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오늘은 일본 만화의 역사에 있어서
인기나 역사적 가치로 봤을 때 중요한 작품들을 시대별로 짚고 넘어가보려고 해.
많이 부족하겠지만 재밌게 읽어줘~
1940년대
40년대 후반, 즉 2차대전에서 패망한 직후가
현대 일본만화의 기초가 다듬어진 때야.
아무래도 전쟁의 상처를 다독여줄 무언가가 필요했겠지?
사자에 상(46)
사자에상은 한국에선 알려져있지 않지만 일본에선 국민만화급이고 지금도 꾸준히 팔리는 만화야.
네컷만화의 완성형이라고도 할 수 있고, 이후 도라에몽으로 이어지는 명랑만화계보의 첫 주자라고도 할 수있지.
신 보물섬 - 데즈카 오사무 (47)
47년도에 데즈카 오사무의 신 보물섬이 발매돼. 당시로써는 경이적인 판매고를 올렸는데 이때 데즈카 오사무의 나이는 겨우 18살..
바로 위의 사자에 상처럼 이때까지만 해도 4컷만화 위주였는데 신보물섬에서부터 현대만화의 연출이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해.
특히 첫장면의 주인공 얼굴이 확대되는 장면은 지금보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당시로써는 영화적인 미장센의 도입이라는 획기적인 발상이었지.
영화로 치면 시민 케인 같은 작품이라고 보면 돼. 한국에서도 발매가 됐었는데 지금은 아마 절판일지도 몰라.
1950년대
50년대는 데즈카 오사무가 본격 대작들을 내놓기 시작한 때인 동시에, 요코야마 미쓰테루 등 다른 초기의 거장들도 등장한 때야.
아직은 태동기 내지 성장기라고 볼수 있어.
철완 아톰 - 데즈카 오사무 (52)
일본 만화사의 신화적인 존재인 아톰이 등장해.
본격 SF물이자 소년물임과 동시에 로봇과 인간 사이에서의 정체성의 혼돈 이라는 나름 철학적인 주제도 담겨있어.
이 아톰을 필두로 우리도 잘아는 밀림의 왕자 레오 (정글 대제), 리본의 기사 등도 발표하는데
보통 이렇게 3개를 데즈카 오사무 3대 초기 걸작으로 꼽아.
데즈카 오사무에 대해선 좀더 설명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
잘 모르는 사람은 "그냥 아톰만든 사람아냐?"정도로만 알 수도 있지만,
일본 만화사에서 데즈카 오사무의 입지와 중요성은 상상을 초월해.
물론 명문 오사카 대학 의대 출신이라는 지식인으로써의 위상도 반영되어있지.
특히 데즈카 오사무는 엄청나게 다작하는 스타일이었고,
모험 순정 코믹 요괴 SF 공포 역사 등등 안건드려본 장르가 없었는데
결국 후기로 갈수록 인간 종교 철학 등의 깊이 있는 주제로 나아가.
그 세계관이 잘 드러난 작품이 불새, 붓다, 아돌프에게 고한다, 키리히토 찬가, 아야코, MW 등인데,
대부분 우리나라에도 발매되었으니 꼭 한번 찾아봐.
철인 28호 - 요코야마 미쓰테루 (56)
80년대 생이라면 제법 익숙한 철인 28호야.
이 만화의 작가인 요코야마 미쓰테루는 바로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전략 삼국지 60권 의 저자야.
역시 익숙한 요술공주 새리도 이사람의 작품이지. 이사람도 안건드린 장르가 없는듯?
데즈카 오사무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만화사적으로 중요한 거장중의 한명으로 인정받는 사람이야.
1960년대
사실 50년대까지의 작품은 지금보면 촌스럽고 읽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하지만 60년대부터는 지금 보아도 익숙하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수준높은 극화들이 대거 등장하지.
일본의 고도경제성장과 64년 도쿄올림픽과 더불어 만화도 급성장하기 시작해.
