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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봄바딜(Tom Bombadil)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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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베스트 원문링크 www.ilbe.com/9863198139






종종 신화나 소설을 보면 정체를 알 수 없는 신비주의로 일관하는 인물이 나오지 않겠노?

톨킨의 <반지의 제왕> 세계에서도 그런 존재들 몇이 등장한다 이기

그 중에서도 톰 봄바딜은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존재라 이기야


봄바딜은 주인공들(호빗)을 도와주고 사라지는 역할에 불과하지만

그가 가진 능력과 정체에 대한 것은 미스테리하지

얘는 절대반지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고 절대반지를 맘대로 갖고 놀 수 있는 존재임

그러면서도 자기 스스로를 중간계의 어떤 존재들보다 더 나이가 많다고 함


Tom_Bombadil_2.jpg


정작 톨킨은 이 인물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발명품에 불과하다'라고 했지만..

그러면서도 '작가조차 모르는 수수께끼 같은 인물이 신화에 한 명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겠노?' 하면서

독자에게 약을 팔려고 했어.. 그래서 반지의 제왕을 좋아하는 독자들은 아직까지도 봄바딜의 정체를

나름대로 추측해 보려고 애를 쓰곤 하지. 물론 영화에선 아예 등장시키지도 않았어.


그러면 톰 봄바딜이 어떤 인물로 묘사되어 있는지 간략하게 살펴보도록 할게.



1. 출현


톰 봄바딜은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와 아이들을 위한 시집 <톰 봄바딜의 모험>에 등장한다.

본래 아이들을 위한 시가 먼저 만들어졌지만 출간된 건 반지의 제왕이 먼저였어.



Adventures-of-Tom-Bombadil.jpg



<톰 봄바딜의 모험>


여기에 등장하는 톰 봄바딜은 아이들이 갖고 노는 목각 인형에서 착안된 존재야.

톨킨은 톰을 '영국 시골길을 떠오르게 하는 자연의 정령'으로서 시에 등장 시켰지.


그는 Wittywindle 이라는 강 근처에 있는 작은 골짜기에 살고 있고,

자연 속을 거닐면서 유쾌한 노래를 부르는 존재야. (놀고 먹는 갓수)


금딸기(강의정령), 버드나무(묵은 숲의 사악한 나무정령), 고분악령 등이 그를 붙잡으려 하지만

톰 봄바딜의 목소리를 들으면 곧 잠잠해져 버려. (자연의 존재로 되돌아감)

물론 그들이 사로잡으려 해도 톰은 시크하게 혹은 무심하게 반응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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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톰은 금딸기를 아내로 맞이했어.


한편 봄바딜은 배를 타고 호빗들이 근처에 사는 브랜디와인 강까지 내려갔어.

여정 중에 새와 수달, 호빗들이 붙잡으려 하지만 역시 목소리로 잠잠케 만들었어.


여정의 마지막에 가서는 농부 '매곳'의 농장에 도착했고,

그곳에서 매곳의 가족들과 함께 맥주를 마시고 춤도 추면서 놀아.

시의 마지막에선 새들과 수달에게 마법을 건 후 자신의 배를 집까지 몰도록 함 (대리운전?)



<반지의 제왕>


여기서도 시에 등장했던 지명이나 인물이 그대로 등장한다.

<묵은 숲>,<톰 봄바딜의 집에서>, <배로우 다운즈의 안개>라는 장에 등장하는데,

여기서 톰은 '숲과 물과 언덕의 주인'으로 묘사되고 있어.


또한 <엘론드의 회의소> 라는 장에서는 절대반지를 간직하고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잠재적 존재로 언급되고 있지.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봄바딜의 외관 뒤에 엄청난 힘과 지식이 숨겨져 있는데,

분명 그 능력도 일정한 영역(경계) 내로 한정되어 있어.


또한 봄바딜은 중간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존재로 묘사되는데,

요정들이 신들의 땅(서녘)에서 중간계로 돌아오는 현장에도 있었다고 하고,

엘론드의 말에 따르면 어느 요정대왕들 보다도 더 나이가 많다고 하지. (뭐 처음 내린 빗방울을 쳐맞았다는 둥)

사실 톰 봄바딜이라는 이름도 요정어(신다린)로 바꾸면 '야르와인 벤아다르'인데 번역하면 '애비도 없는 씹틀딱'이라는 소리지.




