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고대------
<필리포스2세>
기원전 337년에 코린토스 동맹을 조직하고 스스로 참주(헤게몬)가 되는 방식으로
그리스 전역을 제패한 필리포스2세는 곧바로 페르시아 원정을 발표했어.
이 페르시아 원정 계획은 필리포스2세의 개인적 야심에 기인하기도 했지만 정치적으로도 훌륭한 한수였지.
사실 그리스인들은 북쪽의 마케도니아를 같은 그리스로 쳐주지 않고
바르바로사(야만인놈들)이라고 멸시했었거든.
그리스인들 입장에서는 이 야만인놈들에게 수차례나 민주화 당하고 결국 대장자리까지 뺏긴거야.
특히 아테네와 스파르타, 테베처럼 한가닥 하던 도시국가들은
비록 마케도니아의 넘사벽 무력앞에 굴복은 했지만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우리 그리스인들이(얘네는 진짜 그렇게 생각했었음 자신감 ㅍㅌㅊ?)
오랑캐놈들 밑으로 들어가야 한다니!!!
라며 불만이 많았지.
근데 또 그리스게이들은 우리나라의 반일감정 못지않게 페르시아를 싫어했거든.
(과거에 페르시아가 자꾸 쳐들어 와서 노무노무 고생 했었음.)
따라서 필리포스2세의 페르시아원정발표는
마케도니아의 지배에 대한 그리스인들의 불만을 다른 쪽으로 발산시키는 동시에
호감도를 급상승시킬 수 있는 그야말로 일타쌍피인 신의 한 수 였던 거지.
그렇기 때문에 필리포스2세는 그리스를 제패하자마자 지체하지 않고
곧바로 페르시아 원정을 발표한거야. 물론 자신도 있었어. 필리포스2세 자신이 당대 최고의 군사전략가였거든.
게다가 그의 밑엔 수 차례의 그리스 통일전쟁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믿음직스러운 정예병력과 장수들도 있었으니까.
<진한 주황색이 필리포스2세 즉위 직후.
바다랑 보라색(페르시아)빼고 다 정복했음>
------------암살--------------
원정준비를 한창하고 있을 때인 기원전 336년
필리포스2세는 남자로서는 정말 한창 나이인 46세에 그만 암살을 당하고 말았어.
다른 사람들은 물론 본인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갑작스러운 죽음이었지.
남자가 존경할 만한 대장부였던 필리포스2세의 충성스러운 부하장군들은
대왕의 죽음으로 인한 혼란을 막기 위해 곧바로 그의 아들을 다음 왕으로 추대했어.
아직 스무살밖에 안된 애송이였던 그 아들은 비록 이전에 몇 번 전투에 참전해서
군사적 재능을 보인 적은 있었지만 이 비상사태를 수습할 능력이 있는지는 아무도 확신할 수가 없었지.
고작 스무살이었으니까.
필리포스2세의 뒤를 이은 그 아들의 이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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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로스3세'.
오늘날 '알렉산드로스 대왕' 이라 불리는 남자야. (영어로는 알렉산더)
<알렉산드로스 대왕>
노무노무 ㅆㅅㅌㅊ였던 필리포스2세의 급작스런 죽음에 그리스 도시국가들은 눈치도 없이 쾌재를 불렀어.
그도 그럴 것이 필리포스2세는 후사를 준비할 겨를도 없이 죽어버렸고
그 뒤를 이은 건 고작 스무살의 애송이였으니까.
이제 마케도니아는 바보노짱따라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 것도 무리는 아니지.
가장 먼저 움직인 건 마케도니아의 북쪽 야만족들이었어.
기원전 335년 알렉산드로스는 아버지의 죽음을 슬퍼할 겨를도 없이
(암살의 배후가 알렉산드로스라는 설도 있지만 그냥 ssul주화 할게) 북쪽으로 달려갔지.
그런데 그 와중에 알렉산드로스가 전투중에 사망했다는 헛소문이 돌아.
이 소식을 들은 남쪽의 그리스도시국가들은 요시!!그란도시즌!! 을 외치며
코린토스 동맹탈퇴를 선언했어.
