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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폼생폼사 : 전투화 광내는 방법들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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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배경음악 : Colonel Bogey March」(보기 대령, Kenneth Alord 작곡)


2. 인증

SDC15213.JPG

3. 목차

1. 배경음악
2. 인증
3. 목차
4. 일러두기
5. 머리말
6. 본문
 가. 솔광
 나. 물광
 다. 불광
 라. 액체 구두약
7. 맺음말
8. 같이보기
9. CCL

4. 일러두기
  • 정보글을 계획할 당시에는 사기충천하여 얼굴이 비칠 정도의 광을 내려 했으나, 군기불량, 예비군 특유의 귀찮음, 대구의 살인적인 더위가 어우러져 부득이하게 내용이 부실해졌다. 예시로 쓰인 사진들은 과정을 최소한으로 이해하기 위한 기초적인 교보재로만 알고, 각 방법에 따른 광의 수준으로 평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에 의거, 저작물의 변경을 금한다. 마음껏 퍼가도 좋으나 출처가 일베저장소란 것을 꼭 명시해주기 바란다.


5. 머리말


인사, 동기, 주제, 사과

전시에는 살고 싶으면 광 내는 거 아니다

 

먼저 무더운 여름임에도 일베에서 장애를 펼치기 위해 불철주야 애쓰는 게이들에게 경의를 표해.

얼마 전에 동원 훈련 다녀 왔는데 노무노무 덥더라. 어쨌든 흙범벅이 된 전투화를 그냥 방치해둘 순 없으니 닦아야겠는데 일베가 떠오르더라고. 아, 나는 뼛속까지 정보게이 지망생인건가ㅠ 아무튼 닦으면서 삼각대랑 카메라를 써서 사진도 찍고 하느라고 힘들었어.

위에 일러두기에도 써놨지만, 많이 용두사미가 되었어. 특히 불광같은 경우에는, 아버지 군번이 내 첫 휴가 때 해줬는데 위병소 나가자마자 다 깨져서 내가 극혐으로 생각해서 현역때도 별로 해보질 않았거든. 이 글은 그냥 이런저런 광내는 방법들에 대한 소개글 정도로만 봐줬으면 좋겠어.

그리고 현역 때 대장님이 말씀해주신 게 있는데, 광내는 건 상식적으로 해서는 안 될 일이야. 전시에는 총기류 등 금속 재질에 그을음을 이용해 비반사처리를 하는데 그러진 못 할 망정 당당하게 번쩍거리는 전투화를 신고 다녀선 안 되겠지? 글 제목에도 적어놨듯이, 평시에 멋을 위해 전투복에 칼같은 줄을 세우는 국군 장병들아, 폼 내려다가 죽는 수가 있어. 전시에는 하는 거 아니야

근데 그러고보니까 전투복 줄 잡는 방법도 쓰고 싶은데, 요샌 신형이잖아? 아마 안 될 거야..

참고로 정보글 쓸 때 관련된 인증을 꼭 하는 걸 원칙으로 하고 있는데, 달리 인증할 게 없어서 전에 썼던 군악대 전역증을 올려. 혹시 헌병대 등 다른 부대 출신 게이들이 보기엔 좀 미흡한 부분이 많겠지만 너그러이 이해해줘. 그리고 경우에 따라 총기 수입용 기름, 식용유(취사병), 악기 손질용 키오일 및 슬라이드 오일(군악)을 이용해서 광을 낼 수도 있겠지만, 여기서는 구두약을 이용해 광을 내는 방법들만을 다뤘어.


6. 본문


솔광, 물광, 불광, 액체 구두약

가성비 : 액체 > 넘사벽 > 나머지. 시간은 금이니까

연습과 정성만이 살 길이다

 

준비물 : 구두솔, 구두약(고체, 액체), 분무기(또는 물이 담긴 그릇), 천조각(면 100%), 라이터

먼저 전투화 광을 내기 위해 사전에 해야할 기초 작업을 설명할게.


1) 구두약을 묻히지 않고 솔만 이용해서 전투화 끈 부분의 먼지를 털어줘


_MG_9125.jpg


이 단계는 경우에 따라선 해줄 필요가 없는 단계야. 바로 다음 단계에서 구두약을 칠하는데, 끈 부분에도 칠하면 되거든. 다만, 그렇게 하면 끈을 묶을 때 끈에 묻어있던 구두약이 손에 묻을 수 있는데 그게 싫어서 저렇게 하는 거야.


2) 전투화 전체에 구두약을 발라줘


_MG_9127.jpg


개인적으로는 전투화 굽 부분부터 시작해서 위로 올라가며 닦는데, 취향껏 하면 돼. 아울러 광내는 단계를 위해 가죽부분에 구두약을 너무 많이 바르지 않도록 주의해.


여기까지가 기본이고, 이제 본격적으로 광을 내보자.


가. 솔광


시간  / 힘 ▲ / 효과 

광의 기본. 최소한의 도구로 광을 낼 수 있다

문지르는 게 아니고 스치는 것


대부분이 광이라고 하면 물광이나 불광을 얘기하던데, 그 전에 광의 기본은 솔광이야. 솔광은 고체 구두약과 솔만 이용해서 광을 내는 방법이지. 구두솔을 새끼손가락과 엄지손가락으로 길게 잡고, 전투화 표면을 벗겨낸다는 생각으로 닿을 듯 말 듯 스치듯 닦아내는 기술이야.


_MG_9134.jpg


아까 구두약을 미리 발라뒀기 때문에 새로 바를 필요는 없어. 고체 구두약으로 모든 광을 내는 원리가, 구두약의 기름 성분을 어떻게든 분리해내서 전투화 표면에 드러나게 하는 거거든. 근데 구두약이 너무 많이 칠해져 있으면 그만큼 많은 양을 분리해야하니까 힘들겠지?

