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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ssul

나 시골에서 겪은 썰.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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좆고딩 때 시골 갔을 때 있었던 이야기

 

친가 시골집으로 갔었는데 그때 증조할머니인가 계셨는데

 

연세는 88세이신가 그래서 그런지 팔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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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 마당엔 큰 잡종개랑 흑염소 기르고 있었지

 

그러다가 뭐 보통 시골 친척 모이면 해대는것 처럼

 

뭐 고모들 젖 막 땐 지 애새끼들 데리고 애교 떨어서 큰어른들한테 잘보일려고

 

 

 

 

아이고 누구야 할머니! 해봐 할.머.니! 이지랄하며 그냥 과일이나 처먹어대고 뭐 그랬지

 

근데 난 존나 가기 싫었는데 억지로 간거라서 그냥 마당에 나와서 개 목 긁어주다가

 

아 존나 심심하네 괜히 따라와서 하고 한숨이나 치다가

 

 

 

 

흑염소 목줄 끌고 산책이나 갖다 오자 싶어서 동네 마실 나가듯이 유유히 걸어나갔지

 

근데 흑염소 새끼 걷는게 투닥투닥 하면서 걷더라 그러면서 뭐 주변 풍경이나 이런거 구경하고 그러는데

 

주변에 포도밭이 많데 그런거 보면서 그냥 슬슬 걷는데 바람도 시원하고 좋더라

 

그러다가 오줌마려워서 염소년 대리고 산길쪽 들어가서 매듭 묶어놓고

 

 

 

 

오줌 갈기는데 갑자기 부스럭 거리더니 흑염소 줄 묶은거 풀어짐 그래서 오줌 싸는도중에 아차 하고

 

고개 돌려서 흑염소랑 눈마추짐 그 찰라의 시간에 흑염소 눈 보는데 그씨발새끼 눈빛이 안녕!? 이런 좆같은 표정임

 

그래서 티 안내고 인기척 안내며 지퍼 올리고 염소 한테 다가가는데 아 시발 갑자기 존나 뜀

 

 

 

 

 

그래서 좆됐다 싶어서 존나 순발력 발휘해서 멀리 뛰기 식으로 달리다

 

뛰어서 목에 연결된 질질 끌려가는 줄 밟을려했는데 한끗차이로 놓침

 

뭐 어떻게 됐겠어 놓쳤지 시발 그래서 아 시발 어케하지 아 좆같네 아빠 또 아 존나 아 망했다 아 시발 차에서 또 욕먹겠네 아 하며

 

가다가 아니 근데 시발 어자피 누가 나 염소년 대려간거 못봤자나? 그럼 된거 아니야? 이런 씨발 내가 왜 움츠러들어야돼 좆같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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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현실부정하고 슬그머니 기어들어가서 괜히 수박 툭 건들면서 수박이..하며 통통 치며 최대한 자연스럽게 있을려고 함

 

그러다가 고모부 나와서 밖에서 담배피는데 옆에서 인기척 내니 어 얌식이 고등학교 어때? 공부는 잘돼?

 

이러길래 아..아뇨 뭐 그냥 컴퓨터 쪽이라 하며 얼버부리니 또 아 컴퓨터 뭐 요즘에 좋지 기술있는거자나 하다가

 

 

 

 

여자친구는? 하는데 이건뭐 당연히 물어볼것같은 얘기하고 그래서 예? 아 없어요 하니 껄껄 거리며 자기 아들은 뭐 중딩인데도

 

여자친구 있다고 스티커 사진 찍고 그런다고 자랑질 시발 그러다가 내가 ' 아근데 고모부 강아지 몇살됐어요?;

 

하며 괜히 자고 있던 멍뭉이 가르키니 뭐 쟤? 가만있어봐 한 10년됐나 하다가 그제야 알아챔 어? 행운이 어딨지하는거(흑염소이름)

 

 

 

 

그러더니 나 쳐다봐서 능청스럽게 행운이요? 아 흑염소 아 못봤는데...? 하니까 갑자기 인상 찡그리더니

 

성원엄마 성원엄마! 하며 부르더니 고모나옴 그러더니 성원엄마 행운이 장모님이 데려가셨어? 하는거

 

그러더니 아니 엄마 지금 석현이랑 있는데 왜 행운이 없어? 하더니 갑자기 뭔가 사건이 커지는듯한 느낌 들면서

 

 

 

 

밖에 시끄러우니 어른들 슬슬 기어나옴 그러더니 존나 행운이 어딨냐 하며 아니 줄 묶어놓은걸 누가가져가! 하며

 

난리치고 또 고모부들은 성질내며 아좀가만있어봐! 거 하며 목소리 점점 커지고 난 그때 존나 당황했음

 

아니 씨발 별 좆같은 약재 재료 흑염소새끼 하나 때메 오랜만에 모인친척들 분위기 좆같아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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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나 존나 괜히 찔려서 고모 제가 나가서 한번 찾아보고 올게요 하며 친척동생새끼 하나 이끌고 찾으러가는척 나감

 

물론 시발 안찾음 아니 못찾음 염소새끼 산속으로 쨋는데 어케 찾아 그냥 좆까 하고 개울가 가서 올챙이나 구경함

 

그리고 사건 일단락 되고 다들 집으로 돌아갈 때 되어서

 

 

 

 

갑자기 증조할머니 오더니 내 손에 2만원 쥐어줌 레알 이때 뭔가 울컥함 거동도 불편하신분이

 

그러다가 다른 애들한테도 가더니 다 손에 돈쥐어주고 간다고 다들 인사하고 차에 타있는데

 

갑자기 증조할머니 다시 오더니 내 손에 또 돈쥐어줌 

 

 

 

 

이게뭔,.?하고 상황인지 못하고 있는데 내가 내린 결론은

 

아 치매끼가 있으시구나 하고 나한테 또준거라고 생각듬

 

그래도뭐 어쩌겠어 그냥 돈은 돈이니 씁쓸한 마음과 함께 

 

 

 

능청스럽게 아 감사합니다 하고 다시 받았음 이때 기분 묘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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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 군대가기전에 돌아가셨는데 영정사진 앞에서 그때 생각나서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이게 뭔가 검정고무신 만찐두빵 같은 기분 들더니 발인식때 울컥해서 오열했음

 

친척들은 내가 왜 그렇게 서글프게 운지 모를꺼 행운이랑 2만원+2만원 떠오르며 할머니 얼굴 떠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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