을 겪는 캐릭터이다.
마이클 키튼이 별로 잘생긴편이 아니라 더 그런면이 사는듯
그에 비해, 베일의 브루스는 체격도 짱짱맨에다 외모도 ㅅㅌㅊ라서 여자들이 질질 싸는
고담의 초인기 플레이 보이다.
'배트맨이라는 신분을 감추기 위한 방탕한 망나니 도련님 코스프레'라는 느낌을 베일이 잘 표현해서 좋음.
베일의 브루스는 어린 시절 쾌걸 조로와 박쥐 동굴에 대한 트라우마, 부모님의 살해 후
전세계를 떠돌아다니며 수련을 거듭하는 모습, 그리고...박쥐에 대한 트라우마를 극복해내고
그것을 자신의 무기로 삼아 배트맨으로 거듭나는 일대기가 매우 디테일하게 나와있다.
또한 어린시절부터 친구인 레이첼을 짝사랑하곤 하는데...
베일의 브루스는 계속되는 이중생활로 인한 스트레스와 레이첼 생각에 괴로워하며 고뇌하는
히어로의 인간적이고 어두운 면모를 잘 표현했다고 생각해서 맘에 듬.
3. 배트맨
'저런 싼티나는 새끼가 배트맨이라니! 용서할 수 없어욧! 부들부들부들부들' 이랬던 원작 팬들의 예상과 달리
마스크를 쓴 키튼의 눈빛과 그 연기는 너무나도 멋있었다.
키튼의 배트맨은 전혀 마초적이고 듬직하지 않다.
다분히 비활동적이고 어딘가 갑갑해보이는 슈트는 마치 그의 억눌린 광기를 보여주는것만 같고,
키튼의 눈빛엔 마음 속 깊이 간직한 한 인간의 어둠이 깃들어 있으며,
키튼의 왜소한 체격은 이러한 이미지를 더욱 증폭시켜준다.
마이클 키튼 눈빛 ㅆㅅㅌㅊ...
베일 또한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강렬한 배트맨 연기를 선사해주었다.
한번 들으면 누구든 영원히 못 잊을듯한 후두암 목소리와 포스넘치는 눈빛,
굳건한 의지를 보여주는듯한 꽉 다문 입술.
거기다 인간적인 모습까지 더하니 관객들로 하여금 카리스마와 연민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다크나이트의 엔딩은 전율 그 자체.
4. 코스튬
키튼과 베일을 비교하면서 코스튬을 비교하지 않을 수가 없다.
둘의 코스튬만큼이나 두 영화의 컨셉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게 있을까?
그야말로 심플함의 멋이라는게 뭔지를 보여주는 디자인이다.
온몸을 덮는 올블랙 갑옷 위로 노오란 가슴마크가 더해지니
무엇이 이보다 더 심플하고 멋질수가 있을까?
필자는 이 코스튬을 유년기때 처음 봤는데, 그 충격은 지금까지도 잊혀지질 않는다.
실용성을 포기한 순수 간지 그 자체 ㄹㅇ
그리고, 놀란의 배트맨이 얼마나 팀버튼과 극명하게 다른지를 보여주는 이 슈트.
극사실주의의 끝을 보여주는 디자인으로써 만화적인 멋을 철저히 버리고
그 어떠한 히어로 코스튬보다도 리얼한 디테일로 승부한다.
다크나이트의 전작 배트맨 비긴즈에 이르기까지도 배트맨의 슈트는 미관상 문제로 목이 돌아가지 않았다.
그러나 다크나이트의 슈트는 과감하게 목을 돌려버린다.
이것만으로도 놀란이 추구하는 컨셉의 배트맨이 뭔지 느껴지지 않나?
5. 배트모빌
코스튬과 마찬가지로, 두 배트모빌 또한 팀버튼과 놀란의 컨셉이 얼마나 극명하게 갈리는지를 보여준다.
먼저, 키튼의 배트모빌이다.
두 말하면 입아픈, 올블랙과 곡선의 미의 절정을 달리는 명품 디자인.
이 배트모빌의 임팩트가 너무 강렬해서 이후 나온 배트맨 시리즈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지.
당시 제작사에서 배트모빌은 파란색으로 만들라고 요구했으나 팀버튼이 올블랙을 강구했고,
화가 난 제작사가 버튼을 극딜하자 버튼이 일부러 배트모빌의 디자인을 유출시키고,
유출된 올블랙 디자인에 폭발적인 호응이 쏟아지자 그제야 제작사도 올블랙을 추진했다고.
그리고, 철저히 현실적인 놀란의 컨셉에 맞는 명품땅크 텀블러.
곡선의 미를 강조하며 실용성을 포기한 팀 버튼의 디자인과 반대되게,
미술적인 멋을 포기하고 철저히 현실적으로 땅크같은 디자인을 만들어냈다.
텀블러가 처음 공개됬을 당시엔 팬들 사이에서 꽤나 논란이 됬었는데,
역시나 영화 전체의 컨셉 및 분위기와 어우러짐으로서 용서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6. 히로인
리즈시절 배트맨1에 여기자 비키 베일로 나와 브루스웨인과 짝짝쿵을 맞췄던 킴 베이싱어 여사. 킴 배신쟈라고도 부른다.
팀 버튼 체고존엄 중 하나인 배트맨 리턴즈에서 캣우먼으로 나와 역대급 연기를 보여준 미셸 파이퍼.
그 카리스마가 너무나도 강렬하여 미셸 파이퍼를 뛰어넘는 캣우먼은 나오지 못할것이라는 평을 받고있다.
뱉맨 비긴즈에서 청순 여경사 레이첼로 등장해준 귀염돋는 케이티 홈즈. 케이티 홈즈가 다크나이트도 나왔더라면..
메기 질렌할
다행히도 메기 질렌할이 닼나에서 리타이어해버리고, 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선 외모 ㅆㅅㅌㅊ 색기갑으로 유명한
앤 해서웨이가 캣우먼으로 등장했다. 캣우먼 몸매 ㅆㅅㅌ 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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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키튼과 베일의 배트맨을 전격 비교해보았다.
즐겁게 읽었길 빈다.
부록
배트맨 앤 로빈 ㅍㅌ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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