물론 하고 싶다고 쉽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사실상 마케도니아에 대한 '전쟁선포'였지.
전선이 이중으로 늘어나면 끝장이라고 판단한 알렉산드로스는
곧바로 북쪽의 야만족들을 크게 한 방 먹이고 강제로 휴전을 맺은 다음
쉬지않고 남쪽으로 말을 달렸어. 자신이 주도권을 잡으려면
상대방의 허를 찌르는 속전속결이 필요하다는 걸 통찰해낸거지
(알렉산드로스 떡잎 ㅎㄷㄷ 하노?)
대군을 이끌고 14일만에 386km를 주파한 알렉산드로스의 판단은 정확했어.
남쪽의 그리스도시들은 설마 알렉산드로스가 그렇게 빨리 내려올 줄은
전혀 예상 못했고(헛소문이었다는 건 회원탈퇴선언 하고 곧 밝혀졌음)
탈퇴절차(?)는 내년에나 시작될 줄 알았던 거지.
아무준비도 되어있지 않던 그리스 도시국가들은
필리포스2세에 이어 그 아들래미에게 까지 민주화를 당했어.
특히 테베와 스파르타가 심하게 당했지. 테베는 신전빼고 도시가 싹 다 민주화 당했고
그 와중에 6,000명이나 살해 당했어ㅠㅠ 나머지는 노예화ㅠ
회원탈퇴하려다 영구 벤 쳐먹은거지.(그 와중에 아테네는 해군력 써먹으려고 봐줬음)
이로써 아버지의 사업을 지켜내고, 스스로 위대한 필리포스2세의
제위를 물려받을 자격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낸 알렉산드로스는
뒷 수습을 한 뒤 곧 바로 아버지의 유지를 이어 페르시아 원정길에 올랐어.
보병 약 3만명과 기병 5천기. 그리스 동맹에서 파견한 7천여명의
병력과 함께 말이야.
이들 중 누군가는 가우가멜라에서 페르시아 군을 맞서싸울 것이고
누군가는 바빌론성에 입성할 것이며 누군가는 세상의 끝을 넘어
인도로 가게 될 것이었어.
또 누군가는 알렉산드로스에게 더이상의 진군을 거부하며 '항명'을 할 것이고
누군가는 알렉산드로스에게 죽임을 당할 것이며
누군가는 자신의 이름을 딴 도시가 낯선 이국땅에 세워질 것이었지.
그리고 이들의 모험과 역경은 알렉산드로스라는 이름으로 하나의 전설이 되어 영원히 노래될 것이었어.
하지만 아직은 먼 훗날의 이야기였지.
----무세이온mouseion----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일대기 서술은 여기까지만 할게ㅎㅎ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정복기는 꼬추달린 게이들이라면 누구나
좋아하겠지만 내 정보글의 주제는 '전쟁무기와 과학기술' 이니까.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전술 전략 무기체계 같은 건 다른 게이들의 정보글을 기다려 봐ㅎㅎ
알렉산드로스는 그리스문화와 과학의 우수성을 매우 잘 알고 있었어.
그도 그럴것이 알렉산드로스가 13세였던 무렵에 아버지 필리포스2세가
붙여준 가정교사가 바로 '아리스토텔레스'였거든ㅋㅋ
당대 최고의 '가정교사'에게 개인교습을 받은 알렉산드로스는 자연히 그리스 과학에 대한 이해도 깊어졌고
페르시아 원정을 떠날 때 각 분야의 과학자들도 함께 대동했을 정도였어.
그리고 당연히 정복전쟁 중에 그리스표 전쟁병기들(전 편에서 설명한)도 적극적으로 활용했지.
알렉산드로스의 부하장수 중 한 명이었던 '프톨레마이오스'도 과학의 중요함을 잘 알고 있었어.
(영어로는 '톨레미'. 이후부터는 편의상 톨레미라고 할게)
알렉산드로스의 사촌이자 불x친구로함께 아리스토텔레스에게 교육을 받기도 했던 이 남자는 능력도 매우 ㅅㅌㅊ였지.