팔꿈치를 고정하고 와이퍼처럼 닦아내는 게 요령이야. 손목도 살짝 이용하고. 시간은 오래 안 걸리지만 팔이 너무 아프다는 게 함정.


나. 물광


시간  / 힘  / 효과 

런닝이나 양말을 이용하자

한 방향으로만 돌려라. 왜 그래야 하는지 아는 사람 있으면 제보바람


불광과 더불어 전투화 광의 양대산맥 중 하나인 물광이야. 물광은 물과 기름의 반발성을 이용해서 광을 내는 방법이야.


1) 분무기를 이용해서 전투화 표면에 물을 뿌려줘


_MG_9136.jpg


2) 천조각으로 살짝 눌러가며 문질러줘


_MG_9137.jpg


분무기가 없다면 그릇에 물을 담아놓고 천을 거기에 적셔가며 하면 돼. 그릇도 없다면 구두약 뚜껑을 이용하면 돼.

군대에서 행사용으로 쓰는 흰 면 장갑이 쓰기에 제일 좋아. 결혼식 때 끼는 장갑 같은 거. 보통은 찢어지고 늘어난 런닝셔츠를 쓰고, 나처럼 양말을 써도 돼.

그리고 문지를 때는 꼭 한쪽 방향으로 원을 그리며 문질러줘야해. 왜 그래야하는 지는 묻지 마. 배운대로 쓸 뿐이니까.

물광은 불광과 달리 절대 깨지지는 않지만, 시간이 노무노무 많이 걸려. 인내심을 가지자.


다. 불광


시간  / 힘  / 효과 ▲(단, 안 깨졌을 시)

구두약 특유의 탄내가 있으니 환기를 꼭 시키자

깨지는 게 싫어서 본인은 잘 안 썼음. 그래서 글도 부실함


불광은 초보자가 쓰기엔 좀 위험한 기술이야. 특히 나처럼 비흡연자들은 라이터에 익숙치 않은데다, 불이 위로 솟구친다는 기본적인 상식도 생각하지 못 하기에 손가락을 태워먹을 수 있으니 조심해. 어느 바보가 그러냐고 묻지는 마. 아까 일어났던 일이니까.

불광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어.


첫째, 구두약이 발린 전투화에 직접 불을 갖다대어 골고루 데운 다음, 천으로 닦아내는 방법


_MG_9139.jpg


근데 이 방법은 구두약이 퍼지는 타이밍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고, 자칫하다간 너무 오래 불을 쬐어서 가죽이 상할 수도 있기에 추천하진 않아.


둘째, 구두약 자체에 불을 지펴 나온 액체를 얇게 펴 바르는 방법


_MG_9153.jpg


구두약에 불을 붙인 다음 적당히 기다렸다가 뚜껑을 덮어 꺼. 보다시피 저 끈적해보이는 액체를 물광처럼 한 방향으로 돌려가며 닦아내는 방법이야. 너무 한 곳에 집중적으로 두껍게 바르면 광도 안 나고 깨지기도 쉬우니까 얇게 펴 발라야해. 그리고 불광은 연화 등으로 인해 주름진 곳에 바르면 아무리 반짝거려도 깨지기 마련이니까 참고하도록 해.


라. 액체 구두약


시간  / 힘  / 효과 (강화시 ▲+α)

돈으로 안 되는 게 어딨니?

건조, 광 반복시 전설의 전투화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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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체 구두약은 사실 설명할 것도 딱히 없고 기술보다 돈의 힘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안 쓰려고 했는데, 내가 들은 썰을 들려주려고 덧붙였어.

아는 동생이 0군 사령부 군악대였는데, 걔가 해준 얘기야. 어떤 애가 자기 아들 군번을 노무노무 아꼈대. 그래서 애가 전입오자마자 A급 전투화를 뺏어서 매일매일 아침 점심 저녁 세 번씩 액체 구두약을 바르고 전투화 건조기에 넣어서 말리는 걸 반복해서 100일 휴가날 아침에 줬는데, 걔네 간부들이 평생 봐왔던 전투화 광 중에서 최고의 광이었대. 거짓말이 아니고, 얼굴은 기본이고 검은색이라서 잘 안 보이는 머리카락까지 비칠 정도였대나?

아무튼 부대에 전투화 건조기가 있는 애들은 한 번 해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


7. 맺음말


_MG_9121.jpg


글이 용두사미로 끝나서 좀 아쉽다. 근데 글쓰는 건 괜찮은데 광내는 게 너무 귀찮더라. 현역도 아니고 어떻게 한두 시간을 투자해. 그 놈의 일베가 뭐라고. 앞에서 누누이 강조했듯이 사진은 참고용으로만 삼아줬으면 좋겠어. 전투화 뒷면도 찍기는 찍었는데(불광/액체) 불광이 너무 못나서 차마 올리지를 못 하겠어.

끝으로 사지방에서 이 글을 보고 있을 현역들아, 더운데 고생 많다. 근무 계속 수고하고, 혹시 휴가 나오게 된다면 내 글이 도움이 되어서 멋지게 광내고 다녔으면 좋겠어. 물론 너처럼 군복입은 애들 빼고는 아무도 신경쓰지 않겠지만ㅋ 심지어 가족조차도ㅋㅋ


그럼 다음 정보글로 다시 볼 때까지 안녕!


8. 같이보기 : 자작 정보글


20130419 사단 군악대에 대하여 알아보자


9. CC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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