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토박이가 알려주는 대구 여행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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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불로동 고분군 + 봉무공원(단산지) 

외지인들이 주로 애용하는 기차, 버스 기준으로 동대구역 뒤쪽 계단 내려가면 버스정류장이 있다. 여기서 팔공산 가는 버스 맞나요? 물어보고 타면 됨

불로동 고분군 정류장에서 내리면 바로 옆의 골목으로 거대한 고분들이 보임

내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경주 대릉원보다 관리는 좀 덜되어 있다만 규모는 훨씬 거대하고 그 수도 많아서 제대로 사진 찍으면서 둘러보면 2시간은 걸림

보통 외지인들은 잘 모르고 대구에 대해 좀 아는 여자들이 인스타 배경사진 찍으러 많이 옴

홍보 마구 때리고 잘 꾸미면 관광객 득실거릴텐데 그런 분위기는 별로 안 좋아하기 때문에 지금처럼 사람 없었으면 좋겠다

봉무공원은 불로동 고분군 둘레길 걷고나서 내려오면 고속도로 굴다리 보이는데 그 쪽으로 계속 걸으면 숲길 비슷한 산책로가 있음

한 15분 정도 계속 걸으면 봉무공원과 단산지가 보이는데 규모가 크진 않지만 둘레길이 3.5km이고 주변 경치가 산속 호수 분위기라 1시간 정도 산책코스로

제격이다

주변에 밥은 딱히 먹을 곳이 없고 롯데아울렛 있는데 거긴 밥값 창렬이니 비추천이고

구글지도 켜서 미스터피자 검색하면 봉무동에 미스터피자 있는데 여긴 평일 9,900원 휴일 10,900원 정도의 씹혜자 가격에 비싼 피자도 맘껏 먹을 수 있다

미스터피자 뷔페 알고보니 전국에서 서울,부산,대구만 있고 극히 드물더라

2.팔공산 갓바위 + 동화사

팔공산에 더 볼거리도 많지만 외지인들이 일부러 보러가기엔 교통이 불편하고 일정도 촉박하니 대중교통 자주 다니는 갓바위, 동화사만 가봐도 충분하다

갓바위는 경산 코스와 대구 코스가 있는데 경산코스는 경사가 좀 급하지만 차가 산중턱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초딩도 쉽게 오를 정도로 짧고 

대구 코스는 산아래부터 올라가야 해서 조금 빡시나 경치가 훨씬 아름답다

역시나 위에 소개한 버스정류장에서 타고 가면 되고 버스기사에게 갓바위 or 동화사 가나요 물어보면 됨

갓바위는 등산까지 하고 싶은거 아니면 구지 안가도 되지만 동화사는 대구 왔으면 빼먹고 가면 섭섭한 곳이다

절도 큰 규모지만 통일대불도 있고 주변 산책로도 잘 되어 있기 때문에 반나절 정도 보내도 될 정도다

3.수성못 

수성못 바로 옆동네 살아서 맨날 산책 가지만 안 질리는 곳이다

한낮에는 조금 별로지만 아침 시간대와 해질녘은 진짜 경치가 좋다

3호선 수성못역 내리는 게 가장 편한데 이 주변 동네 분위기도 깨끗하고 조경도 잘 되어 있어서 맨날 다니면서도 집값 싸고 좋은 동네라 느낀다

해질녘에 와서 밤 되었다면 수성못 건너편 범어천 산책로 따라 잠깐 걷는 것도 괜찮다

약간 미니 청계천 느낌 나는데 한 20분 정도 걸을 거리이고 사람은 거의 없지만 분위기는 꽤 근사하고 위로 3호선 모노레일 지나다닌다

주변에 카페와 고급 레스토랑도 많은데 가격대가 싸진 않다

밤늦은 시간대면 몰라도 아침 시간대 와서 2바퀴 정도 돌고 점심 먹으려면 옆동네인 지산동에 몽짬뽕이라고 홍대, 분당까지 진출한 대구에선 꽤 유명한 

짬뽕집 본점이 있다

원래 내가 백수시절부터 자주 먹었는데 요즘은 줄서서 기다려서 먹을 정도라 안 먹지만 

짬뽕매니아면 10~20분 기다렸다 먹을 가치는 충분하다본다

고기짬뽕인데 국물이 걸쭉하고 진함

4.옥연지 송해공원 

대구 토박이인 나도 집이 수성구이다보니 달성군 화원읍에서도 조금 짱구석에 있는 옥연지 송해공원까지 일부러 가긴 좀 멀어서 작년에 처음 가봤는데

과장 살짝 보태면 10초 동안은 2015년에 갔던 일본 하코네 아시노코호수 온 줄 알았음

역시나 이런 호수는 한낮에 가기보단 아침시간대나 늦은 오후에 가야 경치가 아름다움

교통편은 차 없는 외지인의 경우 1호선 대곡역에서 카드 찍지 말고 옆의 철제문 열고 역무원에게 가서 자전거 빌리고 싶다고 하면 간략히 개인정보 적고

빌릴 수 있는데 자전거를 끌고 다시 지하철 타고 종점역인 설화명곡역까지 가서 거기서 자전거 타고 옥연지 송해공원까지 가면 되는데

꽤 멀어보이지만 송해공원까지 가는 개천변 풍경도 시골틱하고 아름답기 때문에 천천히 20~30분 타고 가면 금방 도착한다

참고로 주변에 폐목장 축사 있는데 오후에 들어갔음에도 오싹하고 재수없는 기분을 느꼈다 절대 들어가지 말기를 바란다

5.망우당공원 + 동촌유원지

팔공산 조망과 금호강 풍경, K2 공군기지에서 꽤 자주 출격하는 F-15k를 볼 수있다

최근에는 날이 흐릴 때 가서 경치가 별로지만 해질녘이나 아침 일찍 가면 이국적인 분위기 나고 

금호강변 따라 2시간 걷다보니 해 떴는데 나무 사이로 비치는 햇빛이 너무 아름답더라

[출처] 대구 30년 넘게 산 토박이가 대구여행지 몇군데 추천한다
[링크] http://www.ilbe.com/10785483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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