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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수] 35명의 사람을 잡아먹은 식인사자 - 고스트, 다크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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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베스트 원문링크 www.ilbe.com/5606862363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6YO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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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아프리카 종단정책을 풍자한 삽화)






19세기 말.



영국은 평생의 라이벌인 프랑스를 포함해



여러 신생 열강들이 식민지 경쟁에 참여하자



경쟁에서 뒤쳐질까 두려워 식민지 개척에 열을 올리게 된다.




이 과정에서 영국은


아프리카 식민지에서 나오는 무한한 천연자원을 좀 더 효율적으로 옮기고자



철도. 역. 다리 등을 건설할 계획에 착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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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6년. 그러한 정책의 일환으로



영국 정부는


첫번째로


영국인들이 아프리카의 좀 더 깊숙한 곳까지 관심을 가지게 하기 위해.


또 상아를 포함한 다른 상품들을 좀 더 용이하게 옮기기 위해서



아프리카에 위치한 몸바사(Mombasa, 현재의 케냐 일대) 와 우간다를 잇는


우간다 철로(Uganda railroad) 를 만들 계획을 세운다.




약 580마일(약 933km)이나 뻗어나가게 될 이 긴 철로를 건설하기 위해


coolies 라고 불리는 수 천명의 인도인 노동자들이 동원된다.




하지만


공사에 착수하고 약 2년 뒤 문제가 생겼다.


사보 강(Tsavo river)이 철도 중간을 가로지르고 있어서


철로를 놓을 교각이 필요하게 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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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 영화속에서의 패터슨, 아래 : 실제의 패터슨)



1898년 2월, 영국 정부는 교각 공사를 감독하기 위해


존 헨리 패터'슨'(John Henry Patterson) 이라는 영국군 대령을 파견하게 된다.



패터슨은 도착하자마자 다리를 놓을 계획을 세우고 작업에 착수하는데,


다리를 놓는 와중에도 강 건너편에서는 첼로를 놓는 작업이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어서


필연적으로 수 천명의 인부들의 캠프. 즉 잠자리가 한 군데에 모여있지 않고 서로 흩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며칠 뒤부터 사건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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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희생자는 당연하겠지만


인도 출신의 인부였다.



아무래도 공사 현장에서 제대로 된 집을 만들어서 잘 수는 없는 노릇이었기에,


텐트를 치고 야영하는 형식으로 수면을 취하도록 했는데



자던 도중 습격당한 것이었다.



이후 두 명 정도가 추가로 실종되었지만


패터슨은 처음에 이 말을 믿지 않았다.



단순히 인부들 사이에 도는 괴담 정도로 치부한 것이었다.



그런데 그러했던 그도 매우 빠르게 태도를 바꿀 수 밖에 없었는데,


그 뒤로 계속해서 캠프가 공격당했고, 키우던 말, 당나귀, 염소가 계속해서 잡아먹혔다.


또한 피해자의 사체를 발견하고 그 장소에서 두 마리의 사자까지 목격되었기에



패터슨은 맹수에 의한 습격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인부들을 통솔하는 관리자의 요청에 따라


맹수의 습격에 대비하기 위한 방편을 생각해야만 했는데


그때 건의된 것이 바로 Boma라는 가시나무 울타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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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Boma 라는 아카시아나무 가지로 만들어진 울타리는


현지 원주민들이 사자를 쫓기 위해서 개발한 울타리라고 한다.



그리고 현지 원주민들이


큰 불을 피우면 사자가 감히 달려들지 못한다고 패터슨에게 조언했기에



패터슨은 이 두가지 방법을 즉시 시행하도록 명령한다.



가시나무 울타리는 매우 빨리 건설되어서


하루만에 모든 캠프를 둘러싸도록 설치되었고



큰 불 또한 각 캠프 구역마다 피워졌다.



그리고 일주일간 사자의 습격이 없어서


패터슨의 방책은 매우 성공적이었던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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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것은 오만이었다.




울타리가 설치된 뒤로도 공사는 착착 진행되어서


강 건너편의 철로는 이미 먼 거리를 뻗어나간 상태였다.



그 때문에 후방에는 소수의 다리건설을 위한 노동자들만 남게 되었고


안심한 소수의 노동자들은 사자의 좋은 표적이 되었다.



사자는 가시 울타리의 아래에 나 있는 틈을 기어서 들어오거나


아니면 낮은 부분을 점프로 뛰어넘어서 캠프에 침입했다.


사자는 두 마리였고 각기 다른 곳으로 침투하는 용이주도함까지 보였다.




계속되는 습격에 패터슨은


조수들과 함께 며칠 밤을 새워가면서 나무 위에 잠복하였으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다.





이러한 신출귀몰함 때문에 인부들은


그 두 마리의 사자에게 고스트와 다크니스(Ghost & Darkness)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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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는


부상자들이나 말라리아에 걸린 사람들을 위해 간이 병원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이 곳의 부실한 시설과 진동하는 피냄새가 사자를 끌어들이기 쉬웠다.



패터슨이 잠복근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자는 계속해서 병원을 습격했고


몸을 가누지 못하는 부상자들은 그저 당할 수밖에 없었다.



패터슨이 수 차례 병원의 위치를 옮겼음에도 불구하고 사자는 냄새를 통해 계속해서 습격했다.



그래서 참다못한 간의병원 담당 의사가 직접 총을 들고 병원에서 잠복했고


사자를 마주치게 된다.



