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학 기술을 완전히 뒤집어놓은 천재,
그의 이름은 짐 프레지어. 올해 74살의 호주인이다.
그는 원래 야생동물 촬영감독이었는데
평송 호주와 세계 곳곳의 오지를 돌아다니며 동물들을 촬영하던 짐은
어떻게 해야 동물들을 더 잘 촬영할 수 있을지 고심하곤 했지.
하지만 사실 기존 시장에 나와있는 장비들은 모두 영화 촬영용 장비로,
야생에서 동물들을 찍기에는 부적합할 뿐만 아니라, 그 성능 또한 매우 불만스러워서
원하는 장면을 얻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었음.
하지만 짐은 어떻게든 자신이 원하는 장면을 얻기 위해 열정을 갖고 늘 노력을 했었는데
어느날 인도네시아의 열대우림에 갔다가 예기치못하게 카메라 렌즈들을 망가뜨리게 된다.
열대우림의 높은 온도와 습도 탓에 카메라가 망가진 것이었는데, 망가진 렌즈들을 고치기 위해 그는 처음으로 카메라 렌즈를 분해하여 구조를 살피게 됨.
그렇게 처음 렌즈의 구조와 원리에 대해 알게 된 그는 호주로 돌아온 뒤, 군용-일반인용-영화 촬영용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모든 렌즈들을 구입하여
분해하고 다른 부품들을 조립하여 자신이 원하는 장비를 만드는 등
야생동물 촬영에 적합한 자신만의 어설프지만 뛰어난 장비들을 만들어쓰게 되지.
비록 그는 광학에 대한 복잡한 지식은 갖추고 있지 않았지만
자신의 촬영 경험과 분해-조립 과정에서 얻은 직관적인 지식들을 그는 쌓게 되었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그의 장비들은 여러모로 편리했고 더 좋은 장면들도 얻어낼 수 있게 해주었지만
한가지 가장 중요하고 근본적인 문제는 감히 해결할 생각도 하지 못했는데
바로 렌즈의 초점 문제였다.
카메라 렌즈라는 것은 빛의 초점을 한군데에 맞춰 그를 보여주기 때문에
한가지 사물에 초점을 맞추면 다른 사물은 자연히 흐릿해지기 마련이었고,
이는 촬영에서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렌즈를 청소하던 그는 우연히 정말 엄청나게 혁신적인 것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는 지금까지의 광학 기술을 완전히 뒤집어놓은 것이었지!
한가지 사물에 초점을 맞추면 다른 사물들은 자연히 흐릿해지기 마련인데,
카메라 바로 앞에 사물을 놔둬도 바로 뒤, 아주 아주 뒤에 있는 사물까지 흐려지지 않고 뚜렷하게 보인다는 거였음.
즉, 초점을 맞출 필요가 없어졌다는 것이고,
초점의 문제 자체를 해결해버린 것.
이건 엄청난 혁신이었음.
정말 전대미문의 일이 일어난 것이었음.
짐 프레지어가 이루어낸 성과가 무엇인지 시각적으로 설명하자면
위 사진을 보면 빨간색 차 위에 여자가 앉아있음.
하지만
사실 사진에 나온 차는 진짜 차가 아니라 장난감 자동차였고,
여자는 차 위에 앉아있는 것이 아니라 차로부터 멀찍이 떨어진 곳에 앉아있는 것이었음.
기존의 카메라로 촬영을 했다면 카메라로부터 가까운 차와 카메라로부터 먼 여자는 거리상의 차이 때문에 초점의 차이가 발생했을텐데,
짐 프레지어가 새롭게 개발한 카메라는 초점이 특정 사물에 맞춰지는 것이 없이, 즉 초점의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에
마치 여자가 차 위에 앉아있는 듯한 착시를 불러일으킨 것.
이는 혁명과도 같은 발명이었음.
하지만... 짐의 발명은 짐에게 오히려 고통을 안겨주는데..
짐이 새로운 광학 렌즈를 발명했다는 소식은 전세계로 퍼져
당시 영화용 렌즈를 개발하여 판매하는 '파나비전' 이라는 회사에서 짐에게 연락을 해옴.
