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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때 아버지 뇌졸중으로 쓰러지고 병원 생활 오래하셨다
20살때인가 방학이라 집에 내려와서 엄마 대신 내가 병원에 있었는데
한방병원 중풍병동이었다
중풍병동이다 보니까 대부분 영감들이었음 우리 아버지는 당시 50대라 존나 젊은거였음
그때 아버지 병실엔 아버지 포함해서 5명인가? 있었는데 걸을 수 있는 사람이 아버지 혼자였고 나머지는 그냥 누워만 있는 송장 할배랑 그나마 휠체어 정도 타는 할배들이었지
하루는 잠안와서 보호자 침대서 존나 뒤척이는데 친구한테 전화가 와서 받으러 나갔지
병실앞에 의자에서 통화 좀 하고 끊고 아시발 잠안오는데 머하지 하고 멍때리다가
병실안을 봤는데 문 유리창속에 퍼런 불빛 같은게 나면서 송장처럼 누워있는 그 할배가 스윽 지나가더라
순간 저할배가 어떻게 걷지??뭐지 했는데 내가 다른 할배랑 착가했나? 싶다가도 휠체어에 앉혀줘야 움직이는 할배들인데 그거도 이상하고
내가 잘못본건가 하고 문 열고 들어가봤는데 다들 그대로 누워서 자고 있드라
그렇게 다시 누워서 뒤척거리다 잠들고 아침에 소란스러워서 깼는데 할배 돌아가셨다드라
할매가 일어나서 할배 몸 닦아주다가 일어나질 않아서 살펴보니 숨 안쉬고 있었다네
할매 존나 꺼이꺼이 울줄 알았는데 의외로 마니 안울더라
암튼 전날밤 본게 그 할배 요단강 떠나는 길이었을거란 생각이 들면서 소름이 돋더라
나 한번 쳐다보고 갔으면 어떻게 됐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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