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6_46_1_1.jpg](http://i.imgur.com/t07PcyZ.jpg)
데드식스를 기억하는 게이들이 몇이나 될까? 데드식스는 게임회사 '지팍스'에서 개발하고 서비스했던 온라인 비행 슈팅 게임으로.
솔찍히 까놓고 말해서 그리 특출나지도. 비행슈팅으로써도 썩 좋다고 보기엔 어려운 게임이야. 하지만 이 게임은 그 숨통이
끊어지기 전, 마지막으로 모든이들의 이목을 반짝 집중시킨적이 있었는데. 그것이 게임성으로써의 주목이 아닌 디시인들에게
제대로 관광당하면서 집중을 받게 되었다는 점이 참 재밌는 부분이라 할수있어. 그 얘기를 하기전 먼저 이 데드식스 라는 게임에 대해
아주 간단히 알아보고 넘아가 보도록 하자.
![1318590056_1.jpg](http://i.imgur.com/wD55qrp.jpg)
평범 그 이하의 비행슈팅 게임.
2007년 지스타에 소개가 되기도 했던 이게임은 당시, 우리나라 게임쪽에서 몇 안되는 비행 슈팅 게임이라는 점에
많은 이들의 주목을 끌수 있었어. 판타지형 RPG게임이 강세였던 국내 게임시장에 비행슈팅 게임을 내놓는것 자체는
어찌보면 하나의 도박이라고도 볼수 있었겠지만. 그 이전 '스페이스 카우보이' 라던가. '에이스 컴뱃' 등 비행 슈팅게임으로
성공한 작품들이 몇몇 존재하고는 있었지. 아마 그러한 전례를 들어 야심차게 비행슈팅 게임을 내놓았던것 같은데..
안타깝게도 이당시에 국내 게임계에서 비행슈팅은 그야말로 끝물에 가까운 시점이었고. 데드식스 게임 자체가
성공을 바라볼 정도의 완성도있는 게임은 아니었다는점이 문제였어.
![20071108042645_1511.jpg](http://i.imgur.com/rLcIbc8.jpg)
일단 조작부터 기존 슈팅게임과는 다른 독특한 방식으로 이뤄져 있어서 다른 슈팅 게임을 하고온 게이머들에게
적잖은 혼란을 안겨주기 충분했었어. 키보드 조작으로 한쪽 방면에서 가속과 감속, 방향등을 조정하는 방식과 달리
양쪽 방향에서 방향과 감속을 동시에 컨트롤 하는 생각보다 고컨트롤의 조작방식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었는데.
초보자를 배려한 조작방식이라고 하지만. 어째 익숙해지는 사람보다 익숙해지지 못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던게 문제였던거지.
그외에 시대에 조금 떨어지는 그래픽에 결정적으로 슈팅게임의 생명과도 같은 스피드함이 매우 떨어졌다는점에서
이게임은 평점 이상의 점수를 받을수없는 게임이었어.
공중을 날아다니며 시원시원한 전투를 바랬던 유저들에겐 굼뱅이같은 저질 속도감을 자랑하는 이게임(물론 게임속
속도는 빠르겠으나. 배경과 그래픽에서 이 속도감을 제대로 표현해 주지 못한것이 큰 문제였던듯..)
에서 슈팅게임의 재미를 찾는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을 테지. 그외에 고증 따윈 어디 쳐박아둔 기체들과 영 좋지않는
사운드는 덤.
사건의 시작
![deadsix2.jpg](http://i.imgur.com/5jsoExE.jpg)
암튼 이런 저런 치명적인 암세포들을 달고있다 보니 게임의 유저들은 그닥 많지는 않았어.
이에 제작사는 유저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야심찬 대 이벤트를 기획하게 되었으니. 그것은 바로
정해진 날자에 1시간동안 게임에 접속해서 플레이를 하면 문화상품권 100% 지급이라는 매우 파격적인 이벤트를
진행한 것이었지. 당연히 이런 파격적인 이벤트는 순식간에 여러 게이머들 사이에서 급속히 퍼져나갔고.
그냥 자기들끼리 치고박던 디시에까지 이 이벤트의 내용이 흘러들어오게 되었어. 그리고 결국 불러선 안될
존재들까지 이게임속으로 들어오게 되었는데...
