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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정보) 올해 최대 M&A 성사(GS와 LG의 연합작전의 피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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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경기침체와 기업의 재무구조에 대한 우려가 높아 사실 대형 M&A가 몇 건 없었어(금융 제외)


그 중 가장 주목을 받았던 M&A는 두가지였지 


웅진케미칼(도레이첨단소재가 인수확정), STX에너지 


그러나 사실 재계에 더 관심을 받는 것은 STX에너지를 누가 인수하냐였어 그리고 개인적으로 많은 관심을 가져왔었지


관련하여 내가 이전에 

33. (정보) LG와 GS 분리 그리고 오늘 의미있는 둘의 연합 : http://www.ilbe.com/2069735860

위 글에서 간략하게 언급한 적이 있었지 


1. 왜 STX에너지가 주목되었느냐?


STX에너지기업개요(매경).jpg


지금은 분해가 되어 막대한 채권단의 피해를 안기고 있는 STX그룹 내에 유일하게 알짜 회사였어 


이유는 열병합발전소를 안산과 구미지역에 운용을 하면서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이 창출되고


제 5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라 국내 최초 민간 석탄화력발전소인 북평화력발전소 사업권을 따내어 


유일하게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회사이기 때문이지(총 1190MW 규모 : 원전 1기 규모, 공사진행률 30%, 2016년 완공이후 예상 매출 약 1조원대)


물론 5차 6차에서 동양, 동부 등 민간기업들 역시 사업권을 따냈지만 용지확보, 지역 민원 등을 해결하지 못하여 착공조차 못한 상황에서 


현재 공사가 30%나 이루어지고 있는 STX에너지는 분명 메리트가 있는 회사이지 



2. GS-LG에 순탄치 않았던 STX에너지 인수


이런 STX에너지를 STX그룹은 헐값에 일본 오릭스에 넘기게 되고 오릭스는 오늘 매입한 지분의 72%를 파는 우선협상대상자로


GS와 LG 컨소시엄를 발표했어 (관련 히스토리 이따 자세히 설명 예정)


STX에너지를 인수하려고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던 기업의 면면을 보면 


GS에너지(GS칼텍스의 지주회사격), LG상사, SK E&S(SK내 알짜 회사로 LNG발전, 가스사업 영위), 삼탄(삼천리 그룹의 초우량 회사)


포스코에너지(포스코그룹의 에너지기업)등 이였어


정말 에너지 사업을 영위하는 메이저 기업은 다 모였다고 봤고 이는 STX에너지의 시장가치가 충분했다는 반증이였겠지 


그런데 SK가 도중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최태원 동생이자 SK E&S대표이사)의 갑작스런 구속으로 본입찰에 참여를 안하게 돼 


그리고 막대한 자금력을 보유한 삼탄의 우세가 점쳐지는 상황이였지 


(삼탄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으면 34. (정보) 철저한 동업으로 유명한 알려지지 않은 알짜 삼천리 그룹 : http://www.ilbe.com/2082009609 참조바람)


그러자 GS는 LG에 손을 내밀게 돼 같이 컨소시엄을 꾸려 STX에너지를 꼭 인수하자는 딜을 했지 



여기서 GS의 상황을 짚어볼 필요가 있어 


GS의 사업군은 크게 세가지로 요약돼  정유, 건설, 유통이 그것이지 


GS의 대표 계열사로 그래서 GS칼텍스, GS건설, GS리테일을 꼽아 사업의 대표주자이지 


살펴보면


GS칼텍스실적(일베겨누ver).png

정유회사인 GS칼텍스는 정유업계 특성상 마진율이 상당이 낮아 매출에 비해 영업이익은 그리 크지 않지 


게다가 정유업은 제도의 규제나 유가의 변동 등 외부 요인에 따라 너무나도 들쭉날쭉한 면이 있어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면 마진을 알아서 줄여야 되고.. 과징금 맞고 


이런 차원에서 GS는 GS에너지를 설립하여 GS칼텍스를 자회사로 두고 해외자원개발이라던지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탈바꿈하려 노력해왔어


GS건설실적(일베겨누ver).png

건설은 여러번 글을 써서 나도 지겹지만 알다시피 GS건설은 저가수주의 영향으로 막대한 영업손실을 기록하여 


그룹의 골치덩이가 되고 있지 GS라는 대기업의 건설사가 증권가 찌라시에 GS건설 부도라는 게 떴다고 그날 장중에 주가가 폭락한 것은


GS에 있어서는 어찌보면 자존심의 큰 상처였을꺼야 


더욱더 문제인 것은 GS건설의 턴어라운드를 어느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는 거겠지 너무도 2009년부터 저가수주를 많이 한 부실이 


이제 시작이란 얘기도 있으니깐 


GS리테일실적(일베겨누ver).png

GS리테일의 경우 최근 하도 대기업의 유통에 대한 정부의 제재가 강해지다보니 성장이 힘든 부분이 커 


게다가 GS의 경우 백화점 부문을 팔아버려(2010년 당기순이익이 4422억에 달하는 것도 지분매각이나 사업부문을 매각한 것으로 추정돼 영업으로 창출된

이익이 아니란 얘기지)


그래서 GS의 경우 현재 GS25(편의점), GS홈쇼핑, GS Watsons, GS Shop(인터넷 쇼핑몰) 등을 가지고 있는데 


실상 성장을 지속해 나가는데는 어려움이 너무도 커보이는게 사실이야 


물론 GS홈쇼핑의 경우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체적 사업특성상 한계가 보이는게 내 의견이야 



이렇듯 GS그룹의 상황상 뭔가 신성장동력이 절실했고 허나 GS건설로 그룹 자금상황은 안좋고.. 


