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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게임

[정보글/스압]스타크래프트 속 과학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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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게임은 게임일뿐이지만 그래도 그 속에 있는 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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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저그의 진화론

개요 : 저그의 진화, 목적성 있음. 저그의 생존에 위협이 되는 종을 말살하기 위함. 이 과정에서 도태되는 종은 멸종. 군단에 도움 되는 종 생존해서 개체 발전

스타크래프트 속 '진화'는 현실의 두 가지 진화론을 모두 포함하고 있어.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찰스 다윈의 자연선택적 진화와 이제는 폐기된 쟝 바티스트 피에르 앙투안 드 모네 슈발리에 드 라마르크(이름이 너무나 긴 관계로 아래서부턴 라마르크로 표기할게)의 용불용설 진화론이야.

라마르크.jpg찰스다윈.jpg 
라마르크(좌)와 찰스 다윈(우)

우선 라마르크는 생물이 진화할때 그 생물의 목적성에 따라 진화한다고 생각했어. 예를 들어 기린은 높은 곳에 있는 아카시아 잎을 따먹기위해 목을 점차 늘렸고 이 특성이 후대에까지 전해져서 점차 진보한다는것이었지.


용불용설.jpg 

라마르크의 용불용설

하지만 라마르크의 용불용설이 가진 문제점은 이런 '획득형질'이 후대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현대 생물학의 결론이야. 아니 나 같은 경우만 보더라도 우리 아부지는 운동짱짱맨이었는데 나는 말라깽이 일게이니깐말이지.

어찌됫건, 저그는'생존'과 '강함'(물론 이건 생존에 필요한 수단이긴하다만)이라는 목적을 두고 더욱 효과적으로 진화하곤해.

 

진화임무.jpg 

랩터 저글링 진화 임무

볼륨도 작고 내용도 일관되어있는 진화 임무는 '극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진화하라'라는 미명하에 이루어져.

예를 들어 위 짤은 저그가 언덕에 자리를 잡고 있는 테란의 방어용 기지를 파괴하고자하지만 정면 방어가 너무나 탄탄해서 저글링만으로는 접근할 수 없기 때문에, 비교적 방어가 허술한 언덕을 공략하고자 저글링을 언덕을 뛰어넘는 '랩터'로 진화시키는 내용이야. 이런 스토리는 라마르크의 용불용설을 따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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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멸충(디파일러)와 감염충,설정에 따르면 파멸충은 감염충과의 생존경쟁에서 도태되어 멸종했다고해.

재밌는건 다윈의 자연선택설 또한 저그는 따르고 있다는거야. 예를들어 스타크래프트1에서 저그 후반의 밥줄 역할을 하던 파멸충(디파일러)는 칼날여왕이 감염충과의 생존경쟁을 붙였고 이 과정에서 도태되어 멸종했다고 해. 이런 자연선택 혹은 적자생존은 다윈의 진화론이 주장하는 내용이지.

파멸충과 감염충뿐 아니라 진화장에서 이루어지는 업그레이드는 일종의 품종개량으로써 자연선택과 유사한 것이라 볼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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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이란 없음,완벽이란 목표 계속 변함.멈추지 않음,따라갈 수 있지만 붙잡을 수 없음

스타크래프트 캠페인 곳곳에서 '저그는 진화가 멈추면 그걸로 끝이다'라는 이야기가 자주 나와.

진화가 중단되면 종말이라는 아이디어는 루이스 캐럴의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붉은 여왕의 나라와 비슷해. 이 붉은 여왕의 나라는 주변의 모든 환경이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자신도 같이 달리지 않으면 뒤쳐지게 돼. 결국 제자리에 있고 싶다면 끊임없이 죽어라고 달려야 하지만 결코 그것들을 추월할 수는 없는 그야말로 이상한 나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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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자 리 반 발렌은 이 이야기를 들어 진화론을 설명했어. 이게 바로 붉은 여왕 가설이야.

진화론에서의 붉은 여왕의 나라는 생물의 한 개체가 경쟁자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위해 아무리 빨리 진화와 발전을 하더라도 결국 경쟁자들도 마찬가지로 그에 상응하는 변화를 하기 때문에 상호간의 발전은 있더라도 압도는 없다는 이야기야. 만약 정말로 여기서 잠시라도 멈춰선다면 순식간에 도태되서 사라져버리겠지.

