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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에서 현대까지 큼직한 인류사적 사건을 상징하는 노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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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베스트 원문링크 www.ilbe.com/5784231661

1.La Marseillaise 라 마르세예즈(프랑스 대혁명 / 19세기 초반)

:인류는 태생적으로 가장 위대한 누군가에게 지배받는 것이 당연하다는 논리에 대항하여

아테네와 로마 이후 1천년 하고도 수백년이 지난 후 공화정이 부활하였다.

왕당파, 압제자, 배신자들을 축출하고 무찌르고 죽이자는 과격한 내용이 담긴 라 마르세예즈.

이후 나타난 나폴레옹은 '혁명은 끝났다'는 단언적인 말로써 프랑스의 분란을 종식시켰지만

인류가 어떻게 남에게 지배받지 않는 국가를 건설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향성을 잡았다는 것은 프랑스 대혁명이 지닌 의의를 잘 보여준다.

2.God save the queen 신이여, 여왕을 지키소서 (대영제국/ 19세기 초반~20세기 초반)

:유럽의 절대자로 군림하던 나폴레옹을 박살낸 대영제국은 마침내 빅토리아 여왕의 치하에서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을 건설하였다.

대서양 저편의 군도와 지구 끝의 인도, 오스트레일리아 등에 식민지를 건설하면서 제국주의 시대의 서막을 열어젖혔으며,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에게는 말 그대로 victory밖에 없었다.

이들은 실제로 지구 전 지역을 항행하는 무역국가를 확립하였고,

대영제국이 세계 최초로 모든 바다를 아우르는 초 거대 해상제국을 건설할 수 있다는 것을 현실에 증명한 이후

더 이상 인류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은 사라졌으며, 세계의 크기는 계속 작아져 왔다.

그리고 그 영광의 세월은 미합중국의 부상, 독일 제 1제국과 비스마르크 등에 의해서 종식된다.

3.Panzerlied 판져리트 (2차 세계대전/20세기 중반)

:대한민국에도 '기갑가'로 유명한 이 노래는 독일어 원문으로도 기갑가라는 뜻이다.

god save the queen으로 상징되는 빅토리아 시대 역시 저물고 유럽국가 전체를 아우르는 대전쟁이 발발한 것도 잠시,

1차 세계대전의 폐허에서 재기하여 마침내 하켄 크로이츠를 휘날리며 전 세계를 전쟁의 겁화로 몰아넣은 독일 제3제국.

1차대전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전무후무한 규모의 대전쟁의 참화가 세계 전체에 휘몰아쳤으며

그 주역이 되는 독일 국방군이 진격하는 곳은 어디에나 전차가 있었다.

국가 사회주의, 파시즘, 극우파와 같은 정치적 색채와는 관련 없는 판져리트이지만

전격전, 엘리트 군인으로 대변되는 이미지와 2차 세계대전의 최고 주역이라 할 수 있는 독일군 전차

그리고 그들을 상징하는 노래는 2차대전과 격랑의 20세기 중반을 잘 말해 준다.

(독일 내부에서는 콘도르 군단의 분열행진곡 역시 유명하나 한국에서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으므로 생략)

4.internationale 인터네셔널 가 (사회주의 진영/냉전) / 5.let it be (자유주의 진영/데탕트 시대)

:인터네셔널 가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불리운 노래 중 하나이다. 무려 100가지가 넘는 버전이 있으며 한국어 버전도 3가지, 일본어 버전도 2가지가 있다.

let it be 역시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밴드인 비틀즈의 대표곡 중 하나이다.

세계 거의 모든 국가 버전의 노래가 존재하는 인터네셔널 가는 20세기 중반을 휩쓴 공산주의의 상징과도 같다고 할 것이다.

또한 자유주의 국가에서만 벌어질 수 있는 히피문화를 대변하는 비틀즈의 노래들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밴드이자 자유주의의 정신과도 같다.

블라디미르 레닌과 존 레논.

공산주의와 히피와 자유주의.

한때 혁명가, 노동운동가, 공산주의자들이 가장 많이 불렀던 혁명의 노래 인터네셔널 가.

공산주의가 몰락하던 그 때, 비틀즈의 노래가 그 자리를 대신하였다.

6.Heal the world(미합중국 / 1990년~)

:마이클 잭슨은 팝의 황제이다. 그리고 미합중국 대중문화의 상징이기도 하다.

이 공연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시청한 공연 중 하나이며,

인류애적 박애정신, 화해, 평화를 외치는 이 노래는 인류의 지향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Heal the world라는 노래 하나보다도, 마이클 잭슨이라는 개인에 포커스를 맞추어 보면

그 개인의 가치관과 사상과는 관계없이 그는 미국이 세계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가수였다.

세계의 정치, 세계의 문화, 세계의 군사 모든 것에 가장 커다란 영향을 주는 국가인 미합중국은

이미 어떤 의미로는 대영제국도 실현해내지 못한 가장 위대한 세계통일을 이뤄냈는데, 문화적 의미에서 미국적인 것은 곧 세계적인 것이 되었기 때문이다.

맥도날드와 마이클 잭슨은 미국이 건설해낸 세계국가를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하다.

+추가 『 한국 근현대사를 상징하는 함축적 노래들』

1.새마을 노래(산업화 시대)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

세도정치, 구한말, 일제강점기, 6.25 를 겪으면서 극도로 피폐해진 격동의 한국사.

최빈국 조선의 역사에 종장을 찍고 선진 대한민국으로의 도약을 상징하는 새마을 운동은

드디어 대한민국의 역사가 움직이기 시작했음을, 그리고 한반도 역사의 혼란이 종식되었음을 알리는 노래이기도 하다.

+여담으로 2003년 알제리 대통령과 노무현의 정상회담 당시, 알제리 대통령이 김씨 일가를 하도 찬양하니까

노무현이 "우리 나라에는 박정희 대통령이라는 분이 계셨습니다. 대한민국의 성장을 이끌어낸 분이죠. 그 분이 직접 만드신 노래가 있는데 들어 보시겠습니까..."

라고 하면서 새마을 노래를 완창했다고 하는데, 노무현과 박정희라는 조합이 낯설어서 한번 적어봄.(출처는 나무위키.)

2.임을 위한 행진곡(민주화 시대)

:광주는 폭동이다. 생략.

...그러나 이 노래가 운동권과 노동운동가, 광주폭도들 이외에도 각지의 민주화 운동가들에게 끼친 영향을 무시할 수 없기에

그 위치상 여기에 서술한다. 듣고 싶으면 찾아서 들으시길..

3.손에 손잡고(화해의 시대)

:80년, 84년 자유진영과 공산진영 국가들의 보이콧으로 반쪽짜리 올림픽이 되어 버린 모스크바 올림픽과 LA올림픽.

이번에도 공산진영 국가가 불참할 것인가에 대한 불안감 아래에서 치뤄진 88올림픽은

개방주의자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집권한 소련의 허락 아래에서 대부분의 공산진영 국가가 참가한 성공적인 화합의 장이 되었다.

한편 새마을운동을 통해 국력이 신장되었고 87년 직선제 합의를 통해 선출된 정부(비록 군인 출신이기는 했지만)가 통치하는

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이 치르는 88올림픽은

마침내 대한민국이 체제경쟁에서 북한에게 완승했다는 것을 상징하는 중요한 사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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