STX에너지는 꼭 먹고 싶고... 그러니 같이 입찰에 참여하려던 LG상사에 손을 내민거지 같이 하자고 


대신 당연히 당근을 줘야 되니 석탄화력발전사업에 있어 석탄은 원재료로 매출원가에 엄청난 부분을 차지해 


자원개발사업 특히 석탄이 강한 LG상사에게 STX에너지에 유연탄 공급을 독점케 하여 안정적 수익을 거두게 하는 대신


STX에너지 인수에 필요한 지분을 일부 LG상사가 가져 인수자금을 대라는 Deal을 한거겠지?


이과정에서 기사화가 크게 됬지만 기존 STX에너지 회장이였던 현 경총회장인 이희범씨가 STX에서 사임하고 


LG상사 고문으로 재직할때 뒷말이 많았지 그리고 그는 현재 LG상사 대표이사 부회장이 되었어 



그리고 마침내 오늘 기사와 같이 


오릭스가 보유한 지분 72%를 GS-LG컨소시엄이 6000억원대의 금액으로 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졌지 


(주)GS가 최대주주가 될 것이고 경영권은 GS가 가져가고 일부 지분을 LG상사가 그리고 오릭스는 재무적투자자로 약 25%의 지분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8년만의 GS-LG의 동업이 성공한 날이야 


GSLG.jpgGSLG1.jpg



재미있는 뒷얘기 : STX 강덕수의 바보같은 짓 


강덕수미야우치요시히코.jpg

왼쪽이 강덕수, 오른쪽이 오릭스 회장 미야우치 요시히코


▲ STX에너지 매각/인수 관련 일지 

ㅇ 2012년 12월 오릭스(Orix)의 STX에너지 지분 투자

ㅇ 2013년 4월 전환사채 전환권 행사를 통해 Orix의 STX에너지 지분 50%로 증대

ㅇ 2013년 7월 Orix의 STX에너지 STX측 잔여지분 전체 인수

ㅇ 2013년 8월 STX에너지 매각 절차 개시 (GS에너지, LG상사, 포스코, SK E&S, 삼탄 입찰 의향 제시)

ㅇ 2013년 9월 쇼트리스트 선정 (GS-LG 컨소시엄, 포스코, 삼탄)

ㅇ 2013년 12월 우선협상대상자로 GS-LG 컨소시엄 선정.


이번 STX에너지 매각에 가장 큰 승자는 오릭스라고 볼 수 있어 


왜냐하면 오릭스가 STX에너지 인수하는데 들인 비용은 총 6500억 (지분 96.31%)


원래 2012년 12월에 오릭스가 STX에너지 지분 투자(약 42%)에 3600억 

올해 6월 2700억의 추가 투자 + 우리사주 200억 


근데 오늘 오릭스는 오늘 매각으로 지분 72%를 팔고 6000여억을 현금으로 받고 지분 25%는 보유하게 돼 


즉 투자한돈 다 뽑고도 지분 25%를 보유하게 된단 얘기


게다가 향후 GS-LG의 투자와 그룹차원의 시너지가 창출되고 STX에너지의 석탄화력발전소가 준공되면 당연히 기업가치는 극대화되겠지.. 


여러모로 오릭스는 이번 딜의 최고 승자임에는 분명해 보여 


근데 이런 오릭스를 승자로 만드는데는 STX 강덕수 회장이 일조를 했다고 해 


작년 12월에 오릭스에 지분 42%를 매각할때 그룹이 어려워질 경우 몇가지 조건을 전제로 교환사채를 통해 


최대주주 자리를 넘겨주고 주식가격을 재조정해 오릭스가 많게는 88%까지 지분을 가질 수 있는 병신같은 계약을 한거지 


왜냐 그만큼 돈이 급했고 위기를 극복하면 얼마든지 지분 다 사버릴 수 있겠다는 근거없는 자신감이 있어서였겠지


근데 올해 4월 STX조선해양이 자율협약을 신청하고 STX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자 오릭스는 계약서대로 행동에 옮겼고


오릭스가 최대주주가 되버렸지 즉 경영권을 가져온거야 아주 손쉽게 추가비용없이 


결국 그룹이 와해되는 과정속에 STX에너지의 잔여지분 마저도 오릭스에 팔아버린 


STX가 이로인해 얻은 돈이라고는 3910억이 다야 왜냐?


우선주와 교환사채로 발행한 부분은 STX에너지 내에 돈이 들어갔거든 


그리고 오릭스에 매각한 지분은 STX의 채권단에 이미 담보로 잡혀서 빚값는데 쓰이고... 


이번 STX에너지 인수과정에서 가장 치욕적이자 바보같은 짓을 한사람은 STX 강덕수지..  



긴 글 읽어줘서 고맙다 



요 약


1. 금일 GS-LG의 연합군이 8년만에 동업을 하여 STX에너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


2. STX에너지를 인수함으로써 GS는 신성장동력을 얻게 되고 안정적 수익이 창출되는 발전사업 역량을 확대하고 

    LG는 발전소에 투입되는 원재료인 유연탄(석탄)을 공급하여 윈-윈하는 딜이 될 것으로 보임


3. 그 과정에서 가장 바보짓은 병신같은 계약으로 오릭스에 STX에너지 지분을 헐값에 넘기고 정작 돈도 몇 푼 못건진 STX 강덕수이고

    가장 승자는 6500억을 투입하여 강덕수의 STX 병신계약으로 쉽게 STX에너지 지분 약 96%를 먹고 금일 계약으로 투자금 현금으로 땡기고

    지분은 25%나 남긴 오릭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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