저그는 진화를 멈추면 파멸의 길로 들어설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끊임없이 진화하려고 노력해. 하지만 진화란 어떤 노력의 결과물이라 할 수는 없어. 이런 부분에서 보자면 스타크래프트 속 저그의 진화는 과학적 진화의 개념과는 차이가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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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프로토스 유닛들이 비싼 이유
개요 : 보행병기의 비애

보행병기라고한다면 스타크래프트뿐만 아니라 수많은 SF물에서 등장하는, 그야말로 공돌이들의 로망이라할 수 있어. 
스타크래프트1에선 '보행병기'라고 해봤자 용기병(드라군)과 골리앗정도였지만 스타크래프트2에 오면서 이런 '보행형 유닛'들이 대폭 늘어났어. 일단 추적자부터 시작해서 불멸자,거신,토르,바이킹,화염기갑병 등등... 
하지만 이런 보행병기들에는 치명적이 문제점이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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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에겐 작은 한걸음이지만, 로봇에겐 너무나 큰 한걸음이다.

우선 로봇 보행 병기는 한걸음 한걸음 딛는것부터가 엄청나게 고도로 발전된 기술력을 요구해. 인간 같은 생물은 그 몸속의 피드백 시스템이 워낙에 정교해서 그 어떠한 상황에서라도 쉽게 보행이 가능하지만, 로봇은 지면에 발을 디딜때마다 수많은 구조물들이 계산과 상호교류를 통해 변수를 계산해내야하기 때문에 이것을 뒷받침할만한 기술력이 없으면 걷는것조차 애로사항이 꽃피게 되지.

보행문제가 해결되었더라하더라도 병기 전체의 무게 또한 로봇의 발목을 잡는 주요 원인이야. 병기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버리면 발을 딛는순간 지면이 푹 꺼져버릴테고 땅의 상태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면 보행병기의 의미는 없어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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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커서'  대공 공격까지 맞는 거신, 도대체 프로토스의 과학력은 얼마나 대단하길래 저런 거구를 저런 가냘픈 다리로 지탱하는걸까
동력 문제또한 거대한 문제야. 바퀴나 궤도야 단 한쌍의 바퀴만 모터에 연결해 돌려도 물체를 움직일 수 있지만 앞서 말했듯이 다리에는 수많은 부속품들이 유기적으로 작동해야 원활한 움직임을 만들어낼 수 있어. 하지만 이걸 가능케하려면 앞서 설명했듯, 엄청난 기술력이 필요하고 엄청난 기술력엔 반드시 엄청난 동력원이 들어가기 마련이지. 프로토스 유닛들, 특히 거신과 추적자가 더럽게 비싼 이유는 다 그런 이유 때문일거야.

거신토르.jpg
프로토스와 테란의 간판 보행병기인 토르와 거신
사실 앞서 말했듯이 스타크래프트 역시 픽션이기 때문에 물리법칙 따윈 얼마든지 가볍게 무시할 수 있어. 특히 '외계 문명'이라면 이야기는 더욱더 수월해지지. 블리자드 또한 이 점을 간과하지 않았는지 테란과 거신의 기술력차이를 보여주기 위해 차이점을 두었어. 거신이나 추적자가 움직이는걸 보고 있노라면 마치 사람이나 유령이 걷는것처럼 부드럽고 매끄럽게 걷는 반면, 토르나 바이킹이 움직일땐 아주 부자연스럽게 발을 내딛는걸 볼 수 있을거야. 비록 세세한 부분이지만 이 또한 블리자드가 프로토스의 기술력이 얼마나 우월한가를 표현하고자 한거라 생각해.

  

바퀴.jpg 

3.바퀴와 맹독충을 가장 효과적으로 막는 방법

개요 : 산성에 대하여

스타2에 새로이 추가된 유닛인 바퀴와 맹독충은 강력한 산성으로 무장이 약한 적들을 상대로 탁월한 효과를 내는 유닛들이야. 이들은 어떻게 강력한 산성을 몸속에 넣고 수용하고 있으면서도 스스로 녹아내리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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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 공격을 하는 외계 생명체하면 또 이 친구를 빼놓을 수 없지.

바퀴나 에일리언...아니, 외계생명체에 대해 이야기하기전에 우리 몸속부터 들여다보자. 우리 몸 또한 에일리언이나 바퀴처럼 강한 산성을 수용하고 있어. 바로 위(胃)에 말야. 위는 음식물을 녹이고 세균을 죽이기 위해 강력한 염산을 분비해. 물론 위벽또한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기때문에 보호할 대책이 없다면 자신이 뿜어낸 위액에 위벽이 녹아내리는건 시간 문제지. 그래서 우리몸은 위액으로부터 위벽을 보호하기 위해 펩시노겐을 분비해 뮤신(점액질)으로 위벽을 감싸. 하지만 이런 보호막도 삼일한이 아니라 일초한을 당하는 지라 위벽의 세포는 삼일에 한번씩 새로운 세포로 교체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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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녹이기 위해 사용하는 산도 삼일한이 필요한데 이 정도인데 공격용 산이라면?