2. 그럼 반지의 제왕에 조금 등장하는 봄바딜과 관련된 사건을 정리해 볼게


프로도가 샘, 메리, 피핀과 함께 반지를 가지고 리븐델로 향하는 중에 나즈굴을 만났고,

매곳의 농장에서 매곳의 도움을 받아 샤이어 동쪽 국경 '크릭홀로'에 도착하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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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일행은 '오래된 숲'으로 들어가게 되었고, 버드나무 밑에서 잠을 청했는데

그 버드나무(영감)가 메리와 피핀을 결박했어.

놀란 프로도와 샘이 소리를 지르며 도움을 청했고, 그때 유쾌한 톰이 노래를 부르며 나타나지.

(영화에선 봄바딜의 역할을 엔트로 대체해 버림)


헤이 돌! 메리 돌! 링거동 딜로! 링거동! 호펄롱! 팔랄 더 월로! 톰 봄, 졸리 톰, 톰 봄바딜로!

노래를 듣고 사악한 버드나무 영감은 잠에 빠졌어.

톰은 호빗들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고, 호빗들은 이틀 밤을 그곳에서 지내게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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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의 집에서 목격한 그의 능력은 신비한 것이었어.

프로도가 톰과 이야기를 하다가 좀 불편한 상황이 되자 반지를 껴서 스텔스 모드가 되었는데

다른 호빗들은 그를 못 봤지만 톰이 그를 볼 수 있었어. 그리고 톰이 반지를 건네 받았는데 반지를 꼈는데도 톰의 몸은 사라지지 않았지.

심지어는 반지를 공!중!제!비! 시키고 사라지게 하질 않나, 반대쪽 손에서 다시 나타나게 하질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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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능력을 가졌으니 엘론드의 회의장에서 누군가가 반지를 톰에게 맡기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하는 건 당연한 거겠지.

하지만 간달프는, 톰이 반지에 영향을 받지 않지만 반지에 아예 관심이 없으니깐 아무데나 던져두고 잊어버릴 거라면서

그 의견에 반대했지.

(근데 이러면 소설이 진행이 안돼서 그런 걸지도 ㅋㅋ 독수리 타고 가서 반지 던지면 안되냐는 질문도 비슷한 수준)


한편 톰의 집에서 프로도는 두 가지 투시적, 예언적인 꿈을 꾸었는데,

하나는 간달프가 오르상크 탑 꼭대기에 갇혀 있는 꿈이었고,

다른 하나는 어떤 노래에 관한 꿈이었는데 초록빛 대지라든가 은빛 회색빛 뭐 어쩌고 하는 노래였고,

이게 나중에 프로도가 중간계를 떠나 발리노르로 가는 예지적인 꿈이었음이 드러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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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빗들이 톰의 집을 떠날 때 톰이 그들을 배웅하는데, 아직 톰의 나라의 경계 안에 있을 때 위험에 처하면

자신을 부르라며 주문을 가르쳐 주었어. 그 말대로 호빗들이 배로우 다운즈에서 악령들에게 사로잡혀 죽을 뻔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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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딜이 노래를 부르며 나타나 호빗들을 구해주었는데, 그들에게 무덤 속에 있던 장검들을 가지게 했어.

봄바딜과 함께 가다가 묵은 숲 경계에 이르자 봄바딜은 호빗들과 작별을 고하면서, 브리에 있는 '달리는 조랑말'로 가라고 추천하지.


소설의 마지막에서는 간달프가 프로도의 질문에 답하면서 봄바딜이 엔트 말고 반지 원정에 대해 관심이 없을 거라고 하지.




3. 썰들


어쨌든 얘가 누구냐에 대해선 말이 많은데, 일루바타르라는 설, 톨킨 자신이라는 설, 아이누 중 하나라는 설, 자연이라는 설 등등이 있지만

톨킨은 생전에 그런 설들을 부정했어. 사실 정령이라는 존재 자체가 톨킨 세계관에 그렇게 부합하는 존재도 아니고.


단지 이 소설에서 작가가 말하고자 했던 것은, 악을 물리치는 건 권능이 크다 하여 되는 게 아니라

비록 호빗처럼 다른 종족들의 관심 밖에 있었던 미미한 존재라 할지라도 욕심이 적었던 그런 순수함(?)이라는 것 아니었을까?

사우론도 본래부터 악한 존재로 만들어진 것도 아니었지만 타락했고,

능력에 제한을 걸어서 중간계에 파견된 사루만조차 욕심에 이끌려서 사우론 못지 않은 존재가 되었으니깐





세 줄 요약


1. 톰 봄바딜은

2. 애비없는

3. 틀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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