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장수 인물 시리즈 글들 보면 맨날 네임드 무장, 참모들만 소개하는데
관우, 사마의, 육손 처럼 ㅆㅅㅌㅊ 혹은 조인, 법정같은 ㅅㅌㅊ 능력과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묵묵히 꾸준히 애쓴 인물들도 제법 있다.
이번엔 넘 뛰어난 신화 같은 장수들보다는 존재감 없지만 꾸준히 활약한 감초같은 조연들도 살펴보자.
그중에 대표적인 개용남, 지잡대 평사원 출신의 대기업 임원 스토리. 촉나라의 요화를 아라보자.
요화는 자는 원검(元儉)이며 형주(荊州) 양양군(襄陽郡)출신이다.
180년대 황건적의 난이 한창일때 고향에서 황건적에 가담하여 목표도 비젼도 없은 일게이들과 같은 청년백수 생활을 하다가
하북으로 도망가던 유비의 두 마누라 - 미부인과 감부인을 우연히 확보하게 된다. 일반 황건놈들이라면 돌림빵하고 다 죽였을건데 요화는 유비의 부인이라는걸 알게되고 문득 결심하여 주변 황건 장졸들을 죽인다음 뒤늦게 쫒아온 관우에게 투항한다. 하지만 출신 성분 때문에 서류통과 실패.
다시 취준생 신분으로 돌아간 요화는 훗날 유비가 형주를 평정했을떄 관우를 다시 찾아가 면접을 보고 결국 최종합격 하게된다.
그렇게 관우라는 팀장 밑에서 평사원으로 형주 수비 업무로 커리어를 시작하게 된다.
유비가 방통 등과 함께 서촉 정벌을 떠났을땐 관우, 제갈량, 조운, 장비가 맡은 형주 군단 소속으로 일했고
방통이 장임에게 죽자 제갈량과 조운, 장비가 추가로 응원군으로 출병했을땐 관우 밑에서 관평, 미방, 마량 등과 형주 수비를 맡았었다.
말을 잘 탔으며 기병 전술에 능하였다고 한다. 관평, 주창과 함께 대표적으로 관우 페티쉬가 있던 인물.
(관사모 부회장 요화의 눈에 비친 노운장)
유비와 제갈량이 서쪽으로 원정간 사이에 관우의 형주 군단도 위나라와 여러차례 큰 전투를 치르게 된다.
가만히 지키는게 아니라 오히려 선빵을 날리는 대담한 전략을 구사하여 유봉과 맹달을 시켜 상용을 치고, 스스로는 관평, 요화 등과 함께 형주군을 일으켜 양양을 빼앗고, 조인의 번성을 쳐 우금을 체포하는 등 중원을 벌벌 떨게 만들었다.
하지만 연전연승에 자만한 나머지 서황에게 일격을 맞아 패배하고 그사이 호시탐탐 형주를 노리던 오나라의 여몽에게 통수를 맞게된다.
미방과 부사인은 배신하고 요화는 유봉과 맹달이 있는 상용으로 밤낮없이 달려가 구원군을 요청하지만 거절당한다.
결국은 관우찡은 맥성에서 탈출하다 반장에게 운지. 요화는 행방불명이 된다. 장수들은 대부분 죽고 형주군단은 와해되어 형주땅 전체가 오나라에게 넘어감.
멘붕에 빠진 요화는 자신이 죽었다는 소문을 퍼뜨리고 노모와 함께 탈출. 성도로 가던 길에 관우 복수전을 위해 60만대군을 일으킨 유비와 재회하였고 그대로 참전하였다. 유비는 기뻐하여 요화를 의도태수로 삼았다. 그리고 양아들 유봉이 관우에게 구원병을 보내지 않을것을 알고 크게 노하여 유봉을 참하고 맹달은 위나라로 도망친다.
흠모하던 관우를 먼저 떠나보내고 주군인 유비도 육손에게 크게 져 죽게되지만 요화의 전성기는 그 이후 부터 시작된다.
제갈량의 북벌이 시작되자 요화는 점차 이름없는 장수에서 촉나라의 주요 야전 지휘관으로 활약하게 된다. 당연히 조운이나 위연같은 네임드엔 한참 밀렸지만 장군으로 승진하여 독단적인 전술부대를 지휘하며 제갈량의 명령들을 충실히 이행한다. 특히 5차 북벌땐 사마의를 거의 죽일뻔하고 투구를 빼앗는 공을 세우기도 한다. 요화 입장에선 그래도 공이지만, 제갈량은 관우가 있었더라면 하고 탄식한 B급 장수로서의 아쉽고 서러운 순간이기도 했다.ㅠㅠ
그래도 남만정벌에선 7시 오랑캐족들 까부수며 제갈량의 명을 성실히 수행. 퍼거슨 밑의 박지성처럼 열심히 일했다.
제갈량이 오장원에서 죽기까지 북벌에 빠짐없이 종군하며 야전에서 긴 경력을 쌓게된다.
제갈량이 죽고 그의 후계자인 강유가 다시 북벌을 추진할때에는 본격적인 선봉 주력부대를 지휘하게 된다.
조운, 위연, 마대, 마충 등 촉나라의 기둥 장수들이 모두 죽게되고 하후패, 왕평, 장억, 장익과 촉군의 주장이 된것이다.
