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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철학저장소) 악(惡)의 평범성에 대해서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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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일은 (…) 정치적 자유가 있는 곳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며, 그렇게들 한다. 그러나 저명한 학자들이 보통 말하는 것과는 다르게,

참으로 불행히도 생각하도록 하는 힘은 인간의 다른 능력에 비해 가장 약하다.

폭정과 전체주의 아래에서는, 생각하는 일보다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는 일이 훨씬 쉽다.

 

- 한나 아렌트 -

 

 

ugc.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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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일게이들아.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있는 철학과 학생이야.

오늘도 발기찬 아침을 맞이하며 한번 사회에 만연한 `악의 평범성`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는 1906년 독일출신의 실존주의 철학자야

`전체주의의 기원`을 저술한 저자로도 유명하지

 전체주의의 기원.jpg

 

 

 

 

 

 

그럼 본론으로 들어갈께.


제1.2차 세계대전이 치열했던 20세기초의 유럽은 그야말로 지옥이었어

서로간의 자멸적인 전쟁으로 대지가 잿더미로 변하고,

끝없이 늘어선 전사자들의 묘비가 모자란다는 듯 대학살이 자행되어 이른바 문명인의 인간성 자체가 의문의 대상이 되기도 했던 시대였지

 


특히 2차대전 기간중 독일군이 저지른 < 유대인 학살 >의 만행은 거의 모르는 이들이 없을정도야.

 

 유대인학살.jpg

 


지금도 유명한 아우슈비츠를 비롯한 유대인 수용소를 둘러보면 가스실이라는곳이 남아있어

그 가스실에서 수 많은 유대인들이 ㅁㅈㅎ당했지

 


그럼 왜 하필 나치는 유대인을 가스실에 가둬서 ㅁㅈㅎ시켰을까?

 

 

그 이유는 바로 `효율성` 때문이었어.

왜냐하면 유대인을 학살할때 총을 쏴 죽여버리면, 쓸때없이 총알이 소모되고,총알에 피탄된 유대인의 수용소복이 찢어져버려서

다른 유대인 수용자에게 되물림 할 수용복이 부족해지기 때문이였지 ㅎㄷㄷ하지?


때문에 유대인을 죄다 벗겨놓고 가스실에 들어가게 해서 죽인거야.

더욱이 가스실에서 온전하게 사람을 죽게하면 그 시체들에서 `인`성분을 뽑아 비누로 "재활용"할 수 있으니까.

 

안네.jpg


그 유명한 <안네의일기>를 쓴 안네도...

 

 

 

비누.jpg

 

 

결국 가스실에서 ㅁㅈㅎ당해 이렇게 비누가 되어버렸지..

 

 

 

 

이 무시무시한 `가스실 학살`을 처음 고안해낸 군인은 2차대전 당시 독일군 장교이자 포로 수용소장이었던  `칼 아돌프 아이히만`이었는데

 

 

아이히만.jpg

 

 이 멀쩡하게 생긴 수용소장은

 

" ㅋㅋ 유대인놈들을 가스실에서 몇분간격으로 집어넣고,

압축기는 뭘 쓰고, 물은 몇 L를 사용해야 시체들을 깨끗이 치워 질 좋은 비누를 만들 수 있겠군!? ㅋㅋㅋ "등의 생각을 하면서

어떤 방식으로 유대인들을 ㅁㅈㅎ시켜야 최소의 비용으로 가장 효율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까?에 대해서만 평생을 연구한 똘끼충만한 소장이였어

 

 

시간이 흘러 어느덧 2차대전은 독일이 속한 주축국의 패전으로 끝나고

아이히만은 존나게 도주생활을 했지만

결국 1961년 아르헨티나에서 이스라엘 정보부에 붙잡혀 나치전범재판에 서게되었어

 

보통 죄수들은 재판소에가면 " 제발 자비좀 ㅠㅠ . 선처좀 ~ "식으로 변호사와 판사의 바짓자락을 붙잡고 아주 울고불고 생난리 부르스를 추잖아?

그러나 우리의 똘끼가득한 수용소장 아이히만은

어처구니 없게도 유대인 학살에대한 죄목에 대해서 당당하게 자신의 무죄를 주장해

 

 

 아이히만2.jpg

 


" 왜 나를 붙잡는것임? 난 전범이 아님 , 난 아무것도 잘못한게 없음.  단지 위에서 시키는 명령에 충실했을 뿐임

나 자신이 수용소장으로서 그저 히틀러가 내린 명령에 따랐을뿐임, 단지 내 직분에 최선을 다했을뿐임!!"이라고

판사에게 큰 소리치면서 반박했지

그것도 좀 배운놈 답게 "명령은 지키는것이 도리"라 했던 철학자 칸트의 정언명령론까지 인용하면서 말이지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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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의 전범재판의 판검사들은 아이히만의 논리에 아주 골머리를 썩고 있었는데

왜냐하면 결정적으로 아이히만의 악행에대한 증거가 명확하지 않고

아이히만의 주장에도 충분히 일리가 있었거든

더군다나 그의 정신상태를 진찰하던 정신과의사들은

아이히만이 매우 긍정적이고 아내를 사랑하는 남편이며 두  딸아이의 아버지이자 화목한 가정의 가장이라는점 

그리고 유대인에 대한 광적인 증오를 가진 반 유대주의자가 아니였다 사실을 알아내면서 

아이히만의 상태를 아주 `정상`이라고 판정해버렸지,

일부 언론에선 정말 아이히만의 유죄판결은 타당한것인가?에 대한 의문도 계속 제기되고 있었고

만약 그대로 시간을 지체하다간 정말 아이히만에게 무죄판결을 내릴수도 있는 상황이였어

 


모두가 아이히만의 전범재판에대해 골치아파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히만의 당당한 주장을 저격한 여성이 나타났어

 

한나 아렌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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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젋은날의 아렌트,  사상의 수준답게 얼굴도 나름 ㅍㅌㅊ인듯

 

그녀는 아이히만의 논리를 매우 강력하게 비판하면서 아이히만의 유죄를 주장했어

아렌트의 주장은 바로 이러했지


"아이히만, 너는 유죄가 될 수 밖에 없다.

