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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요리] 이색적인 요리인 고등어 카레를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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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베스트 원문링크 www.ilbe.com/5075874042

0. 들어가기 전

아마 "고등어 카레" 라는 것만으로도 ㅁㅈㅎㅁㅈㅎ 폭격을 받을 것 같지만,

그래도 이왕 들어온 김에 침착하고 읽어보길 바란다.

나도 처음엔 거부감이 들었어. 왜냐면 우리는 카레를 먹더라도 소고기나 돼지고기가 주를 이루고 아니면 야채.

혹은 새우같은걸 넣은 시푸드 카레까지가 마지노선이겠지?

그리고 고등어는 구워먹던가, 김치랑 잘 해서 조림을 하지. 외식 메뉴라기보다는 한국 가정요리잖아.

뭐 고등어 뿐만 아니라 대부분 생선을 그렇게 먹지.

인도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우리가 대부분의 조림이나 찌개를 김치를 넣는 것처럼, 인도는 우리가 "카레" 라고 부르는

향신료 페이스트를 잘 만들어서 여러가지 음식을 만들곤 해. 인도요리를 잘 몰라서 명칭은 잘 모르겠지만 말야.

그중에 생선이 쓰이는 가정식이 바로 이 생선 카레다. 믿기질 않지? Fish Curry 로 검색해보자.

그럼 왜 많고 많은 생선중에 하필 고등어 인가?

이유는 고독한 미식가 시즌4에 "사바카레" 라는 고등어 카레가 등장해.

출처 : 네이버 블로그 http://m.blog.naver.com/mogura81/220102638042

사진으로 봤을땐 고독한 미식가에 나온건 우리가 흔히 아는 카레처럼 국물이 있는편이고

구글 검색결과는 좀 더 농도가 있고 국물이 없는편이지. 아마 먹는 주식이 달라서 일거야.

실제로 시청한지는 꽤 됬지만 실제로 해볼 엄두가 안났어. 그러다 오늘 마침 고등어를 한 팩 사게 됬다.

오늘 점심으로 한덩이 구워먹고, 3덩이가 남았어. 꽤 많이 남았는데 이거 냉장고에 넣어봤자 금방 상할 것 같고...

그래서 오늘에야말로 고등어 카레를 만들기로 한거지.

이런건 걍 유투브 동영상으로 배우는게 낫기 때문에, 3편정도 찾아 봤다. 그중 하나를 링크 걸어봄.

포인트는 향신료 페이스트와 코코넛 밀크, 그리고 생선의 모양을 망가뜨리지 않는 것.

여러가지 풀들이 들어가긴 하지만, 뭐 구하기도 쉽지않기 때문에 생략하는 것으로 했다. 포인트는 아무래도 "고등어" 니까 말야.

그럼 용기를 가지고 조리를 시작해보자.

1. 재료

주재료 : 고등어 손질 한 것 4덩이 => 한마리 두토막 낸걸 팖. 난 한마리 구워먹어서 3덩이 쓴거야.

부재료 : 양파 1개,마늘 2쪽, 토마토 한개(케첩,소스 1스푼) , 추가로 각종 야채, 매운고추(고춧가루), 코코넛 밀크 200ml

향신료 : 일본 카레 고형, 인도 카레 페이스트

* 괄호 안에 있는것 은 대체 가능한 재료.

코코넛 밀크는 마트에서 판다. 가격은 3천원 정도. 카레도 마찬가지로 마트에서 구하기가 쉽다.

한국 카레는 별로 어울리질 않는데, 왜냐면 우리 카레는 시거나 달지 않잖아. 게다가 강황분이 대부분이고.

만약 사용한다면 카레여왕 이런거 쓰면 될듯. 내가 사용한건 인도 카레 페이스트인데,

이거야. 파탁스 카레인데, 맘에드는걸 사용해. 난 탄두리를 사용함. 이것도 마트에서 쉽게 찾을 수 있음. 가격은 2500원 정도.

2. 조리

우선 고등어를 초벌했다. 원래 과정엔 안들어감. 그런데 왜 했냐. 점심 때 먹어보니깐 기름기가 좀 많고,

애초에 양파볶는데도 오일 들어가고, 코코넛 밀크도 쓸거고, 페이스트 자체에도 기름기가 좀 있어서 기름 범벅이 될까봐 그랬다.

그런데 원래는 기름범벅으로 먹나봐. 난에 찍어먹으니깐 말야. 이렇게 초벌 구이를 해준 후,

양파와 마늘을 볶아줘. 볶는동안 페이스트를 물에 녹여서 풀어준다. 일본카레는 이럴필요 없다.