자신의 렌즈가 더욱 개발되고 널리 퍼질 것이라는 생각에 짐은 열정적으로 파나비전과 일했고,
'파나비전이 제시한대로' 독점계약을 해준 뒤 자신은 호주의 집으로 돌아오고
특허권에서 나오는 로얄티로 그는 땅을 사 야생동물을 위한 보호구역을 지정하고 거기서 야생동물을 돌보며 여생을 보낼 계획을 세움.
애초에 돈 욕심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만든 것이었기에 짐은 그저 자신의 렌즈 기술이 여러 장비들에 쓰이는 것에 기뻐하고
자신의 카메라로 찍은 여러 영화들 (쥬라기공원을 이 카메라로 찍은 스티븐 스필버그는 이 카메라 없이는 촬영장에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극찬)
을 보며 즐거워하고
아카데미상, 에미상, 판다상 등 여러 권위있는 상들까지 수상하며
그렇게 행복한 한때를 보내는데...
그것도 잠시.
독보적 성능을 가진 짐의 카메라가 압도적으로 시장을 점유하는 모습을 본 '파나비전'의 경쟁사들은
자신들의 기존 카메라로는 짐의 새로운 기술에 전혀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짐의 카메라 기술을 채용하려고 하지만
'파나비전' 과 독점계약-특허권을 맺었기에 다른 회사들은 이 기술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
그러자 작심한 경쟁사들은 이 독점계약-특허권 자체를 아예 무효화시키겠다고 나서버림.
소송 보험을 들고 '파나비전' 에 집단으로 무더기 소송을 던지고, 짐의 렌즈에 꼬투리를 잡아 조작이라고까지 주장해버림.
법적 대응에 나선 파나비전은 천문학적인 소송 비용으로 점점 압박감을 느끼게 되고,
소송 비용이 독점계약으로 인해 얻는 이익을 초과하게 되자, 독점계약권을 일방적으로 파기한채 짐 프레지어를 혼자 두고 떠나버림.
뒤통수를 맞은 짐은 멍하니 있을 틈새도 없이 이제 수많은 회사들을 상대로 혼자 법적 대응을 해야했는데,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 짐을 역습해왔음.
바로 짐의 카메라 기술이 현대 물리학으로도 설명이 불가능하다는 것.
그의 새로운 렌즈는 그의 직감, 육감만으로 만들어진 것이었지,
복잡한 방정식과 물리학 원리를 이용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는데,
현대 물리학도 설명하지 못하는 것을 육감만으로 만들었다는 그를 사람들은 사기꾼으로 몰아가기 시작했음.
이점을 이용해서 경쟁사들이 네거티브 전략을 쓰자
판사까지도
"이 사이비 사기꾼아. 당신한테만 물리학 법칙이 적용이 안 되나보지?"
의 뉘앙스를 지닌 조롱을 할 정도로 짐에게 판세가 불리해짐.
졸지에 짐은 천문학적인 소송비를 상대측에 지불해야할 판국에 놓임.
자신의 맘에 드는 영상을 찍고 싶다는 순수한 열정으로 이루어낸 결과물이
축복이 아니라 저주로 돌아와
그는 이제 자신이 사비로 조성한 야생동물 보호구역이나 집까지 모두 팔고 길바닥에 내앉아야할 처지에 놓인 것이었음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 속에서 절망에 빠진 짐은 편집증에 걸려
사람들이 정원에 숨어 집안을 녹음하고 있다는 망상, 위성이 자신의 집을 감시하고 있다는 망상을 할 정도로
자아가 붕괴되어 집안에 틀어박혀 살고 남을 믿지 못하며 정신적으로 엄청난 고통을 겪음.
하지만 다행히 구원의 손길이 뻗어왔으니...
위 짤의 남자, 마크 몽고메리가 바로 그였음.
마크 몽고메리는 원래 영화 제작자이자 각본가였는데
그는 영화 '히트' 의 한 장면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아 그 장면의 촬영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찾아보았는데,
놀랍게도 자신이 예상했던 기존의 방법들, 즉, 복잡한 편집과 영상효과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순수한 촬영만으로 이루어졌다라는 것을 알고 그 렌즈를 만든 이를 찾아가게 됨.
짐의 사정을 알게 된 마크 몽고메리는 자신의 재력, 인맥 할 것 없이 모든 방면에서 물신양면 짐을 도와주었고
짐은 그런 몽고메리를 보며 감동을 받게 됨.