기원전 323년 33세의 나이로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후사를 정하지 않고 사망하자
그의 부하들 사이에서 내분이 일어났는데 톨레미는 이집트지역을 손에 넣었어.
(알렉산드로스의 영토는 결국 4등분되지)
그리고 다른 부하들이 서로 눈앞의 영토를 조금이라도 손에 넣으려고 엑윽엑윽 하는 동안
이집트를 그리스문화와 과학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고,
또 당시 지중해와 중근동전역에 퍼져있던 알렉산드로스 신화를 이용해
자신이야말로 알렉산드로스의 적격한 계승자라는 명분을 얻기 위해
장례식을 치르러 고향으로 돌아가던 알렉산드로스의 시신을 납치(?)해서 이집트에 안치시키지.
(그래서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무덤은 이집트에 있었어. 지금은 유해가 사라졌음.)
<프톨레마이오스1세의 뒷모습 >
톨레미1세는 이집트의 항구도시 '알렉산드리아'에 전 세계의 과학자들을 끌어모았어.
알렉산드로스의 이름을 따서 지은 도시인 알렉산드리아에
무세이온mouseion이라는 왕실과학연구기관을 건립했지.
톨레미1세 역시 까마득한 옛날 앗시리아가 준 교훈을 기억하고 있었어.
그는 동서양(그리스-중동)의 과학을 결합하는 과학연구기관을 만들고자 했고 이
무세이온에는 공학 항법 천문학 지질학 도로건설 지표면 경계측량등 당시 알려진 거의 모든 과학을 다 연구하도록 했지.
(물론 전쟁무기개발/개선도 포함됐어)
무세이온을 가장 자세히 묘사한 그리스의 지리학자이자 역사가 스트라보의 기록에 의하면
이 무세이온은 '아카데미'의 역할도 수행했다고 해.
강의실마다 교수가 강의를 통해 후학을 양성하고 토론장과 연구소도
마련되어 있었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무세이온의 꽃은 '도서관'이었는데
게이들 중에 들어본 게이 있을거야 바로 '알렉산드리아 도서관'.(문명5 생각나노? ㅎㅎ)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그냥 뜬금없이 거기에 세워진게 아니라
바로 이 무세이온에서의 연구성과나 관련자료를 보관하기 위해
지어진 무세이온의 일부 였던 거지. (다만 알렉산드리아 도서관만 너무 유명해짐)
아 참고로 박물관을 뜻하는 영어 museum이 바로 이 무세이온mouseion에서 파생된 말이야.
그리고 무세이온은 그리스의 아홉여신 무사Muse(뮤즈)의 복수형인 '무사이Mousai'의 신전이란 뜻으로
뮤즈들이 과학과예술을 관장한 여신들이라 왕실학술기관에 뮤즈들의 신전 이란 뜻으로 무세이온이란 이름을 붙인거지
(걸게 나뮤덕후들 보고있노?)
세계에서 가장 큰 도서관을 지으면서까지 야심차게 설립한 이 왕실과학연구기관이 이룩한 업적은 뭐가 있을까?
헤론Heron이 가스의 연구에 중대한 발전을 이룩한 곳이 바로 여기야.
그는 밀폐된 실린더 안의 증기가 기계를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발견했지.
<최초의 증기기관인 '헤론의 공'>
수학자이자 지리학자,천문학자인 에라토스테네스는 기원전 3세기에 이미 지구의 지름을 거의 정확히 계산해냈어.ㅎㄷㄷ
불과 몇백 킬로미터정도의 오차밖에 없었지.(물론 지름을 구했다는 건 지구가 구형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어야 하는 건
게이들도 알고 있을테고) 게이들 로린이시절에 '에라토스테네스의 체' 공부했던 거 기억나노? 소수 걸러내는 거?ㅎㅎ
그거 만든 사람이 이 사람이야. 제2의 플라톤이라고 불릴 정도로 뛰어났고 무사이온의 관장을 맡아 왕성히 연구하다 여기서 죽었지.
