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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생활 짬만 13년차인 본인이 미국 대학 유학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꿀팁 몇개 적어봅니다. 이하부터 좀 웃어보자는 차원에서 반말로 적었습니다.
그러면 웃길지 안웃길진 몰라도 유학원에서나 알려주는 레알 팁을 선사한다.
1. I-20 제발 까먹지 말고 챙겨가자. 도착지 TSA, 미국 국무부 직원들 뿐만 아니라 본인 대학 직원들과 주미영사까지 피곤해질수 있다.
어떻게 잘풀려서 입국이 허가되도 여러모로 피곤하고 솔직히 쪽팔린다.
2. 본인 영어 실력에 자신감이 없으면 회화나 프리토킹 과외등도 좋지만 이태원 같은데에서 영어쓰는 애들하고 신명나게 놀자.
공부보다 놀때 언어가 더 잘는다.
3. 듣기와 표현력이 부족하다면 방송/극장 만화영화로 기초를 쌓고 시트콤으로 완성하자. How I Met Your Mother 극추.
다만 되도록이면 영어자막 키고 영영사전으로 모르는 단어 알아보자. 영한사전 쓰면 안는다.
4. 본인은 주변인들이 영어를 공부할때 영한사전은 되도록 피하는것을 권장하는데, 대가리속에서 영어와 우리말을 서로 번역하면서
언어생활을 하면 갈수록 힘들어지기 때문.
5. 방학때나 모종의 이유로 미국 출국시 I-20의 담당자 서명이 다음 미국 입국까지 유효한지 제발 두번 세번 확인하자. 보통 첫 서명은 입학 허가가 떨어졌을때 기입되니 (개강 수개월 전) 여름방학때 출국하면 서명 새로 받고 나가야 된다.
6. 델타항공 항공편중 대한항공과 코드쉐어를 하는 항공편이 몇몇 있다. 뉴욕 JFK 공항, 아틀란타 ATL 공항 등 큰 Hub 국제공항을 경유할시에는 있는지 확인하고 애용하자. 통상 대한항공보다 싸고 스카이팀 마일리지도 다 적립해준다. 다만 코드쉐어 비행시 마일리지의 이용에는 제약이 있다. 모닝캄 회원 등의 혜택으로 라운지 쓰고 싶으면 그때는 꼭 대한항공을 통해 발권하자. 스타얼라이언스 주고객이라면 잘 모르지만 미주발 코드쉐어는 안하는걸로 알고있다.
7. 비행기 표값은 유가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기름값이 떨어지면 재빨리 사자. 성수기에는 그딴거 없을수도 있지만 보편적인 종강,개강 시즌은 성수기랑 잘 안겹친다.
8. 비자 인터뷰는 되도록이면 빨리 하자. 예약이 밀려있을수도 있고 인터뷰 뒤 여권을 수리한 다음 우편으로 다시 보내주는데도 길면 1주일 이상 걸릴수도 있음.
9. 비자 인터뷰 할때 긴장하지 말자. 긴장타면 더 수상하게 봄.
10. 비자 인터뷰때 까다로운 질문은 하지 않는다. 전과가 있는지 물어볼수도 있는데, 혹여 있다면 거짓말은 하지 말자. 대한민국 법무부와 미국 국무부의 사이가 생각보다 돈돈할수 있음.
11. 다른 질문에는 솔직히 대답해도 되지만 언어유희로 극복해야할 질문이 하나가 있다. 미국에서 대학과정을 수료하고 취업을 할 의사가 있느냐고 물을 수 있는데,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모국에서 취업함이 나을것 같다" 등으로 돌려 말하자. 원칙은 F-1 비자로 공부를 하는 사람은 최대 OPT 까지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승인 조건이다. 요즘 미국이 이민과 비자문제로 미국이 예전보다도 좀 시끌시끌하고 대선시즌인 만큼 국무부도 이를 반영할수도 있다.
12. 미국에서 다른사람들과 대화할때 미국 정치와 관련된 발언은 되도록 피하자. 솔직히 미국인이 한국에서 한국 정치가지고 뭐라하면 우리 입장에서는 기분 나쁠수도 있지 않나. 역지사지를 고려하자. 다만 외교 관련 문제는 까도 뭐라 안한다.