다시 괴물들 이야기로 돌아와서, 에일리언이나 바퀴의 입가를 보면 항상 침(?)을 질질 흘리는걸 볼 수 있을거야. 사실 이건 침이 아니라 자신의 무기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패인 점액질일거야.점액질에는 뮤신이 많이 함유되있어서 산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해주거든. 

더군다나 신소재강철(스타 세계관에서 사용되는 짱짱맨 소재)마저도 살살 녹여버리는 강한 산성이라면 사람의 위에서 만들어내는 양과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많은 양의 점액을 만들어야겠지. 그렇기 때문에 바퀴는 항상 침 같은 점액질을 질질 흘리고 다니는거라 설명할 수 있어.


그렇다면 프로토스와 테란은 저그의 산 공격에 털려야만하나?

절대로 아냐. 사실 프로토스나 테란 정도의 기술 문명이 산 공격에 무기력하게 당하는건 말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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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공격에 대한 방어는 이 짤 하나로 종결한다.

위의 짤에선 강철도 쉽게 걸레조각으로 만드는 염산이 병 안에 얌전하게 담겨 있어. 이처럼 산화피막이나 도장, 도료 처리가 된 물질의 표면에는 산이 큰 피해를 주진 못해. 프로토스나 테란 정도의 기술력(차원이동을 하는)을 가진 종족들은 이런 산을 쉽게 무력화 시킬 수 있는 야금술을 가졌을텐데 바퀴에게 무력하게 털리는 모습을 보면 의아스러워. 

바퀴를 묘사한 공식 단편 소설에선 '바퀴에게 당한 상처는 알칼리 수용액에 상처부위를 푹 담그고 있어라'라고 서술하고 있는데 고작 '알칼리 수용액'정도의 응급처치로 해결이 되는거면 그렇게 썸띵 인비저블이 있는 산성도 아닐텐데 말야. 

아니 썸띵 인비저블이 있는 산성액인데 알칼리 수용액에도 썸띵 인비저블이 있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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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울트라리스크의 급정지

개요 : 관성의 법칙

영화나 만화에는 이런 장면이 자주 등장해. 안전벨트를 매지않은 운전자의 차가 어떤 장애물과 부딪히면 운전자가 앞유리를 뚫고 나가 어딘가에 처박히는.. 

이런 일이 일어나는건 운동하는 물체는 계속 운동하려는 일명 '관성의 법칙'때문이야.

이런 현상은 자동차의 속도가 빠르면 빠를수록 혹은 물체의 무게가 무거울수록 운전자가 날아가는 거리나 어딘가에 처박혔을때 벌어지는 케찹파티의 정도가 달라져. 자 그러면 스타크래프트속 빠른 물체들은 어떨까

스타크래프트에선 화염차나 시체매(벌처) 저글링이나 울트라리스크가 빠른 유닛으로 생각될 수 있을거야. 이들이 달리다가 공격을 위해 정지하는 모습을 상상해봐 일반적인 차량이나 뚱땡이가 달려가다가 즉시 그자리에서 정지하는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어떤 차량이든 빠른 속도로 움직일때 브레이크를 밟으면 몇십미터는 더 가서 정지하고 뚱땡이가 만약 자신의 몸이 움직이는것을 거스르고 멈추려든다면 아마 앞으로 꼬꾸라질거야.

튕겨나감.jpg 

장비를 정지합니다. 앙대잖아?어 정지가 앙대? 정지시킬 수가 업서 앙대 으아아아

울트라리스크나 화염차도 마찬가지야. 만약 물리법칙대로라면 그들이 그자리에서 정지하려면 원했던 장소보다 더 멀찍이 떨어진곳에서 멈출 수 있을거야. 화염차는 브레이크 밟다가 차량이 뱅글뱅글 돌아 적의 일꾼을 향해 화염의 시위를 당기기도 전에 화염차 운전자가 먼저 멀미로 죽을거고 저글링과 함께 달리던 울트라는 저글링 몇마리를 고추장 찍은 오징어포로 만들고 나서야 멈출 수 있겠지.