8맨 (63)
솔직히 이건 나도 안 읽어봐서 잘 모르겠어. 만화 사료 찾아보면 자주 언급되더라구.
사이보그 009 - 이시노모리 쇼타로 (64)
아톰과 철인 28호의 SF계보를 이어가는 만화야.
이것역시 아직까지 꾸준히 팔리고 있어.
네 다음.
거인의 별 (66)
H2와 메이져로 이어지는 야구만화 계보의 초석을 놓은 만화야.
한국에선 잘 안알려져 있지만 일본에선 아직까지 패러디 같은 걸로 심심찮게 나와.
"내일의죠"와 함께 60년대를 양분한 스포츠 만화야.
내일의 죠 - 치바 테쓰야 (68)
하얗게....하얗게... 불태워버렸어....!
한국에선 허리케인죠 로 알려져있는 만화야.
외로운 복서의 얘기고 사실 이 만화는
주인공의 배경과 성장부터 해서 주변인물들, 공간적 배경 등등까지
굉장히 민중적인 요소가 다분한 만화야. 그래서 더욱 사랑받았는지도 모르지.
죠의 특이한 헤어스타일도 두고두고 패러디가 되고 있지.
고르고 13 (69)
69년도에 시작해서 무려 아직까지도 연재되고 있는 고르고 13이야.
물론 원작가는 죽었고 그 문하생들이 대를 이어서 그리고 있어.
도라에몽 - 후지코 후지오 (69)
아직까지도 일본의 국민캐릭터 중 하나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도라에몽이야.
내용이야 잘 알테니 패스할께~
1970년대
70년대 들어서는 만화의 본격적인 분업화가 시작돼.
특히 두드러진건 소녀만화, 순정만화의 약진이야.
데빌맨 - 나가이 고 (72)
우리가 잘 아는 마징가 Z의 작가인 나가이 고의 대표작이야.
인간의 퇴폐적이고 어두운 면을 그려가다가
갑자기 중반부터는 시간여행하는 명랑한 소년물로 바뀌어버림.
그래도 그 당시에 이정도 어두움을 표현해냈다는 점에서 선구자적 만화야.
베르사이유의 장미 (72)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베르사이유의 장미야.
주인공 오스카만 빼고 나머지는 대부분 프랑스 혁명 당시의 사실에 기초했어.
가령 마리 앙트와네트가 몰래 바람핀거라던가 이런건 사실이야.
특히 오스카는 여자가 동경하는 여자의 상으로 그려졌다는 점에서
데즈카 오사무의 "리본의 기사"에서 처음 등장한
소녀의 성 컴플레스, 레즈비언 컴플렉스를 심화시킨 캐릭터라고도 볼수있지.
맨발의 겐 (73)
일본의 원자폭탄 피폭 이후의 고통을 아주 현실적으로 다룬 만화야.
실제 작가의 경험을 토대로 그린거라 매우 구체적이야.
이 만화의 특이한 점은, 단순히 피폭국으로써의 피해만 호소하는게 아니라,
천황을 비롯한 일본내의 전범들도 비판한다는 거지.
박씨 라는 이름의 동네 한국인도 등장해.
캔디캔디 (75)
한국에선 들장미소녀캔디 란 이름으로 알려져있는 바로 그 캔디야.
현대 순정만화의 원형이라고도 볼 수 있지.
고생하던 여자애가 남자 잘만나서 행복해진다는 디즈니 식 구성을 받아들였어.
은하철도 999 -마쓰모토 레이지 (77)
김국환이 부른 주제가로 우리에게 익숙한 은하철도 999야.
가장 못생긴 주인공에, 가장 신비스러운 여자캐릭터, 가장 어두운 SF 물 등등 여러 수식어를 달고 있지.
작가인 마쓰모토 레이지는 이외에도 전함 야 마 토, 캡틴 하록 등 많은 걸작들을 그렸어.
근육맨 (79)
일본식 슈퍼히어로 ㅍㅌㅊ?