제갈량이 죽은해가 234년, 요화가 죽은 해가 264년이니 30년 동안이나 긴 시간동안 촉의 대장이 되어 국경을 수비하고 북벌에 종군했다.
삼국지연의에선 제갈량 사후 촉의 멸망까지 30년이 걸렸는데 유비가 유비, 조조가 활약하던 30년에 비하면 강유의 북벌 30년은 서술이 엄청 짧다. 그래서 더 존재감이 없었지만 요화는 촉의 최고참 1세대 백전노장으로 30년간 끝까지 촉나라를 보위하였다.
강유를 따라 북벌을 나섰을떈 강족 치무대를 무사히 촉으로 귀순 시키기도 하였고, 등애와 곽회에 빈번히 막히면서 철군했지만 반격해오는 위군을 무사히 견제하며 큰 피해없이 철군하는데 공을 세웠다.
그리고 강유의 무리한 북벌 집착에는
"전쟁을 그치지 않으면 필시 우리는 곤경에 처해질 것이다. 지략이 적에 미치지 못하며 역량 또한 그러하거늘, 억지로 계속한다 하더라도 성공할 수가 있겠는가? 시경(詩經)에서 "나보다 앞서지 않고, 나보다 뒤쳐지지 않네"'라고 한 것은 바로 이를 일컫는 것일세." 라며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왕평, 하후패가 죽은 뒤에는 장익과 거기장군(車騎將軍) 직위를 둘로 나눠서 우(右)거기장군, 가절(假節), 영병주자사(領幷州刺史)에 임명되었고, 중향후(中郷侯)에 봉해졌다.으로 승진하였다. 현재로 치면 1, 2군사령관 정도? 강유가 대장군으로 합참의장. 실로 지잡 출신 건달이 대기업 부사장까지 오른 어마어마한 성공신화 아니겠노?
미천한 신분 출신이지만 큰 재능으로 중원을 떨친 네임드는 많았다. 하지만 미천한데다가 재능도 부족한 B급 장수가 죽을 고비를 무수히 넘기며 대장에 오른 경우는 요화만이 유일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 요화의 거기장군 승진은 그만큼 촉나라가 인재난에 시달리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그래도 요화는 암울한 현실에도 끝까지 촉나라와 유선에 충성을 바쳤다.
강유의 북벌로 국력을 모두 소진한 촉을 위나라도 가만히 내둘리가 없었지. 등애와 종회가 대군을 이끌로 쳐들어 왔는데 나이 구순의 말년에도 장익과 함께 검각을 수비하여 마지막까지 위나라에 저항하였으나, 성도가 함락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결국 종회에게 항복하게된다.
요화는 180년대 황건적 시절부터 등장해 촉이 망하는 260년대까지 거의 100살 가까이 살면서 촉의 흥망성쇄를 지켜본 촉나라의 역사 그 자체였음.
큰 재능은 없었지만 충직하고 신중한 성격으로 ㅍㅌㅊ활약은 해주었고 유비와 제갈량, 강유 모두에게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미력하나마 조국을 위해 평생 분투한 촉의 충신이었다.
이런 요화를 보며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뭘까? 큰 재능은 없더라도 굴하지 말고 최소한 인정은 받을줄 아는 필요한 사람이 되어라.가 아닐까?? 백일몽과 같은 인생역전을 꿈꾸는게 아니라 자기 인생은 스스로 개척해 쌓아 나가는 그러한 실천력있는 인간이 되자.
마지막으로 요화의 파란만장했던 삶과 딱 어우러지는 유명 악부시.
十五從軍征 : 열다섯 살에 군인으로 전쟁터에 나가,
八十始得歸 : 여든살이 되어 비로소 돌아올수 있게 되었다.
道逢鄕里人 : 오는 길에 고향 사람을 만났기에,
家中有呵誰 : 내 집에는 누가 살고 있는지 물으니,
遠望是君家 : 저 멀리 보이는 것이 당신 집이요, 하더라.
松栢家留留 : 소나무와 잣나무 사이로 무덤이 겹쳐 있는 곳이라,
兎從拘頭入 : 가보니 토끼는 개구멍으로 따라 드나들고,
種梁上飛 : 꿩이 들보 위를 무심히 날아가고 있었다.
中庭生旅穀 : 안마당에는 들 곡식이 우거졌고,
井上生旅葵 : 우물가에는 아욱이 멋대로 자라고 있었다.
烹穀持作飯 : 그 곡식을 익혀 밥을 짓고,
採奎持作羹 : 그 아욱을 따서 국을 끓이니,
羹飯一時熱 : 밥과 국은 금방 되었건만,
不知貽阿誰 : 누구에게 이것을 먹으라 해야할까.
出門東向望 : 문밖을 나서서 동쪽을 바라보니,
淚落沾我衣 : 그저 눈물만 흘러 내 옷깃을 적시는구나.
1. 요화는 황건적 출신의 지잡 백수 건달로서 관우에게 등용되고 촉이 멸망하는 순간까지 살아남은 유일한 1세대 장수.
2. 능력은 ㅍㅌㅊ 지만 약속을 잘 지키고 충직하여 관우, 유비, 제갈량 모두에게 두터운 심임을 받았다.
3. 촉나라 장수들중 가장 많은 야전 경험을 가진 백전 노장이었고 말년엔 대장(大將)의 지위에 까지 올라 촉나라의 기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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