공중유닛들? 공중유닛들도 보면 날아가다가 180도 회전해서 방향을 트는 묘기를 부리기도해. 물론 '선회'라는 과정이 짤막하게 생략된거라 둘러대면 끝이긴하지만 이역시도 현대물리학에선 180도는 고사하고 90도 직각으로 꺾어서 비행하는 물체도 만들 수 없다고 말해. 만약 비행하는 물체가 직각으로 방향을 틀라면 그 순간 물체에 무한대의 힘이 작용했다는건데 '무한대의 힘'이란건 존재할 수 없거든

근데 왜 이런 오류가 일어나냐고?

오락하는데.jpg 

게임이잖아 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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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암흑기사의 문제

개요 : 썸띵 인비저블이 있당게!

암흑기사나 유령(고스트)처럼 전신이 투명해지는 '투명인간'은 너무나 매력적이야. 투명인간이 되면 음식점에 들어가서 대놓고 음식을 훔쳐먹어도 아무도 모르고 여탕에 들어가서 헠헠대도 아무도 모를 것이며, 심지어 왕을 죽이고 왕비의 아내를 차지해도 아무도 모를거야. 그야말로 썸띵 인비저블인거지. 

하지만 과학적으로 보면 투명인간은 그리 매력적이지 않아. 우리가 생각하는것과는 달리 투명인간이되면 불편한 점이 꽤 많아. 일단 투명인간이 되면 앞을 볼 수 없게 돼. 왜냐고? 우리가 물체를 볼때는 각막에서 굴절된 빛이 상을 만들어주는거거든. 근데 전신이 투명해진다면 각막이 빛을 굴절시키지 못하고 그대로 통과시켜버릴거고 결국 아무것도 못보게 되는거지. 각막만 불투명하게 하면...생각해봐 반투명인간인걸 떠나서...끔찍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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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보는것'에 대해 별 어려움을 느끼지 않지만 그것엔 아주 복잡한 메카니즘이 작용해

설령 앞을 볼 수 있게되었다하더라도 자신의 몸이 안보이니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게 돼. 우리 몸을 작동시키는 피드백은 알게 모르게 시각에 의존하는 부분이 많은데 피드백 시스템이 자신의 인체 부위가 보이지 않으면 엄청난 혼란을 불러오거든. 

만약 이게 제대로 감이 오지 않는다면 눈을 감고 양쪽 손의 손가락 하나를 서로 마주치게 해봐. 눈을 뜨고 있을때와는 확연히 다른걸 알수 있을거야. 

이렇듯 불편한데 현대의 기술(그러니깐 게임이 아니라 오늘날의 현실)은 적외선 감지기로 쉽게 투명인간을 찾아낼 수 있어. 

여탕.jpg 

그러니깐 니들이 원하는 이런건 안된다는거야 알겠어?

아마 암흑기사나 유령은 특수한 장비의 도움을 받거나 스타 설정 종결자 '사이오닉 능력'이라는 초능력의 힘으로 이런 단점을 극복하겠지.

하지만 현실의 투명인간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 '로망'과는 굉장히 거리가 있다는것을 알아야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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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여왕과 아이들

개요 : 기생충의 생태계

*주의 : 최대한 검열 삭제했지만 이 항목의 일부짤은 보는 이에 따라 혐짤일 수 있음

여왕(구)의 같은 경우 기생충감염(페러사이트)이나 공생충 감염(스폰 브루드링) 혹은 사령부 감염시키기(인페스티드 커맨드센터)등의 지랄 같은 스킬들을 갖고 있어. 

우선 페러사이트 같은 경우 우리 몸엔 너무나 많은 기생충이 살고 있으니 패스하고 공생충 감염에 대해 이야기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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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영화에서 김명민은 가죽을 살리기 위해 뛰어다닌게 아니라 영화를 살리기위해 뛰어다닌것 같아

지난해 여름,연가시라는 영화가 개봉해 우리에게 '기생충'에 대한 도시괴담을 마구마구 퍼트렸어. 연가시는 공생충처럼 숙주인 곤충에 잠복해있다가 성체가 되면 숙주를 자극해 물가로 끌고가 물에 빠트린 뒤 숙주를 뚫고 나와 물속으로 사라지는 끔찍하고 신비한 기생충이야.

이 영화에선 인간에게도 기생하는 변종 연가시가 나타나 사람을 곤충마냥 조종해 물가에 빠트려 죽이는 그런 요상야리꾸리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어.

우선 말해두고 싶은 것은 인간 같은 고등 동물은 그런 하등 동물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동물도 아니고 연가시는 인간한텐 관심도 없다는거야.

내점심이죠.jpeg 

그게 그렇게 위험하면 이분은 벌써...