의사는 사자를 향해 총을 발사했고, 명중시키지는 못했으나


그 총소리를 듣고 패터슨이 달려와 패터슨이 총을 쏘았다.



패터슨의 총알로 사자 두마리중 한마리의 입이 ㅁㅈㅎ당하고


이로 인해서 사자의 습격은 몇 주간 잠잠해지게 된다.



(후에 알려진 바로는 수 km 떨어진 원주민 캠프 구역에서 도륙을 하고 다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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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가 다른곳에 원정간동안 패터슨도 놀기만 한건 아니었다.


패터슨은 고민하면서 사자를 잡을 덫을 고안하게 되는데



이 덫에 대해 설명하자면


가시울타리 사이에 들어오기 편하도록 한 곳을 뚫어놓고


그 곳에 큰 나무상자를 놓고 그 안에 미끼를 놓아서


상자에 들어가는 순간 줄을 건드려 자동으로 문이 닫히게 되는 시스템이었다.




패터슨은 이 덫에 들어갈 미끼로 인도인들을 집어넣는데


이로 인해 인부들에게 엄청난 항의를 받는다.



(영화에서는 총을 쥐어주고 들여보냈지만 실제로는 그냥 들여보냈다고 함)


(미끼는 철창으로 보호되도록 되어 있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전은 시행되었다.






하지만 이 두 마리의 사자들은 정말 영악하게도


미끼는 전혀 신경도 쓰지 않고 다른 루트를 통해 캠프로 들어와


무방비한 상태의 먹이들을 노렸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창문을 열어두고 자던 영국군 장교 한명이 사망한다.





결국 덫 작전 역시 무참한 손실을 남긴 채로 실패로 돌아간다.




인부들의 패터슨에 대한 신뢰는 땅바닥으로 떨어져서


감독과 관리자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인부들은 열차를 타고 도망가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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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이틀 뒤에


20명의 지역 경찰들이 사자 사냥을 돕기 위해서 파견되었다.



그리고 그날 밤


두 마리 중에 한 마리가 덫에 걸린다.



나무 상자를 향해서 무차별로 총을 쏘았으나


근거리였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상처 하나 입히지 못한 채로


사자는 덫을 부수고 도주한다.



이는 사자를 더욱 화나게 만들었고


설상가상으로 경찰들도 총기 몇 정을 남겨둔 채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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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잡아먹히라는 법은 없나보다



12월 9일.


패터슨이 순찰을 돌던 도중


큰 소리가 나서 소리르 따라가보니 사자가 당나귀를 잡아먹고 있었다.



패터슨은 동료들을 불렀고


패터슨을 발견한 사자는 당나귀는 내버려둔 채로 패터슨에게 달려든다.



패터슨은 침착하게 사자를 향해 겨누어서 쏘았고


이 총알로 인해 한마리의 사자가 죽는다.



이 때 패터슨이 쏘았던 총은 경찰들이 남겨두고 갔던 그 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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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한마리의 사자도


염소를 잡아먹던 도중 패터슨 일행에게 발견되어서 총격을 받는다.



총격으로 인해 죽일 정도의 피해를 입히진 못했으나


매우 심한 부상을 입어 인간들에게 추격할 빌미를 주었다.



결국 12월 29일


추격대에게 발견당한 나머지 한마리의 사자도


두 발의 총성으로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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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에 패터슨은 사보의 식인 사자 이야기를 다룬


Man-eaters of Tsavo 라는 책을 출판한다.



이 책에서는 이 사자로 인한 사망자는 135명에 달한다고 적혀 있는데,


후에 사자의 시체를 통해서 분석해보니


사자가 섭취한 사람은 총 35명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이 사자는 재미로도 사람을 해쳤고


단순히 '섭취'한 인간의 수를 따른 것이기 때문에



135명의 사망자가 나왔다는 것을 과학자들이 딱히 부정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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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자연사박물관에 전시된 실제 사자의 박제)



영화에는 사자가 갈기가 있는 것으로 나왔지만


실제로는 갈기가 없는 숫사자 한마리와 암사자 한마리였다.



갈기가 없는 숫자자는 동료들과의 경쟁에서도 밀렸고 야생동물의 사냥고 어려웠기에


그나마 잡아먹기 쉬운 인간을 사냥감으로 택한 것이라고 사람들은 추측한다.





패터슨은 사자의 시체를 1924년에 시카고 자연사박물관에 팔아넘겼고


1928년에는 뼈를 통해 복원된 박제가 전시되었다.




패터슨은 인터뷰에서


"이 사자보다 많은 인명피해를 줄 동물은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라고 말했지만



후에 인도에서 이 사자보다 더 많은 사람을 죽인 호랑이가 등장하는데...


이건 다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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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본 게이들도 많겠지만


1996년에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안봤으면 진짜 한번 보는걸 추천한다.


케이블 영화채널에서 틀어준 기억이 있는데



도중에 봤음에도 불구하고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끝까지 봤었다.




실제와 다른 점이 몇 군데 있지만 그건 영화적 연출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설정이고,


그 외에 고증은 상당히 탁월하다고 한다.



제작인이 말하길


"원본 썰이 워낙 드라마틱해서 영화적 과장을 넣을 필요가 없었을 정도" 라고도 말했으니



이세상에는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일이 자주 벌어지는 것 같다.





세줄요약


1. 아프리카에서 사자 두마리가 사람 썰고다님


2. 갓-대영제국이 쏴죽임


3. 영화로도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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