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동창중에 보험하는 친구가 있는데
처음에는 종합보험 든거 있냐면서 보험 팔려는게 아니라
지금 들고 있는 보험이 제대로 설계가 된건지
자기가 봐주겠다고 하더라
보험계약서랑 보장내역 있는거 사진찍어서 보내달라길래 보내줬더니
야 보험 괜찮게 들었네 하다가 근데 이건 보장이 너무 약하고 몇천원만 추가하면 다른 보장도 되는데 어쩌네 하면서
아니나 다를까 자기한테 보험 바꾸란 이야기로 흘러감 ㅋ
그러면서 지가 설계를 다 해와서 지금내는 보험료보다 싸면서 보장은 더 많다고 바꾸라고 하더라
나도 매달 나가는 보험료가 줄어든다고 하니 혹해서 바꿨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잡다한 보장이 추가되고
사망시 받는 금액이라던가 암진단비라던가 정작 중요한게 확 줄어있더라고
한마디로 보장되는게 많아보이게 눈속임한거지
그때부터 기분ㅈ같았는데 그래도 친구니까 별말은 안하고 넘어감
근데 한 일주일 뒤에 연락오더니 하는말이
야 내가 너 신경써준다면서 깜빡한게 있었네
실비보험도 설계해주겠다며 지 멋대로 견적 뽑아왔더라
그때 나도 볍신인게 기왕 종합보험 들어줬으니 실비까지 해주자 하고 기존꺼 해약하고 들어줬다
그 후로는 무슨 사과 셋트 하나 택배로 보내주고 연락 끊김
그리고 시간이 흘러 나도 결혼하고 애까지 나왔는데 그건 또 어떻게 알았는지 귀신같이 알고 연락오더라 ㅋ
임신했을때부터 태아보험 인터넷으로 들어놓은게 있는데 그것도 자기가 새로 설계해 주겠단다
듣고보니 그건 보장도 좋고 보험료도 저렴해서
걔한테 어린이보험 들고 실비까지 들었다
이제 여기까지 해줬으면 더이상 귀찮게 안하겠지 했는데
시팔 몇달뒤에 또 전화와서는
애 앞으로 통장하나 만들어주라면서
한다고도 안했는데 지 멋대로 상품설명하고 자빠졌더라
내가 죽으면 아들에게 5천만원도 나온다면서
그지랄하길래 빈정이 확 상해서 그냥 전화끊고 차단함
그리고 걔한테 들었던 보험 싹다 해약하고
다른걸로 갈아탔다
영업하는놈들은 사람을 뜯어먹고 뼈까지 발라먹으려 달려드는놈이라는걸 그때서야 깨달음
그 이후로 영업하는 사람들에게는 미안한 애기지만 인간으로 안본다
너희들도 친구건 친척이건 뭐건 영업하는 사람과는 거리두고 지내라
호구잡히는순간 뼈속까지 뜯어먹으려 달려들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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