너의 죄목은 바로 `생각이 없었다`는거야

너는 단지 너 자신에게 주어진 직분과 명령에만 충실했을뿐

네가 하는 행동이 앞으로 어떠한 엄청난 결과(600만 유대인학살)를 초례하는지에 대해선 전혀 알려고 하지 않았다.

즉 스스로 어떠한 합리적 판단과 비판적 사고도 하지 못한채 그저 시키는대로 `도구적 이성`만을 따랐다는거다. 그게 너의 죄야. "


 


이러한 아렌트의 주장에 의거하여 재판관들은 아이히만의 유죄판결에 결정적 기여를 할 수 있게되었지

이후 사형을 선고받은 아이히만은 1962년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어.

 

 

 

예루살렘.jpg
아이히만 사건을 계기로 아렌트는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라는 보고서를 작성했는데

그 보고서에 "악의 평범성(banality of evil)”"이라는 유명한 개념을 이끌어내게돼

 

악의 평범성의 내용은 이러하지


` 악(惡)은 의외로 평범하다

악이란 피에 굶주린 악귀도, 냉혹한 악당도 ,뿔달린 악마처럼 별스럽고 괴이한 존재도 아니며 광기로 휩쌓여있는 살인마도 아닌

그저 우리 주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과 마찬가지로 언제나 우리 가운데에 만연해 있다

그리고 너 나 할것없이 우리들 누구나 아이히만이 될 수 있다 `

 

아렌트가 특히나 강조했던것은 악은 `생각없음`과 그로인해서 비롯되는 `무지함`에서 탄생한다는 거야.

즉 가장 질이 나쁜 악(evil)은 `무지`에서 비롯된다는 것이지..

자신이 지금 하는일이 선행인지 악행인지 스스로 구별하는 능력이 후달릴때..

뭐가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할 수 없는 `무지함`에서 비롯되는 악이야 말로 가장 더럽고 무서우며 질이 나쁜것이지

 

 


우리는 일제시대의 군국주의나, 이탈리아의 파시즘 ,독일의 나치즘 . 구소련등 전체주의 국가들의에게서 악의평범성을 심심치 않게 볼 수있었어

전체주의국가의 국민들은 그저 지도자가 시키는대로 맹목적으로 따르거나

스스로 이성적 사고를 하는것을 포기하고 인간미를 저버리는 악랄한 짓도 서슴치 않았지

특히나 쪽바리들은 지금도 구 일본군이 아시아 각지에 저지른 만행을 나라를 위한 희생이라며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어

각종 우익 선전 영화들을 만들어내고 신사참배까지 하면서 말이지

 

 

 

 


그리고 오늘날에도 자신이 지금 하는일이 무슨 일인지 모르는 생각없는 사람들이 주변에 만연해있어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야

 

 

 유모차부대.jpg

 
일게이들은 이런 사진을 보면 무슨생각이 들어??

 
스스로의 이념과 정의를 위한답시고 하는 이러한 행위들이 과연 올바른것일까?

 

촉불집회.jpg

 

무엇이 선동이고 무엇이 옳고 그른지는 철저하게 이성적이며 합리적인 판단 그리고 비판적 사고를 할 수 있을때 진정으로 알 수 있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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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치스 전당대회

 

 

파시즘의 광기로든 군국주의 이데올로기든 뭐든간에 우리에게 악을 행하도록 계기가 주어졌을 때,

그것을 멈추게 할 방법은 오로지 "생각"하는 것뿐이라는거야.

그러나 일상성에 묻혀 " 누구나 다 이러는데 " " 나 하나만 반대한다고 뭐가 달라지겠어? " " 난 명령받은 대로 하기만 하면 돼"

등의 핑계로 스스로 생각하기를 그만두거나 거부한다면, 평범하고 선량한 우리는 언제든 악을 저지를 수 있는 것이지

학교에서 힘있는 짱이 찌질이 학생을 괴롭히고 못살게 굴면

지켜보는 학생들은 처음엔 `저런 나쁜놈`이라며 속으로 짱을 욕하지만

어느덧 시간이 흐르고 나면 너나 할것없이 찌질이를 괴롭히게 되는게 마치 당연한것으로 여겨지는  경우처럼 말이야

우리가 세상을 보다 선하게 만들고싶다면 어떤 전체주의적 관념이나 지도자를 맹목적으로 따르기보단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 할 줄 알아야겠지?

 

 

 

 

 

마지막으로 한나 아렌트의 경고를 끝으로 글을 줄일께.

 

 

 명언.jpg

 

 

 

3줄 요약


1. 악(惡)은 의외로 평범하다.

2. 선한 사람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악마가 될 수 있다.

3. 때문에 자신이 지금 하는짓이 악인지 선인지 생각하고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스스로 길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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