사실 연가시 같은 경우 굉장히 희귀한 케이스로서, 기생충에게 숙주를 죽이는 행위는 그렇게 이로운 일이 되지 못해. 특정한 목표(번식등의)가 있지 않은 이상 숙주가 죽으면 기생충 또한 새로운 숙주를 찾아나서야하거든. 이건 굉장히 귀찮고 힘든일이라 대부분의 기생충들은 그냥 숙주의 양분을 빼먹는것만으로 만족하는 경우가 많아.

동충하초.jpg 

동충하초 또한 숙주를 죽이는 무서운 기생충(?)이지

아 동충하초를 잊었군. 동충하초는 겨울엔 벌레였는데 여름엔 버섯이라는 뜻으로, 버섯의 포자가 벌레의 몸에 들러붙어 버섯이 점점 자라나 곤충의 몸을 파고들어 곤충의 모든것을 파먹고 완전한 버섯이 되는 끔찍한 버섯이야.

나는 자비로운 창조주가 기생말벌과도 같은 이런 끔찍한 생물들을 만들었다는것이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


엑시구아.png 

기생충 갤러리 여신(?) 엑시구아, 이 친구는 숙주를 죽이진 않지만 숙주의 혀를 자르고 혀에서 기생한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기생충 감염이 반드시 안전하다는건 아니야. 몇몇 기생충은 암이나 당뇨, 치매 같은 무서운 병에 걸릴 수 있는 원인을 제공하기 때문에 의사양반들은 꼭 일정주기마다 구충제를 먹으라고 권고하고 있어.

그러니깐 일게이들도 올 봄에 구충제 안먹었으면 가서 사먹고 내년에 다시 머거랑

감염된해병.jpg 

감염된 해병, 이 또한 퀸이 내뿜는 기생충에 감염된 것이라 할 수 있지.

이번엔 감염된 테란에 대해서 이야기할게. 스타2에선 감염된 테란이 감염된 건물에서 생산되는게 아닌 감염충이 똥싸지르듯 뱉어내는것이지만 스원에선 여왕이 일정 수준 이하로 체력이 떨어진 사령부에 들어가 감염시킨 후 이 감염된 사령부에서 생산하는것이었지. 감염된 테란은 유독물질을 내뿜으며 자폭해 막대한 피해를 주지만 사실 이것때문에 쓰는건 아니고 상대방의 멘탈을 망가트리기 위한 마패의 용도로 사용되곤 했지.


그렇다면 기생충이 숙주를 조종하는게 가능할까? 

답은 가능하다야.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인간 같은 고등한 생물은 불가능해. 이 밑에서 이야기하는건 죄다 달팽이나 개미 같은 생물의 이야기니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어.

자연계에선 꽤나 많은 기생충들이 숙주를 조종해 이득을 취하는 경우가 많아. 대표적인 경우가 천적 공포증을 없애는 거야.

톡소포자충이란 기생충은 쥐에게 기생하는데 이 기생충은 쥐의 신경을 조작해 쥐가 고양이에게 갖는 공포심을 없애버려. 불쌍한 쥐찡은 냥이한테 개기고 쥐가 고양이의 뱃속으로 들어가면 그렇게 모든것은 톡소포자충의 계획대로...

쥐찡.jpg 

저 쥐 또한 어쩌면 톡소포자충에 감염되었을지도...

이렇게 고양이의 체내로 들어간 톡소포자충은 고양이 뱃속에 살다가 고양이의 배설물을 타고 나와 인체에 감염되는 일도 있어. 그래서 아기를 키우거나 임산부가 있는 집엔 고양이를 웬만하면 두지 말라는 이야기가 있지.

톡소포자충 외에도 창형흡충이라는 기생충은 개미에게 들러부터 신경계를 조작해 개미가 풀 위로 올라가게 만들어. 그러면 그 풀을 소가 먹고...ㅇㅇ 또 반복 달팽이가 새한테 잡혀먹기 쉬운 위치로 나와있는것 또한 기생충들의 힘이야.

기생충의 무서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아. 울바키아라는 세균의 경우엔 숙주의 진화에도 관여한다고해. 쉽게말해, 울바키아에 감염된 개체끼리만 수정이 가능하게 함으로써 감염이 되지 않은 개체는 번식의 기회를 박탈당하게 되는거지. 심지어 때때로 성별까지도 바꾸어버린다고해. 세균에 감염되면 하리수가 된다니!

아 물론 인간한텐 해당 사항 없음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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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 스타크래프트에 과학이 쏙쏙! 최원석 저

               위키백과 / 엔하위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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