이런 노력에도 결국 짐은 소송에서 패소하게 되었지만, 몽고메리의 도움 덕분에 자신의 집과 야생동물 보호구역을 팔지 않아도 되었고,
또 사람에 대한 신뢰도 회복하고 편집증에서도 어느정도 벗어나 안정감을 되찾게 됨.
그리고 삶의 안정감을 되찾자 자신의 재능을 본격적으로 펼치게 되었는데
일단 안정감을 다시 찾게 되자
짐은 뚝딱뚝딱 아이디어를 떠올려 발명품을 만들어냈고,
혁명 수준의 말도 안되는 발명품들을 그냥 뚝딱 만들어냄 ㄷㄷ 위
거기에 심지어 가격조차 기존의 일반 렌즈들보다도 싼 가격 ;;
짐의 재능을 썩히기엔 아깝타고 생각한 마크는 그의 발명과 생활을 꾸준히 지원해주고
짐 또한 자신의 발명품들을 세상에 내놓겠다는 마음에 같이 회사까지 차리게 됨.
금융인들과 변호사들을 비밀리에 불러 시장성도 타진한 결과 성공은 따놓은 당상.
하지만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었으니....
기존의 물리학으로는 짐의 렌즈를 설명할 수 없다는 것.
결국 최우선 과제는 이 렌즈가 사기가 아님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일이 되었음
그리고 그를 위해 광학 분야 최고의 전문가에게 일을 맡겼는데
물론 쉬운 일은 아니었음.
과학적 분석에 들어간 후 얼마가 흐르자 광학 분야 전문가인 쥘 또한 '직관적' 으로 어떤 원리인지는 이해할 수 있었지만
여전히 기존 물리학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했기에 이를 증명하여 보이기란 결코 쉽지 않았음
하지만 피나는 노력 끝에 결국
수학적으로 증명해보이며 공식까지 도출해냈고,
보기좋게 과학적으로 이를 증명해보이며
'이건 말이 안 되거든요?'
하고 비아냥대고 자기들 잘났다고 뽐내기만 하던 과학자들에게 보기좋게 한방 먹이고
짐의 회사엔 날개가 달림.
현재 짐의 발명이 적용될 분야는 무궁무진하여,
현존하는 모든 분야에 일대 혁명 수준의 변화가 올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짐이 새로 내놓은 발명품은
엄청나게 작은 크기로도 사용될 수 있고, 엄청나게 먼 거리에서도 선명하고 뚜렷하게 모습을 담을 수 있어
기존의 패러다임 자체를 깨부술만한 수준.
그냥 요약하면
ㅇㅋ?
'프레지어 렌즈 (Frazier lens)'
그저 야생동물을 더 완벽하게 촬영하고 싶다는 그의 열정이
이런 무시무시한 결과물을 낳은거임...
그리고 현재 짐은 자신의 호주 집에서 계속해서 발명품들을 만들고 있고
짐의 발명품과 기술은 초극비리 속에 알려지지 않은 곳들에서 개발되어지고 있다고 함.
3줄 요약:
1. '존 프레지어' 라는 야생동물 촬영가가 새로운 렌즈를 개발해냄. 엄청난 렌즈임
2. 그런데 이건 현대 물리학으로도 설명이 불가능함 ㄷㄷ
3. 여러 고난이 있었지만 주위의 도움 속에 극복해내고 현재 기술 혁명 급의 발명들을 쏟아내시는 중.
늦은 밤에 TV 틀었다가 KBS 에서 해준 이거 다큐멘터리 보고 쇼크 먹어서 짤게에 올림
백퍼센트 자작, 편집이고 더 궁금한 점들은 답 못해줌 .. 물리학자들도 설명을 못한다는데 내가 어떻게 하냐..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브금]73세 할아버지의 엑셀 클라스...ㄷㄷ.jpg (0) | 2013.12.31 |
---|---|
미국의 남극 원정대가 남극심해에서 발견한 수수께끼의 괴생명체 (0) | 2013.12.31 |
[낚시저장소] 송어,산천어 축제에서 물고기를 낚아보자! nakabaza! (1) | 2013.12.30 |
SF영화속 아이디어들이 현실이되는 순간 (1) | 2013.12.29 |
[정보] 어렵고 복잡했던 서브웨이 샌드위치 주문방법 제대로 알자.jpg (1) | 2013.1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