문화상품권에 목이 말랐던 수많은 유저들과 소문을 듣고 찾아온 대량의 디시인들까지 합세하면서
마치 오픈베타와 같은 어마어마한 인원이 이 데드식스를 찾아오게 돼. 당연히 이 많은 인원을 감당하지 못한
데드식스는 여러 차례 서버가 터져버렸고... 제대로 게임조차 진행할수 없게되자. 많은 유저들이 불만을
터뜨리며 게시판에 온갖 항의글들을 써내기 시작했어. 이와중에도 몇몇 용감한 디시인들은 수위높은 야짤을 올리며
이 광란의 장소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주었고. 조용하던 시골마을과 같은 데드식스는 그야말로 혼돈과 공포의
도가니로 빠져들어갔지.
![20101101081621d4a34.jpg](http://i.imgur.com/oRA27ud.jpg)
(수위는 비교적 낮은걸로..?)
심지어 서버가 너무 폭주하여 아예 클라이언트 자체를 다운받기도 힘들어지자
어떤 정체를 알수없는 운영자(해킹유저가 아닐까 추측해봄)가 웹하드 사이트 주소를 올리며 그곳에서
임시로 클라이언트를 다운받으라고 유도를 하게 되는데. 당연히 이것은 낚시엿었고. 많은 이들이 여기에 낚여서
몇시간동안 웹하드 가입만 하고 파일만 찾다가 이벤트 시간이 지나버린 황당한 사건도 터지기에 이른다.
애초에 이벤트를 열면서 제대로 준비를 갖추지 못한 제작진의 잘못도 크다고 볼수 있겠지만.
이렇게 많은 인원이 몰릴줄은 어디 예상이나 했겠는가; 결국 10월 31일까지 예정되어 있던 이 이벤트는
제작진 측에서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이벤트를 연장하기로 하며 유저들의 공분을 진정시키려 애를 썼는데.
갑자기 10월 31일 오후 11시 30분쯤. 단 10분만 게임을 플레이해도 문화상품권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이 혼돈의
이벤트를 급 종료시키게 되었어. 그래도 10분이라도 게임을 하면 문화상품권을 받을수 있었기 때문에
유저들 입장에선 크게 나쁜상황만은 아니었을꺼야. 유저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만든 이벤트였으나 오히려 부실한
서버때문에 이미지가 급격히 깎여버림으로 득보다 실이큰 이벤트였지만 그래도 약속대로 상품권을 준 제작진이
정말 대단하다고 볼수있지. 문제는 그렇게 나눠준 문화상품을 들고 다들 다른게임 하러 갔다는것이 안습이지만..
이후. 디시인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데드식스는 간간히 디시인들의 야짤 테러와 해킹등을 당하며
몸살을 앓게 되었어. 사실 이벤트 기간중 어떤 해킹 유저가 데드식스 운영자의 아이디를 해킹하여 게임 제목인 데드식스를
데드섹스로 바꾼일까지......
![2814_5.jpg](http://i.imgur.com/XYeiWYa.jpg)
( 세ㅋ스는 게임이다. )
이후 날이 갈수록 동접자가 줄었던 데드식스는 결국 2011년 12월 공식적으로 서비스를 종료하게 돼.
그래도 1년은 더 버텼다는 점이 실로 대단하다고 밖에 생각이 들지 않을정도로 게임의 수명은 사실상 이때 끝났다고봐도 무방할 정도였지.
아무튼 이 데드식스 이후 제작사인 지팍스는 온라인 게임은 깨끗히 접고 모바일과 웹게임 쪽으로
사업방향을 전환하기에 이르어. 그래도 소리 소문 없이 죽어버린 게임이 많은 현실에서 이렇게라도
많은 이들 기억속에 회자는것 자체가 나름 의미가 있는게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4614_(1).jpg](http://i.imgur.com/zvEARsP.jpg)
(데드식스 지스타 공식 부스걸)
사실 디시인때문에 망했다고 보기엔 그렇고. 원래 그냥저냥 망해가던 게임이 최후의 발악을 할려다 제대로
폭동맞고 스스로 자멸의 길을 팠다고 보는게 나을정도로 게임성, 이벤트 모든면에 그닥 훌룡한 게임은 아니었었어.
그래도 이당시 보여줬던 디시인들의 유쾌한 모습들을 기억하며. 길글 읽어주느라 수고했다 이기야.
덧붙여서 새해복 많이 받아라 이기.
3줄요악
1. 데드식스라는 국산 비행슈팅 게임이있었다.
2. 하지만 영좋지 않은 영업실적에 반전을 꾀하고자 파격적인 문상 이벤트를 벌이게된다.
3. 결국 디시인들의 폭동에 데드식스는 데드섹스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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