13. 한국과 미국이 군인을 대하는 태도나 예우는 확실히 다르다. 미국 정치인들이 부패하고 병신같은 정책을 펼치는거와는 별개로 자국을 제손으로 지킨다는 신념 하나만으로 몇만명의 미국군인들이 오늘도 가족과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는 고향 밖에서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다. 정치인은 비판할지언정 싸운 군인들은 되도록 존중하자. 개중 몇은 정말로 사람을 죽여보고 싶어서 지원하는 인간들도 있지만, 이런 인간들은 이미 인성이 개판이고 불명예 전역 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세간에서 볼 일은 비교적 적다. 장학금이나 기타 신념등의 이유로 실제로 복무하고 GI Bill (전역자 학비 지원 제도)로 공부하는 사람도 있을수 있는데, 파병 경력이 있는 사람에게는 거기서 뭘 했는지는 묻지말자. PTSD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
14. 뭘 사거나 행정적으로 처리할 일이 있거나 할때 Please 와 Thank You 는 빼먹지 말자. 지방색마다 차이는 있지만 예의바라서 나쁠거 없다.
15. 타인과 대화할때는 영어실력땜시 부담되더라도 눈을 마주치고 웃으면서 대화하자.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서양에서 대인관계 관련해 매우 중시되는 부분이다.
16. 미국 사람들은 북한 사람들이 쉽게 자국을 나갈수 없음을 잘 모른다. 어디 나라 사람이라고 물었을때 "한국서 (그냥 Korea) 왔다" 라고 하면 북한에서 왔냐 남한에서 왔냐고 보통들 묻는다.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말고 그냥 남한사람이라고 답해주자. 나중에 친해지고나서 다시 언급되면 북한인들의 사정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주면 된다.
17. 위에서도 기술했지만 미국사람들은 군인들을 높게 쳐준다. 당신이 대한건아라면 조만간 군대에 끌려갈 운명이거나 이미 갔다온 사람들일탠데, 존경한다더니 그런말 하면 그냥 좋게 받아주자. 어차피 그사람들은 좋은 의미로 하는 말이니 한국의 징병제 관련된 문제들이나 인식에 대해서 말해주고 해봤자 도움될거 없다.
18. 대한항공은 미주 항공편 기준으로 부치는 짐 2개와 캐리온 하나, 그리고 비교적 작은 개인물품 까지 총 4개의 가방을 싸들고 갈수 있다. 짐싸는 과정을 굳이 추천하자면:
옷은 한가방에 몰아놓고 기타 물픔들은 다른 가방에 속옷과 양말등을 완충제로 해서 차곡차곡 정리하자. 캐리온에는 노트북, 카메라, 등등의 기내에서 당장 쓸 필요는 없지만 짐으로 붙이기 찜찜한 물건들을 때려넣고 개인 물품에는 여분의 옷과 간단한 세정 물품, 그리고 개인 유희 물품을 때려넣자. (스마트폰, 충전기, 타블렛 등등) 대한항공 747, 777 기에는 USB 충전단자가 있고 에어버스 380에는 무려 220v 전력단자가 있다. 다만 일반석이라면 노트북 사용은 자제하자. 크기가 작더라도 뒷사람이 자석을 눕히면 쓰기 번거로우니 그냥 캐리온에 처박던지 가방에 잘 모셔놨다가 갈아타는 중간에만 잠깐 쓰도록 한다.
19. 짐가방이 하나밖에 없는데 짐을 두개로 붙일 절호의 기회를 놓지고 싶지 않다면 파손의 염려가 없는 옷가지들을 박스에 때려넣고 테이브로 밀봉하자. 무게 제한만 통과되면 굳이 가방이 아닐지라도 웬만한 짐은 부쳐준다.
20. 미국은 짐들을 운송하는 사람들의 허리건강 때문에 벌금을 내서 초과중량의 수화물을 부치는걸 허용하지 않는다. 짐쌀때 무게는 칼같이 지키도록 한다.
21. 미국은 TSA 요원들은 초기 입국시에 불시로 짐을 뜯어볼 권한이 있다. TSA 가 만능키가 부착되있는 있는 자물쇠가 달린 짐가방이나 기타 TSA Approved 자물쇠를 애용하도록 하자. 다른 자물쇠를 쓰면 TSA 가 자물쇠를 끊고 가방을 딸수도 있다. 테이프 바른 박스를 부쳤다면 뜯어보고 특별하게 TSA 테이프를 발라 보내준다.