1980년대
80년대부터는 익숙한 만화들이 훨씬 많이 등장할거야~
이때부터는 작화, 시나리오 등등에 있어서 요즘과 점점 큰차이를 느끼기 어려워지지.
더 나은 작품들도 물론 많고 말야.
메종 일각 - 다카하시 루미코 (80)
그림체가 많이 익숙하지?
바로 란마 와 이누야샤를 그린 다카하시 루미코의 작품이야.
란마나 이누야샤가 대놓고 상업만화라면, 이 만화는 작가의 휴머니즘적 원형을 잘 간직한 만화야.
여주인공 쿄꼬 또한 정말 매력적이지.
란마에 나오는 샴푸 를 보면서 설레여했던 일게이가 있다면 꼭 읽어보길 바래~
터치 - 아다치 미츠루 (81)
역시나 그림체가 익숙하지?
H2, 러프, 카츠, 크로스게임 등등 우리에게 익숙한 많은 작품을 그린 아다치 미츠루의 출세작이야.
예전에는 국내에서 H1이라는 제목의 해적판으로 나왔었다고 해. 지금은 정식발매되어있어.
역시나 야구만화임.
아키라 - 오오토모 가츠히로 (82)
82년도에는 초대형 예술만화 두개가 나타나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아키라야.
스케일, 철학, 그림, 상상력, 시나리오 모든 면에서 완벽하고 놀라운 작품이야.
88년도에는 작가가 감독으로써 애니메이션도 만드는데
애니메이션도 수작이지만 만화에 비하면 많이 부족해.
어둡고 화려하고 잔인하면서도 슬프기도 한 정말 걸작명작대작만화야.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 미야자키 하야오 (82)
82년도의 또다른 예술만화가 바로 애니메이션으로 익숙한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야.
애니메이션은 전 7권분량의 만화중에 딱 1권에만 해당되는 분량이야.
위의 아키라처럼 디스토피아적인 시나리오에 섬세한 작화로 만들어져있지만
그 질감과 분위기는 아주 달라. 만화가로써의 미야자키 하야오도 ㅅㅌㅊ
시마 과장 - 히로카네 켄시 (83)
리얼리즘의 거장 히로카네 켄시의 대표작이야.
회사원인 시마코사쿠의 일과 사랑을 다룬 만화인데
과장으로 출발해서 부장-이사-상무-전무 를 거쳐 지금도 시마 사장이 연재중이야.
그래도 과장 편이 제일 재밌어.
시마가 다니는 회사인 하츠시바는 일본의 파나소닉을 모델로 한거라고 해.
이 만화가 재밌다면 같은 작가의 정치9단하고 황혼유성군도 추천해.
북두의 권 (83)
대사 ㅅㅌㅊ?
드래곤 볼 - 토리야마 아키라 (84)
드디어 만화계에 메가톤급 폭풍이 오지.
닥터슬럼프로 인기를 모은 토리야마 아키라 가 드디어 드래곤볼을 발표해.
이건 뭐 따로 포스팅을 몇개를 써도 모자랄 작품이니 이쯤에서 패스
바나나피시 - 요시다 아키미 (85)
순정만화작가의 작품이지만 남자도 재밌게 읽을 수 있어.
압도적인 카리스마에 천재적인 완벽한 능력을 갖춘 주인공은 순정만화에서 자주 나오는 패턴이지만
그걸 가장 완벽하게 구현해놓은게 바나나피시라고 생각해.
순정만화답게 동성애적 코드도 살며시 들어가있어.
보노보노 (86)
ㅇㅇ 귀여움
마스터 키튼 - 우라사와 나오키 (88)
몬스터와 20세기 소년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우라사와 나오키의 작품이야.
난 개인적으로 우라사와 나오키 작품 별로 안좋아해서 패쓰.
공각기동대 (89)
SF만화 계보에서 뺄수없는 작품인 공각기동대야.
애니메이션으로도 두편 만들어져서 모두 호평을 받았지.
