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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9년애 태어나 1504년에 죽은 조선시대의 학자 성현이 음악과 민담을 한대 모아 집대성한 악학궤범.
이 성현의 호가 "용재"이기도 해서 이 책의 이름은 용재총화라고도 불린다.
"용재총화"는 현대의 전해지는 많은 민간신앙에 관한 이야기의 표본이라 할 수 있다.
이후 유몽인이라는 사람이 임진왜란 이후 전국을 다니면서 사람들의 이야기와 나라의 비담을 듣고 작성한 어우야담도 있다.
유몽인은 자신의 호가 어우당이었으므로, 책 제목을 어우야담으로 정했다.
"용재총화"와"어우야담"의 필자인 성현과 유몽인은 정치인의 당파로 보면, 훈구파와 사림 동인 중복파에 속한다.
이 책안에는 약간이지만 그들의 정치적인 입장을 조금씩 엿볼 수 있으니 당시의 정치 성향도 알 수 있는 중요한 역사자료로서의 가치또한 있다.
-용재총화-
고관대면 (高冠大面: 관이 높고 얼굴이 크다는 뜻)
높다란 관을 쓰고 있고 얼굴이 커다란 괴물로, 얼굴과 관에 비해 몸은 작아서 사람처럼 서 있을 수 없다.
그래서 보통 나무에 기대어 있는다. 사냥개가 사람보다 먼저 발견하고, 사람이 노려보면 겁을 먹고 사라진다.
조선 때 성현의 외삼촌이 지금의 부여 땅에서 보았다고 한다.
용아 (龍兒 또는 용연신 龍淵神)
용의 연못 속에 사는 사람 모양의 용이다. 사람과 거의 같은 모양인데, 옷을 별로 입고 있지 않고,
다섯 색깔의 알록달록한 비늘이 온 몸에 나 있다. 사람을 등에 업고 물속세계를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
고려 때 광대놀이를 잘 하던 영태가 흉내를 낸 적이 있다.
장화훤요 (張火喧鬧: 붉을 밝히고 시끄럽게 떠든다는 뜻)
하늘을 뒤덮을 정도로 거대한 나무의 형상이다.
하늘이 흐리면 휘파람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밤에는 가끔 빛을 발하며 시끄럽고 수다스러운 말소리를 내는 등 많은 동물들이 나무 안에 결합되어
있는 듯 한 괴물이다.
말하는 내용은 결코 건전한 내용은 아닌듯 하며, 자신을 자르려는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힘도 있다.
이 나무의 공격으로 미친 사람은 동쪽으로 뻗은 복숭아 나뭇가지로 만든 칼로 목 베는 시늉을 하면 고칠 수 있다.
선 때 성현의 외삼촌이 지금의 파주 땅인 서원에서 보았다고 한다.
고수여칠 (枯瘦如漆: 말라 붙어 검게 칠한 모양 같다는 뜻)
뼈다귀로 된 다리로 걸어다니며 종이 치마를 두르고 있고, 상체는 가리고 있는 형상의 괴물이다.
늙은 여자의 목소리를 내며, 사람의 밥과 반찬을 다양하게 빼앗아 먹는다.
조선 때 이두가 자기 집에 나타나서 고생했다고 한다.
목여거 (目如炬: 눈이 횃불 같다는 뜻)
3,4미터 이상의 높다란 키에, 삿갓을 쓰고 얼굴이 둥글고 커다란 형태의 괴물로, 눈은 횃불처럼 빛난다.
걸어다닐 때 주위에는 이글거리는 뜨거운 열을 내뿜으며, 하늘로 날아올라 멀리 이동할 수 있다.
조선 때 성현이 남강에 갔다가 오는 길에 보았다고 한다.
수일이참대 (隨日而漸大: 날마다 자를 수록 커진다는 뜻)
작은 도마뱀의 모양이나 칼로 자르면, 금새 자라나 원래보다 더 커진다고 한다. 그래서 칼로 치면 칠 수록 점점 커져서 나중에는 커다란 이무기의
형상으로 변화한다. 수십명의 병사들이 칼로 동시에 공격해도 막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다. 이 괴물은 은밀히 숨겨진 지하 토굴속의 산다고도
전해지며 그 안에서 어여쁜 여자가 둔갑하여 생긴다고도 전해진다. 그리고 한마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삼자매, 세 친구가 함께 살고 있다는 말도 있다.
소백충(小白蟲)
사람에 치아에 기생하는 조그마한 하얀벌레로 귀금속 은을 좋아하는 이상한 습성이 있다.
조선 때 혜민서에 제주 출신 여자 의사 한 사람이 이 하얀 벌레를 빼내는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견집오각 (堅執吾角: 내 뿔을 꼭 잡으라 라는 뜻)
이백고하는 사람이 용으로 변신한 것. 사람을 태우고 빠르게 날아다닐 수 있다.
사람은 용의 머리쯤에 앉고, 그 커다란 뿔을 잡고 있게 된다.
이 용이 사는 고향은 매우 풍경이 아름잡고 기이한 땅으로 커다란 강으로 둘러쌓인 이상향 속 낙원이다.
조선 때 진일선생이 꿈 속에서 보았다고 한다.
함은합 (銜銀?: 은으로된 함을 물었다는 뜻)
은으로된 함을 입에 물고 다니는 기이한 까마귀. 함은 단단하게 봉해져 있고, 함 안에는 함을 여는 사람에 관한 어떤 예언이 적혀 있다.
함 바깥 벽면에 예언에 대한 주의사항이 적혀있다. 신라의 소지왕 때 이 까마귀를 만난 일화가 매우 유명하며, 이 까마귀를 소지왕은 기특하게
여겨 까마귀가 나타날 때마다 까마귀에게 먹일 독특한 과자를 제조하라고 했는데, 이것이 우리나라의 약밥의 시초라고 여겨진다.