유의할 점은 나중에 냄비에 넣고 조리시,

인도 페이스틀 사용하는 사람은 토마토 소스가 굳이 필요가 없다. 신맛이 다 들어가 있기 때문이지.

하지만 일본 카레 사용하는 사람은 토마토 소스나 케첩을 한스푼 넣어주는게 고등어와 잘 어울려.

어느정도 양파 마늘이 볶아졌으면 소스를 넣고 볶아주자. 이때 어느정도 볶아야 하나면,

사진이 베가 아이언2라 병신이다 이해바란다.

볶다보면 이렇게 소스 위에 기름이 분리되서 올라오는데 이때까지 볶아주면 됨.

볶을때 유의할 점! 당연히 타지 않게 해야겠지.

다 볶았으면 고춧가루나 고추 넣어주고 매운게 싫으면 스킵하도록 하자. 하지만 알싸한 정도는 해주는게 또 카레가 맛이 있지.

난 베트남 고추를 사용했다.

이제 준비해둔 고등어를 넣는다. 넣을때 카레 국물 손에 튀면 엄청 고통스러우니깐 주의하고.

불은 약불로 유지한다. 세게 하면 생선 무너짐.

고등어를 넣고 나서는, 생선이 부스러지지 않게 조심해야 돼. 국자나 주걱을 쓰지않고 냄비를 좌우로 흔들어서 잘 섞어준다.

이때 포인트. 우리나라 음식 문화 상 국물이 좀 있어야 카레를 밥에 먹곤 한다.

이 부분은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늬들이 물을 조금씩 넣어서 농도를 조절 해야해.

하지만 코코넛 밀크를 넣기 전까진, 농도를 타지 않는 정도로만 유지하자.

고등어가 카레와 잘 섞였으면 코코넛 밀크도 200ml 넣어주자. 마찬가지로 흔들어서 잘 섞어줘.

이제부터 농도를 조절해야 하는데, 코코넛 밀크를 사면 400ml다. 이거 남기기 귀찮고 걍 다 넣으면 농도가 맞는거 아닐까?

하는 게이들이 있는데 맞는말이다. 다 넣으면 농도 알아서 잡히고 추가적으로 물 안넣어줘도 됨. 문제는 코코넛 향이 진해진 다는 것.

취향에 따라 밀크200ml+물을 하거나 400ml를 통채로 다 넣자.

원하는 농도까지 잘 맞춰주고 고등어에 카레 향이 깊숙해 베이게 10분에서 20분정도 약불에서 올려 둔다.

완성. 실제로 붉은 색인데 사진기 왜이러냐 진짜...

그릇에 담은 완성 짤이다. 아무래도 나도 첫 도전이고, 난이도 높게 진하게 하는 것 보다는 국물이 저정도는 있게 했다.

그러나 농도는 굉장히 진함. 그릇이 깊음. 아마 구글 짤 처럼 넓은 그릇에하면, 적당한 수준정도 인듯.

3. 후기

아무래도 다들 맛이 궁금하겠지?

일단 이 카레는 토마토가 들어가서 신맛이 있는 카레야. 그 신맛과 고등어가 굉장히 잘 어울림.

우리가 먹는 카레랑은 느낌이 많이 다르고, 또 비프스튜와도 다름.

고등어가 비릴 것 같지만 각종 향신료 덩어리인 페이스트를 사용해서 비린내는 없고 좋은 생선 풍미만 남는다.

그리고 약간 매콤하게 마무리 됨. 기름이 있는 편이기 때문에 빵에 찍어먹어도 일품이다. 그렇다고 또 느끼하지도 않다.

꽤 밸런스가 잘 잡힌 음식이야. 괜히 가정식으로 먹는게 아니란 생각이 들더라.

단지 먹고나서 아쉬운점은 "생선 뼈가 거슬림" 그래서 어떻게 할까 생각해봤는데, 꽁치통조림을 쓰는것도 좋을 것 같더라.

실제로 생선 종류 상관없이 만드는 음식이고. 혹시나 꽁치로 만들게 된다면 생선뼈 신경안써도 되니깐 말야.

한번 도전해 볼만 할 것 같네.

비쥬얼이 맘에 안드는게이들이 많이 있을 것 같지만, 그런 게이들에겐, 이런 음식이 인도 가정식에 있구나 하는 정도의 정보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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