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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위해 진짜 땀을 흘리며 일 해 본 적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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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쉬는날이면 한번씩 동네 목욕탕을 간다.

 

흔히 말하는 때밀이 즉  세신을 받기 위해서다.

 

거기 일하는 아저씨는 젊은 시절 좀 노신 분이었는지 팔목 군데 군데 알아보기 힘든 문신들이 있다.

 

머리가 굵어지고 그 문신이 부끄러워 담뱃불이나 뭘로 지워서 그런지 잘 알아보기 힘든 문신들이 남아있다.

 

그는 내가 오면 굉장히 반가워한다. 난 갈때마다 때를 미는 몇 안되는 고객 중 하나라거 그럴것이다.

 

대충 몸을 불리고 목욕침대에 누으면 그 아저씨는 물을 붓고 때를 밀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이내 곧 땀을 흘리기 시작한다.

 

습한 공기와 열탕에서 나오는 열기...그리고 때를 밀어보면 알겠지만 그 노동강도는 여간이 아니다.

 

눈을 감고 있으면 간혹 그의 땀방울인지 혹은 물방울인지 모르는 것이 뚝하고 떨어지기도 한다.

 

난 가끔 누워서 그의 인생을 생각해본다. 젊은 시절 혈기왕성한 그때 멋모르고 사고치고 살던 그의 모습

 

그리고 지금은 이 좁은 동네 목욕탕에서 누군가가 자기를 불러주기를 기다리는 모습. 그런것들을 생각하며 그의 땀방울지라도 더럽다고 생각하지 않고

 

내가 인생을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하는지에 대해 생각할 기회라 생각한다.

 

그러다 땀방울 이야기를 생각을 하다가 갑자기 옛 여친이 생각났다.

 

더운 어느날 자신의 자취방에서 같이 지내던 날이었다.

 

"오빠랑 섹스할때 오빠가 내 위에서 땀을 흘리면 그게 내 가슴에 닿을때 그게 그렇게 섹시해"라고 하던 여자였다.

 

예쁘고 사랑스러운 여자였지. 뭣때문에 헤어졌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유난히 뽀얗고 허리가 굉장히 잘록한 여자였지.

 

그 여자친구 생각에 나도 모르게 발기 되어 가고 있는 나를 느꼈다. 여기가 목욕탕이란 생각에 난 번쩍 정신이 들었고 아저씨앞에서 민망하기만 했다.

 

그런데 갑자기 내 거기에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아주 익숙한 손놀림이었다. 여자친구 생각에 발기한 나의 똘똘이는 그 손놀림에 더더욱 흥분해

 

풀발기 상태까지 갔다. "어..."라는 나의 목소리는 목욕탕 소리에 씻겨져 내려가고 난 가만히 눈을 감고 있을수 밖에 없었다.

 

내가 가만있는 그것은 그에겐 허락의 신호로 받아드려진것일까?

 

그의 손놀림은 좀더 과감해졌고 그 손놀림이 끝나고 나자 휴 하고 한숨을 쉬는 사이 다른것이 내 똘똘이를 감싸안았다.

 

확실한건 손은 아니었다.

 

"아!"하는 그것이 무언인지 꺠달은 난 눈을 더 세게 감는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지금 눈을 뜨면 평생 트라우마로 남을듯한 광경이 나의 눈에 비치리라

 

난 그냥 감던 눈을 힘을 주어 징긋 감고 이 상황을 어떻게든 모면해보려고 했다. 하지만 이 목욕탕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고

 

난 "야이 씨발 "하고 소리칠 용기도 없었다.

 

그렇게 모든것이 끝나고 난 망연자실하게 누워있고 아저씨는 사라졌다. 난 재빨리 샤워하고 나오면서 세신비를 카운터에 올리고 나왔다.

 

생각해보니 그 아저씨 팔뚝에 애써 지운 글자가 영어로 GAY 였던것 같기도 했다.

 

오늘 술을 많이 마실것 같은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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