백포건(白布巾: 흰 두건이라는 뜻)
흰 두건을 쓰고 옷은 낡은 옷을 입은 승려의 모습이다. 그러나 사실은 호랑이가 두 발로 걸어다니며 두건을 덮어쓴채 변장한 모습이다.
여러 마리의 호랑이를 밑에 거느리며 그 호랑이들의 우두머리로, 가장 높은 바위에 앉아 있으며, 호랑이 답게 네발로 뛰어다닐 때는 용맹한 소리로 강산을 울린다. 고려 때 강감찬이 지금의 서울에서 만나 내쫓으면서 백포건이 이끄는 호랑이 무리들을 한반도에서 몰아냈다.
노호정 (老狐精)
여인들에게 인기가 많으며 지혜로운 사람의 모습으로, 보통 승려의 모습과 비슷하고 머리를 길게 기른 모습이다.
그러나, 이는 사람의 아들이 아닌, 늙은 여우의 기운이 피어올라 엮은 환상이다.
사람과 모든 면에서 차이가 없으나, 다만 누런 개나 흰 매를 보면 사냥 당할까 두려워 피워올린 환상이 무너진다.
고려때 신돈이 노호정이라는 소문이 있었다.
홍난삼 (紅?袗)
난삼은 선비들이 입고다니는 옷인데, 붉은 색 난삼을 입고 머리를 풀어 헤친 기괴한 여자가 대나무 숲에서 홀연이 나타나는 것이 이 괴물이다.
잘 뛰어다니고, 높이뛰는 일도 자연스러워서 빠르고 강하게 움직인다. 사람이 가까이 다가오면 두려워 멀리 도망가며, 조선의 성현의 외삼촌이 지금의 부여땅에서 목격했다고 한다.
정여우후 (井如牛吼: 우물이 소와 같이 우는 소리를 낸다는 뜻)
우물 속에 사는 소와 닮았을 것이라 추측되는 괴물이다. 우물을 메워 버리려하면 며칠 동안이나 우물 속에서 소의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때때로 이 괴물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도 있다. 조선 때 성현의 외삼촌이 지금의 부여 땅 사람들이 이 괴물을 숭배하는 것을 보고 우물을
메워버렸다고 한다.
화거원호 (火炬喧呼: 횃불 같은 것이 서로 부른다는 뜻)
1킬로미터 이상의 방대한 거리에 걸쳐 길게 무리지어 있는 수 없이 많은 숫자의 괴이한 불빛들이다.
불빛이 줄지어 움직이며 환하게 빛나으므로, 마치 야간에 사냥하러 나선 사냥꾼들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한다.
맹렬히 다가가면 흩어지지만, 또다시 재편성되어 어느새 다가간 사람을 포위한다고 한다. 조선 때 안부윤이 지금의 파주 땅인 서원으로 가는 길에
어두운 산 속의 불꽃들을 보았다고 한다.
노앵설 (老鶯舌: 늙은 꾀꼬리 혀라는 뜻)
어린 여자아이의 모습인데, 천장에 매달려 있거나, 기둥위에 올라가 숨어있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늙은 꾀꼬리와 같은 이상한 목소리로 말을 하며, 공중부양을 할 수 있다는 설도 있다.
사람의 비밀을 알아채거나, 죄지은 사람의 마음을 잘 꿰뚫어보며, 잃어버린 물건을 잘 찾아주기도 한다.
조선 때 성현의 장모가 어렸을 때 보았다고 한다.
의가작수 (依家作?: 집에 들러 붙어 저주를 내린다는 뜻)
사람의 집에 숨어서 갖가지 방법으로 사람을 괴롭히고 저주를 내리는 투명인간이다.
죽은 줄 알았던, 유계량이 투명인간으로 나타났다는 이야기가 널리 퍼져 있어서 이렇게 이름이 지어졌다.
조선 때 기유가 자기 집에 나타나서 고생하다가 집을 버리고 이사를 가버렸다는 이야기가 있다.
연처위사 (戀妻爲蛇: 아내를 연모하여 뱀으로 변했다는 뜻)
여자, 특히 과부에게 밤에 나타나 그녀가 꿈을 꾸게 하면서 희롱하는 뱀이다. 마치 여자의 남편 같은 느낌을 준다고 한다.
보통 여자들이 이용하는 집안의 요강 속에 숨어있다가 밤이 되면 몰래 나타난다고 한다.
보광사의 승려가 죽은 뒤에 뱀으로 변해서 나타난 적이 있다.
법신상주 (法身常住)
일종의 불사신이다. 죽을 때가 되면 몸이 불타오른 뒤에 거기서 타고 남은 재가 모여 완연한 건강한 인형의 모습으로 변한다.
조선 시대 때 장원심이란 사람이 장난으로 법신상주를 흉내냈다가 불타 죽었다고 한다.
재차의 (在此矣: 여기 있다 라는 뜻, 혹은 黑手: 검은 손 이라는 뜻)
되살아난 시체인데, 걸어다니며, 손발이 검은 색이고 사후경직인지 죽어서 오래된 것인지 불명하지만 움직이는 동작이 부자연스러웠다.
하지만 이 되살아난 시체는 생전의 기억대로 사람의 말을 할 줄알고 지혜도 있었다고 한다.
고려 때 한종유가 장난 삼아 손발이 검은 되살아난 시체를 흉내내어 죽은 사람을 위한 진혼곡 "여기있다" 를 부르며 사람들을 놀래키는걸 즐겼다 한다.
2부 어우야담 요괴 소개.
2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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