<에라토스테네스>
프톨레마이오스(동명이인)는 태양계 운행에 관한 이론을 발전시켰고 (근데 지구가 태양계 중심에 있다고 착각함)
히파르코스라는 과학자는 위도와 경도 개념을 고안했고
필론Philon이라는 과학자는 [기계학 입문Elements of Mechanics]라는 책을 저술했대.
기계공학과 게이들중에 아는 들어본 게이있노?
기계과학쪽의 고전이라던데. 난 몰라ㅎㅎ
뭐 이 외에도 [기하학 원론]을 쓴 수학자 '유클리드', 그리스 최고의 과학자라 불리우는 아르키메데스등도
무세이온에서 활동한 학자들이야.
그리고 이들은 순수과학과 응용과학을 넘나들었지.
특히 보다 효과적인 전쟁수행을 위한 목적으로.
지표면의 면적과 거리를 정확히 측량하는 기술은 지도작성술의 기초가 되고
프톨레마이오스가 고안한 별자리표는 그리스해군이 바다위에서 표류하지 않고
목적지로 신속하게 운항할 수 있도록 이용되었어.
또 이 무세이온에서 이룩된 수학의 발전도 캐터펄트의 면적과 사거리의 관계, 포각과 거리 및 강도등을
공식화 하려는 일명 '캐터펄트 공식'을 도출해 내는 과정에서 발견된 경우도 많았대.
이 외에도 군함에 설치한 함상 파성퇴, 요새화된 섬에 상륙할때 쓰는 해군 상륙용 함교,
커다란 돌을 최대 700미터나 날릴 수 있는 개량된 토션 캐터펄트등 무세이온에서 많은 전쟁무기들이 개발/개선되었어.
그 중 가장 놀라운 무기는 바로 '자동 발사되는 발리스타' 였어.
증기로 기계를 움직이기도 한 수학자 헤론이 발명한 이 무기는 병사들이 토션 윈치를 직접 되감을 필요 없이
무한궤도식으로 돌아가며 자동으로 발사되는 장치였지.
쉽게 말해 기관총의 효시였어;;;
< 최근 복원에 성공한 헤론의 자동발사 발리스타ㅎㄷㄷ 하노?>
이런 톨레미1세의 노력은 그의 후계자인 2세 3세에게로도 이어졌고
무세이온의 번영과 함께 이집트는 전성기를 맞았어.
세계7대불가사의 중 하나인 파로스의 등대 도 톨레미2세때 알렉산드리아에 건설되었지.
<파로스의 등대>
하지만 톨레미3세 이 후 연이은 내란과 내분, 무능한 왕들의 집권등으로 톨레미의 이집트는 점점 쇠퇴일로를 걷게 되었고
무세이온에 대한 지원도 점차 줄어들었어.
연구개발research&development은 예나 지금이나 어마어마한 자금지원이 있어야 하지.
무세이온 역시 왕실의 전폭적인 재정지원이 있어야만 제기능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프톨레마이오스왕조의 쇠락과 함께 점점 잊혀지게 된거야.
이렇게 고대 그리스세계는 인류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채 역사의 뒤안길로 들어서고 있었어.
허나 역사는 그리스인들의 지난 발자취를 회상할 겨를도 허락하지 않았지.
이미 지중해세계의 중심축은 반대편인 서쪽으로 옮겨가고 있었고
그 곳에선 지중해세계의 패권을 놓고 두 거대세력이 사투를 벌이고 있었어.
패배한 쪽은 벽돌하나 남지 않고 철저히 파괴되어 그 위에는 소금이 뿌려질 것이었고
승리한 쪽은 역사상 전무후무한 거대 제국을 세우게 될 것이었어.
이탈리아 중부 테베레강 하류에 어중이떠중이들이
모여 만든 조그만 마을에서 시작하여 '도시의 여왕' '영원의 도시'라 불리게 될
이 도시의 이름은 '로마ROMA'. 영어로는 롬ROME.
-------로마의 흥성과 그리스세계의 종언---------
<아르키메데스>
아르키메데스는 '시라쿠사'라는 섬 출신이야.
그는 고대그리스의 쟁쟁한 학자들 중에서도 최고로 손 꼽히는 학자였지.
