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에 있었던 일인데 못 본 주갤러들과 기타 유입갤러들을 위해 적어본다.
참고로 압구정동에서 같이 일했던 개발자 만난 사건이었다.
압구정동 커피빈에서 커피를 마셨는데...
어떤 여성이 커피를 들고있는 내 앞을 지나치기에 난 피하려고 방향을 틀었고... 그러다 그 여성의 센들을 밟았음.
공교롭게도 센들 끈이 떨어졌는데...
여: 어머나~
나: 앗..죄송합니다.
여: 아 어떻해~ 이거 샤넬인데~
나: 아..몸은 괜찮으세요?
여: 그보다 이거 어쩔거에요? 샤넬인데~
이렇게 시작된 대화
뭔가 꺼림직했다.
대놓고 샤넬이라고 강조하는 꼴이... 이 상황에서는 최대한 친절하고 예의바르게 행동하는게 답이라고 생각해고 낮게 들어갔다.
게다가 마침 그 여성의 여자친구 2명 추가로 등장
친구들: 어머어머~ 이거 어째~ 샤넬~
상황이 나에게 유리한 것이 전혀 없기에 최대한 정중하고 젠틀하게 행동하기로 햇다.
나: 얼마가 되건 제가 모든 것을 보상해드리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여: 이거 비싼거에요.
나: 제가 얼마가 되던 간에 배상해드릴께요. 그리고 제 명함 받으세요.
라고 하고 명함을 줬다. 그런데 그 여성이...
여: 명함은 됐고요. 그냥 이 자리에서 수선비 주시면 안될까요?
나: 현금으로요?
여: 네~ 서로 연락할 필요는 없어보이고요. 이자리에서 그냥 끝내는게 좋을거 같아요.
여기서 뭔가 느낌이 싸~ 했다.
게다가 그 여자의 자칭 샤넬센들은 무지 낡았고, 전체적으로 그 여자 옷차림과 가방을 보니 샤넬 센들을 신고 다니는게 언벨런스한 상태였다.
그래서...
나: 아~ 마침 지금 지갑을 안들고와서 보상해드리기 힘드네요. 차라리 제가 사무실 들어가면 입금을 해드리든 할테니 연락처 알려주세요.
여: 네~ 그러면 그렇게 해주세요.
나: 어차피 제가 명함, 연락처 다 확인시켜드렸으니 걱정마시고요. 수선하시면 얼마가 되던 비용은 모두 해결해드리겠습니다.
여: 네. 알겠어요. 그러면 바로 연락드릴께요.
라고 하고 헤어졌다. -_-;;;
그리고 30분 정도 후 ... 커피 마시는 중에 그 여성에게 전화가 왔다.
여: 저 이거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샤넬매장에서는 수리를 못한다네요.
나: 아~ 네....
여: 그래서 그런데, 주변에 명품수선점 들려서 해야 할 것 같아요.
나: 네, 그렇게 하시면 제가 전액 배상해드릴게요.
여: 제가 지금 돈이 없는데, 수선비 미리 못보내주시나요?
나: 아..저 아직 커피빈이라 그건 좀 힘들고요. 수선비 얼마나오는지 알려주세요. 그러면 바로 배상해드릴게요.
여: 네 알겠어요.
라고 하고 또 30분 정도가 지났다.
이때 난 사무실 돌아온 상태였고...
난 대물배상보험에 가입된 상태라 보험사에 연락을 해두었다.
그리고 잠시 후./..
여: 저기요. 지금 수선비가 8만원이 나왔어요.
나: 아 그래요? 그러면 제가 처리해드리겠습니다.
여: 제가 돈이 없으니 지금 통장번호 보내드릴테니 입금해주세요.
나: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 입금하진 않았다.
그 사이에 보험사에 연락해서 보험처리를 부탁했고, 바로 보험사에서 해당여성에 연락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30분 후 보험담당자의 전화가 왔다.
보험: 금강이아빠님 되시죠?
나: 네~
보험: 이 여성분 장난이 아닌데요.
나: 그래서 저도 꺼림직해서 보험처리 한겁니다.
보험: 저희가 사고 처리하려고 하니 여성분이 이렇게 요구하더군요.
1. 샌들 새것으로 바꿀테니 전액 배상하라
2. 샌들을 사용하지 못해 그 기간동안 일을 못하니 배상하라
3. 샌들이 없어 이동을 못하니 샌들을 구입하는 기간 동안 교통비 전액 배상하라
보험: 여튼 이 부분은 저희가 정밀히 조사해서 배상해드릴테니 고객님은 큰 걱정하지말아주세요. 혹시나 따로 전화연락이 와도 저희가 진행하니 부담갖지 않으셔도 됩니다.
나: 네 감사합니다. 여튼 고생 많으실테니 수고해주세요.
보험: 네~ 감사합니다.
전화번호 저장하고 카톡을 보니 저 사진이 자신의 얼굴로 저장되어있음.
결국 보험사에 자기부담금 2만원 내고 사건 처리
나중에 알고보니 저 여자는 보험사에 겁나 땡깡넣었다가 나중엔 포기하고 수리비만 받아냈다고 함.
나에게 전화연락 여러번 왔는데 내가 수신거부함.
끝~!
'썰.ssul'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흔한 유부남의 인생 이야기 (0) | 2015.10.21 |
---|---|
수련회 알바했던 썰.ssul (0) | 2015.10.02 |
취직 피해야 할 중소기업 구별법 (0) | 2015.07.31 |
[썰] 게임회사에서 일하며 생기는 일화들 (0) | 2015.05.19 |
[후기] 외국계 대기업 입사 1주일만에 느낌 점 (0) | 2015.04.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