1990년대
90년대부터는 블록버스터형 만화들이 대거 등장해서 이제부턴 다 아는 작품일거야.
슬램덩크 - 이노우에 다케히코 (90)
90년대의 도래와 함께 초대형 작품 하나가 데뷔하지.
이것도 따로 포스팅 몇개 분량은 써야 하니 패쓰.
일베에서도 검색하면 많이 나올거야. 근데 설마 모르는 사람은 없을테니
크레용 신짱 - 우스이 요시토 (90)
아톰, 도라에몽 등과 함께 일본의 국민캐릭터가 되어버린 신짱이야.
첨엔 상당히 변태적 코드가 많은 성인물로 시작했는데
인기를 얻으면서 점점 그냥 전 연령용 코믹물로 바뀌어 가.
몇년 전에 작가가 산에서 실족사해서 지금은 문하생들이 새로 그려나가고 있어.
기생수 (90)
왼쪽 손에 외계인이 기생하는 얘기야.
총몽 (90)
내가 아키라, 은하철도 999와 함께 최고의 디스토피아 물로 꼽는 작품이야.
작가가 고작 24살의 나이에 이런 수준의 만화를 그려냈지.
근데 그 후로는 총몽 2를 변변찮게 그리는 등 창의력이 많이 떨어진 모습이야.
베르세르크 (90)
90년도에 참 대작들이 많이 시작됐지?
역시 스케일, 작화 로 따지면 어느 작품에도 뒤지지 않을 베르세르크야.
아직도 연재중인데 듣기로는 지금까지가 프롤로그 였다는 소문도 있어.
과연 작가가 죽기전에 끝낼 수 있을지...
달빛요정 세일러문 (91)
설마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
여전사 물을 메이저 급으로 끌어올린 작품이야.
미안해 솔직하지 못한 내가~~
소년탐정 김전일 (92)
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추리만화 양대산맥을 이룬 김전일이야.
이나중 탁구부 - 후루야 미노루 (93)
개그만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이나중 탁구부야.
이 작가는 이후에 크레이지 군단, 그린힐, 두더지에 이르기까지
점점 어둡고 고독한 느낌을 작품속에 집어넣다가
이후 시가테라부터 최근의 솔티네스에 이르기까지는 상당히 답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맨날 똑같은 패턴... 못생기고 찌질한 주인공, 그 주인공을 사랑하는 초섹시한 미녀...
명탐정 코난 (94)
아까 말한 추리만화 양대산맥의 다른 산이야 ㅇㅇ
바람의 검심 (94)
켄신 ㅇㅇ난 별로 재미없었음
신세기 에반게리온 (95)
일본 SF만화 계보에서 새로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에반게리온이야.
원래 애니메이션으로 시작되어서 만화로도 연재되고 있는데,
이 작품은 어두운 설정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기업적으로 기획 제작된 만화야.
잘팔릴만한 여자캐릭터들부터 해서 섬세한 로봇까지.. (레이찡..)
2000년대
다시 소년 모험물들이 득세하는 시기인것 같아
특히 원피스와 나루토가 쌍벽을 이루며 초대박 인기를 구가해가지
원피스 (97)
이게 드래곤볼보다 재밌다는 사람도 있던데 이해안감
나루토 (99)
안봐서 모름
이외에 블리치, 강철연금술사, 헌터헌터 등 소년물들이 인기구가
2010년대
언제까지나 원피스-나루토의 인기행진이 계속될거 같았는데
2010년대가 시작하자마 일본만화계에 초대형 블록버스터가 하나 떨어져.
바로.....
진격의 거인 (09)
재밌는 것 같아.
거인이 중국을 상징한다는 말도 있고
진중궈가 진격의거인은 우익의 세계관을 반영한다는 말도 했더라고.
이상으로 일본만화의 시대별 대표작을 알아봤어.
인기뿐만 아니라 역사적 가치를 중심으로 선정해봤어.
빠진 작품도 많지만 이해바래 그럼 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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