22. 미국 공항에서 간혹 개가 짐가방의 냄새를 맡는 경우도 있을수 있는데 (미국은 앵간해선 잘 하지는 않는다만, 요즘 테러가 많아져서 또 모르겠음) 개 실어하는 사람들은 간혹 개가 못맡게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그렇게 가방을 막 내빼면서 개가 자기 일을 못하게 하면 코로 빅맥을 먹을수도 있다. 다 니들 안전하라고 하는거니 5초만 참자.
23. 가끔 모르는 사람들이 있는데, 미국의 음주가능 연령은 생년 뿐만 월일까지 다따져 만 21세가 되는 날부터다. 본인이 1997년 8월 5일 생이라면, 2018년 8월5일부터 술을 주문할수 있다. 그리고 한국에서 민증을 체크하듯이 미국 또한 사진과 생년월일이 기제되있는 ID를 요구한다. 그런데 외국인의 경우에 여권 말고는 딱히 없다. 여권 들고 다니면서 술먹기에는 좀 찝찝할수 있는데, 국제 운전면허를 취득하고 미국에서 현지 운전면허증을 받으면 여권을 대체할수 있다.
24. 대한민국의 형법은 속인주의이다. 마약 말고도 미국에서는 합법이거나 규제가 약하더라도 한국에서는 엄연히 불법인게 있는데 굳이 몇 나열하자면:
- 총기의 소지. 영주권이 있으면 면허를 취득하고 총기의 구매 및 소지가 가능하나 대한민국 국적자라면 엄연히 한국법에 처벌받을수 있다. 개인 호신용으로 가지고 있는걸 뭐라할수는 없지만 소셜 미디어 등에 떠벌리지는 말자.
- 대마초 소지, 유통, 및 복용: 콜로라도, 워싱턴, 알래스카 등의 몇개주에서 합법이지만 대바초 태우다가 사진 찍힌거 페이스북에 뜨거나 그러지 말자. 누가 신고라도 하면 입국심사 도장 찍자마자 수갑 찰수도 있다.
25. 다른 미국애들은 하더라도 제발 미성년 음주 (미국기준) 하지 말자. 학교에서 적발해서 학교측 징계로 끝나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정학 수준의 징계를 받으면 비자 문제로 한국으로 바로 출국해야하는 불상사가 생길수 있으며, 혹여 경찰에 인계되면 지금 당장 추방당하지는 않을지더라도 처벌에 100% 제대로 응하지 않으면 기록에 남기 때문에 미래에 비자를 받거나 연장할때 힘들어진다.
26. 교수와 친해지면 어러모로 좋다. 한국처럼 꼬리를 치라는 말이 아니라 정말 과목에 성의를 가지고 강의에 참여하고 모르는건 확실히 질문하란 말이다. ESL 이라면 더더욱 신경쓰는 교수들이 태반이다. 미국의 교육은 본인이 찾아서 배우는것이기에 궁금한 것을 찾아 스스로 해결하는것을 매우 권장한다. 이럴때 교수와 친하면 여러모로 좋다.
27. 책을 읽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힘들다면 우선 각 문단의 첫문장만 마지막 문장을 읽자. 이 기법은 사회/자연계열의 서적에 특히 더 용이하다. 문학, 수학이나 심화된 과정의 내용에는 안먹힐수도 있다.
28. 읽는게 너무 느리다면 손끝이나 펜으로 따라가면서 읽으면 속독에 도움이 된다. 영어 실력을 위해서라도 독해는 문장 하나를 다 읽고 형용하는 식으로 하면 좋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평생동안 느림보로 읽을수 있기 때문.
28. 조금 다른 의미이긴 하지만 다른애들 놀때에도 공부할 필요성이 있다. 고교를 한국에서 졸업했다면 당신의 읽기 속도는 아마 빨라봤자 100~150 wpm (분당 단어 수)일 것인데, 보통 현지인들은 지루한 책은 최소 200, 흥미위주 독서는 300wpm 이상이다. 같은 한시간을 투자해도 정말로 효율이 다르니까 제발 공부좀 열심히 해.
29. 학교에 한인 커뮤니티가 있다면 다른 한국인들과 친해져서 나쁠건 없다. 하지만 영어실력과 인맥을 위해서라도 외국인들을 한국인 이상으로 사귀자. 어차피 한국인들보다도 외국인들이 훨신 많다.