철학 수학 천문 물리 공학에 두루 능통했고 정역학과 유체정역학도 연구했으며 '지레'의 원리를 설명한 걸로 유명해.
뭐 아르키메데스의 업적이야 나보다 다른 게이들이 훨씬 많이 알고 있을테니 생략하고,
아르키메데스는 기원전 212년 75세의 나이로 자신의 고향 시라쿠사를 침공한 로마군에 맞서 싸우다 사망했어.
당시는 제2차포에니 전쟁중으로, 저 유명한 한니발장군이 날라다니던 그 전쟁이었지.
'시라쿠사공방전'은 그리스과학의 위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전투였어.
오직 아르키메데스 한 명의 존재로 로마군이 몇달이면 점령할 거라 예상했던 시라쿠사를 정복하는데 2년이 넘는 시간이 걸린거야.
이 시라쿠사공방전과 아르키메데스의 최후는 그리스과학의 종언과 신흥강국 로마의 특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해서
이걸 마지막으로 소개할게.
아르키메데스는 평소 자신이 '순수과학'에 전념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했지만
사랑하는 고향이 로마의 침략에 구조요청을 하자 애국보수할배답게 당장 두 팔을 걷어붙혔어.
당시는 전쟁이 밥먹듯이 벌어지던 시대였으니 과학자가 전쟁에 협조하는 것이 옳은가라는 논제는 배부른 소리에 불과했지.
아르키메데스는 아르키메데스의 갈고리, 아르케메데스의 거울등
신박한 방어무기를 고안해 로마군을 수없이 곤경에 빠뜨리는 등
자신의 과학기술지식을 총동원해서 성공적으로 방어전을 수행했어.
하지만 기원전 212년 어느 날, 그 간의 성공으로
정신줄을 놔버린 시라쿠사시민들이 축제일을 맞아 술을 진탕 마시고는
노짱이 손짓하는 건지도 모르고 다 잠들어 버렸지..
그 틈을 타 성벽을 몰래 넘는데 성공한 로마병사들은 그동안의 고생에 극도로 흥분해 있었고
눈 앞에서 술퍼마시고 윽엑윽엑하고 있는 시라쿠사주민들을 사이좋게 노짱에게 보내줬어.
그리고 그 혼란의 와중에 아르키메데스도 로마병사들의 손에 의해 사망하고 말아.
죽는 순간에도 기하학 문제에 몰두하고 있었다는 전설같은 이야기가 있는데
어쨌든 고대그리스 최후의 위대한 과학자는 이처럼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고 말지.
<따라오라는 로마병사의 말을 거부하는 아르키메데스>
당시 시라쿠사공격을 지휘했던 '마르켈루스'라는 로마장군은 아르키메데스의 명성을 익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병사들에게 그의 신변을 확실히 보호하라고 신신당부를 했어.
아르키메데스의 주검을 발견한 그는 불같이 화를 냈지만 어쩔 수 없었고
결국 아르키메데스가 고안해서 사용하던 과학기구와 저서들만을 기념품(전리품)으로 가져올 수밖에 없었지.
로마인들은 그리스인들의 수준높은 문화와 지성을 항상 부러워하고 경의를 표했어.
허나 과학기술만 믿고 선민의식에 취해 자신들만의 리그 속에서만 엑윽엑윽하던 점은
정확히 지적하고 경멸했지.
로마인들은 아쉬운대로 시라쿠사에 있는 아르키메데스의 연구자료등을 챙겨서 로마로 가져왔어.
이런식으로 고대그리스의 과학기술은 로마로 이식되지.
로마인들은 이민족을 무조건 배타적으로 보고 무시하는 편협한 우월의식은 없었고
대신 어린아이에게라도 배울 것이 있고, 세사람이 모이면 그 중 반드시 스승은 한 명 있다는 공자님 말씀을 잘 실천해서
주변의 각 민족들이 특징적으로 발달시킨 분야를 편견없이 다 흡수하는 식으로 발전을 하게 돼.
어쨌든 이제 지중해는 로마의 호수가 될 것이고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하게 될 것이었어.
격동의 시대가 시작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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