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증 이고 그냥 5년전에 있던 개인적인 썰이니 시간때우기로 읽어준다면 고맙겠다.(당시 썰관련 카메라메모리를 분실해서 없다ㅠㅠ)
사회 진출하고 시간없으니 대학 때 처럼 배낭여행을 간다던지 오랜 기간 자유여행을 가기란 점점 힘들어 지는 것 같은게 사실이다.
그나마 휴가가 있거나 연차를 못썼을 때 아무런 준비 없이 편하게 다녀오기는 패키지 여행이 가장 제격인것 같다.
패키지 여행을 가면 전국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이 온다.
은퇴생활을 즐기는 노년부부, 집에서 노는 아줌마, 대기업 에서 일하는 간부사원, 보험을 하는 아줌마, 치과의사 부부, 결혼못하게 생긴 노처녀부터 등등.
진짜 여러 사람이 모인다.
가장 웃긴게 젊은남자 혼자서 패키지 여행을 가면 흔하지가 않기 때문에 시선집중이 되기 시작한다.
나는 사생활 이야기 하는거 질색이고 누군가에게 드러내기도 싫어하기 때문에 밥먹을때도
여행이야기만 하는데
김치특성을 발휘하는 사람들은 본인을 드러내며 한국에서 잘나간다는 천박한 잘난척을 하기 일수다.
그리고 자신보다 낮아보이면 약간 무시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인지
남의 사생활에 관심이 많다.
여러번 혼자 여행을 가면 같이 따라가는 인솔자나 가이드에게 나의 신상에 대해 몰래 물어보는 관광객들이 꽤 많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중에는 크로아티아 여행이 있었다.
크로아티아 패키지 여행은 정말 유럽에 가볼때까지 가보고 갈곳 없으면 가는
그야말로 여행경험 연식이 있는 사람들이 오는 여행지였다.
그 여행도 강남 및 목동 몇몇 군데서 온 사람들의 천박한 잘난척 대회를 하고 있는 평소와 같은 여행이었다.
자기 남편이 얼마나 잘나간다느니 집값이 얼마나 올랐다느니 뭐 이런저런 이야기들.
듣고 있기는 아주 우습고 재미있는게 패키지 여행에서의 잘난척 듣기다.
그런데 일행중에 늙은 노부부가 있었는데
둘다 얼굴이 초라해보이는게 젊어서 고생꽤나 하고 살았겠다 싶은 사람이 있었다.
별 말도 없고 조용조용 지내는 사람들이었고 나이도 많아 걸음도 느려서 사람들이 은근히 무시하는 사람이었음
나도 당시 추측하기로는 고생을 많이 하다가
자식들이 성공하고 해외여행 보내주는 사람들인가보다.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3째날 플리트비체인가 암튼 그런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나는 같은테이블에 사람들의 잘난척도 지긋지긋 해짐을 느끼고 있었고
나대는 아줌마들이 내 사생활에 계속 물어 보기 시작해서 좀 짜증이 나있었다.
그리고 점심을 먹고 바로 출발을 하였는데 출발후 한시간 정도 이후
크로아티아인의 버스기사가 식곤증에 그만 잠깐 졸았는지
앞에 가고 있던 아주 비싼 BMW7시리즈를 박아버렸다.
버스에서는 놀랬지만 다행이 사람들이 다치지는 않았는데
문제는 버스기사가 얼굴이 창백해지면서 울기 시작했다.
가이드가 말하길 버스기사 자신의 몇년치 월급을 줘야 보상이 가능할거라 이야기 하였다.
당시 아니 차량보험이 있을텐데 무 '슨상' 관이지 라고 생각할 여유도 없이
사고에 대한 복잡함과 버스기사의 멘붕에 사로잡혀있었다.
거기서 여행은 잠시 일시정지가 되었고 사고에 대해 수습이 벌어지기 시작했는데
버스기사는 하염없이 울다가 앉다가 반복만 하고 떠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 돈많고 부자라던 사람들도 가만히있다가 버스에서 투덜대기만 하고 가만히 있었는데
그런데 늙은 노부부가 갑자기 앞좌석으로 가더니 가이드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이거 얼마나 돈이 드냐고 내가 그돈 다 물어줄테니 일단 여행 다시 가자고
간만에 온 여행인데 이런일 때문에 방해받기 싫다며 이야기 하고 있었다.
그 자리에서 돈을 꺼내더니 가이드를 시켜 피해자에게 돈을 주고 남은 보상금은 연락하라고 연락처를 주었다.
사고 수습이 마무리 되고
출발전 운전기사가 울면서
너무 감사하다고 노년부부에게 계속 고맙다면서 울음만 터뜨렸다.
평생의 은인으로 기억하겠다면서 너무 감사하다면서 출발을 하였다.
남은 여행내내 운전기사가 노부부 짐들어 주고 했다.
그 이후
가이드가 저녁식사때 몰래 말하길 저분이 중견기업체 회장님인데 재산이 몇천억이 넘는 사람이라고 VVIP라 가이드도 미리 연락을 받았던 사람인데
따로 누구보다 드러내거나 대접받길 싫어하는 성향이라고 전달받았단다.
웃긴게 그 사건이후 식사테이블에서 잘난척하던 김치인들은 아무도 없었고 여행내내 사람들이 걸음이 느려 뒤쳐지는 노부부를 챙기기 시작했다.
이 여행이후 땅투기나 갑자기 아무노력없이 돈번사람들이 천박하게 돈자랑하지.
진짜 열심히 일해 돈번 부자들은 돈자랑하지 않고 또 겸손하며 교양이 있단것과
외향으로 사람을 판단하는것도 위험한 일이겠구나라는 것을 깨달은 가장 값진 여행이었다.
비록 카메라 메모리를 잃어버려 속상한 여행이었지만. 느낀게 많고 아직도 떠올리면 가장 생각나는 여행이었다.
3줄요약
1. 패키지 여행을 갔는데 역시나 김치새끼들 잘난척 쩔음 그중 행색이 초라해 보이는 조용한 노부부가 있었음
2. 버스기사가 사고를 내었는데 잘난척하던 김치새끼들은 아닥하고 있다가 노부부가 나서서 해결함
3. 알고보니 그 할아버지가 중견업체 회장으로 몇 천억대 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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