30. 대학의 우정은 한순간이라도 인맥은 평생간다. 이때 만들어놓은 네트워크가 나중에 본인의 인생에 어떤 도움을 줄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양하게 넓게넓게 사람을 만나도 다양한 인구층의 친구들을 사귀면 경험에서 네트워크에도 좋다. 본인의 경우 그냥 아무것도 모르고 어쩌다가 친하게 지낸 선배 누나가 있는데 화려한 경력으로 IBM과 계약한 스타 학생이였다. (흠좀무) 지금도 여러모로 도와줌.
31. 한국인의 자부심도 중요하지만 막 코리아 코리아 하면서 너무 강조하지 말자. 다른나라 애기들이 와서 지나라 프라이드 막 과시하고 그러면 꼴보기 싫은건 어딜가나 똑같다.
32. 여태동안 나열한게 어떻게 보면 당연한거일수도 있지만 정작 가면 여러가지 심리적인 이유로 까먹거나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고, 진심으로 모르는 사람들도 있기에 적은거임.
33. 시차적응 제일 쉽게 하는 방법:
미국과 한국의 시차는 상황에 따라 최소 13에서 17시간까지 차이가 난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는 보통 아침에 뜨는데, 미국에 도착하면 다시 낮임으로 도착하자마자 자버리고 시차적응이 꼬이는 일이 발생하기 쉽다. 비행기가 뜨는 날 이틀전에 좀 많이 늦게 자고, 점심시간 이후 (오후 2~3시) 즈음에 일어나면 무난하게 비행기 타는 전날 밤을 샐수 있다. 그리고 비행기 타면 바로 자자 (...) 기내식 먹으면 어차피 소화도 안되고 힘들수 있으니 처음 주는거만 (대다수에게는) 미국 가기전 마지막 술 한잔을 곁들여 먹고 잠을 청하면 좋다. 대한항공 같은 경우 기내식 서빙 동안에도 스티커를 붙이지 않으면 깨우지 않는다. 그렇게 12~15시간 동안 졸고 자고 하다보면 미국에 도착해 있을 것이다. 비행기를 갈아탄다면 그때는 공항에서 (여유가 있을때) 커피를 하나 사먹고 개기면 된다. 그리고 한 이틀정도만 현지에서 올바른 시간에 자고 깨는걸 반복하면 시차적응이 적당히 되어 있을것.
34. 소모품과 화장품은 꼭 특정한게 필요하지 않다면 현지에서 조달하도락 하자. 바로 향수를 예로 들자면 인천공항 면세점 가격보다도 아마존에서 부가세 때린 가겨이 더 싸다.
35. 가전제품은 요즘 환율로는 한국에서 사는게 더 싸다. 가족이나 친구가 혹여나 부탁하면 그렇다고 말해주자. 미국은 특히 6에서 12퍼센트 정도의 부가세가 붙을수 있음으로 쇼핑할때 주의하자.
36. 교과서들은 소중하게 관리하고 되도록이면 필기는 다른 공책에 하자. 미국의 대학 교과서들은 가격이 $100 정도는 우습게 넘는 경우가 많기에 중고시장이 매우 활발하다.
37. 미국의 맥도날드는 솔직히 맛없다. 한국에서 즐겨먹던 사람이라도 처음 먹을때는 유의하자. 다만 느끼하고 헤비한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미국 맥도날드가 입에 더 맞을지도. 미국에 비하면 한국 맥날은 매우 깔끔한 맛이 난다.
38. '스킨쉽' 등의 콩글뤼시는 절대로 쓰지 말자. 못알아 먹는다... 애초에 발음부터 다르므로 기타 영어에서 따온 단어는 되도록 무시하자
39. 프랑스어, 독일어, 라틴/그리스어 계열에서 따온 단으들과 고유명사들의 한국과 미국의 발음법이 확연히 다르다. 한국은 보통 원어의 발음을 어느정도 존중하지만 영어, 특히 미국은 그냥 표준 (그딴거도 좀 모호하긴 하지만) 영어발음으로 개기는 경우가 많기때문. 제일 흔한 예로 우리는 "모세" 라고 부르는 성인을 영어로는 "Moses (모세스)"라고 하며 제우스, 아프로디테를 '주스' '아프로다이티' 라고 발음한다. 프레드리히 니체도 영어권에서는 '프리드릭 닛쉬'라고 발음 한다. 햇갈릴수 있음으로 빌린 단어들은 미국에서 통상적으로 어떻게 발음하는지 파악하면 사는데 도움이 된다.
일단 생각나는게 이정도여서 여기서 끝마침. 2편이 있을지 없는지는 여러분들의 호응에 달려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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