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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ssul

[썰] 게임회사에서 일하며 생기는 일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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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유머 원문링크 m.todayhumor.co.kr/view.php?table=bestofbest&no=207094

    게임회사에 입사한지 이제 반년?인가 되가는 늅늅이 개발자입니다.


사실 프로그래밍 게시판에 쓸까 게임게시판에 쓸까하다가.
프로그래밍적인 이야기보다는 게임쪽에 관련한 이야기가 많아서 여기에 글을 남깁니다.

사실 네컷만화처럼 구상했던건데 손이 볍신이라...이렇게 대화문 비슷하게 쓰겠습니다.

1. 헤비과금러

친구 : 전부터 궁금했는데, 과금 많이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쓰냐?
나 : 저번에 통계봤는데 1000만원이나 쓴 사람 있더라

친구 : 우와, 그 사람은 전용 아이템이라도 만들어줘야겠다
나 : 그러게, 저번에 진담반 농담반으로 그거 회의비슷한거 했어.

친구 : .....너네 게임 오픈한거 한 달 전 아니냐?
나 : 그런데?

친구 : .....!?!?!?


2. 패치

(패치전날)
나 : 어, 여기 버그있네. 근데 어플을 이미 마켓에 검수를 보내서 이번 패치에는 적용 못하겠네

(새벽 서버 점검 중, 새 패치 적용 확인 중)
부장 : 이거 글씨 이상하게 표시되는 데, 확인 좀 해봐
나 : 그거 아까 봐서 수정했어요. 근데 클라이언트에서 에러난거라 다음 패치에나 적용 가능할거에요.

(서버 점검 종료. 그 날 오전)
직장동료 : 이거 이런 에러 있는 데 확인하셨어요?
나 : 네, 그거 새벽에 고쳤는데, 이미 검수보낸 뒤에 발견해서 다음 패치때 수정될거에요.

(그 날 공식카페 게시판)
게시판 : 아, 여기 버그났네요. 운영자님 빨리 고쳐주세요ㅜ_ㅜ
나 : 이미 고쳤다고!!!!!!!!!!! 그리고 고치는건 운영자가 아니라 프로그래머!!!


* 모바일게임은 앱을 변경하려면, 그 때 마다 다시 한번 스토어에 검수를 받아야하다보니 시간이 걸리기때문에,
명적인 버그가 아닌 이상 다음 패치때 한꺼번에 적용됩니다.
* 일반 유저분들은 이런 사정을 모르시기때문에 버그나면 '왜 빨리 안 고치냐'고 성화를 부리시는 데, 어쩔 수 없어요 ㅠ_ㅠ


3. 다른 게임

(다른 회사의 카톡 연동 게임중)

아는 동생 : 어, 형도 이 게임해요?
나 : ㅇㅇ

(다음날)

아는 동생 : 어, 형 레벨 엄청 올랐네요
나 : 요즘 딴 게임 안 하고 그거만 해

아는 동생 : 형네 게임인가보네요, 그렇게 열심히 하는거 보니.
나 : 우리 회사게임이면 이렇게 열심히하겠냐!!!!!!

* 갓 출시된 게임이라도, 만든 사람들은 몇달전부터 하루 종일 했기때문에 자기 게임 질려서, 근무시간 외에는 안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물론 그래도 유저들의 시선이 필요하기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열심히 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4. 월화수목금금금

* 이건 게임 출시 몇일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어느 일요일, 핸드폰이 울림)
부장 : 어, 오랜만에 주말에 쉬는데 미안하다.
나 : 예... 무슨 일 있어요?

부장 : 할일이 좀 생겨서.
나 : 일이 어느 정도에요? (얼마 없으면 내일한다하고 안 나가야지)

부장 : 고칠게 그렇게 많진않아. 한 곳만 고치면 되거든.
나 : (휴우) 어디가 안 되는데요?

부장 : 현금 결제
나 : !!!!!!!!!!!!!!!!!!!!!!(소리없는 절규)

* 게임이 딴데는 몰라도 결제가 안 되면 망합니다.


5. 알바따윈 안 써요.

나 : 친구야, 이 글 좀 봐라
친구 : 뭔데?

게시글 : 아 진짜 이거 현질 유도 너무 심하네요.
댓글1 : 그래도 이 게임은 무과금으로 할만해요. 유료 아이템도 자주 뿌리고.
댓글2 : 이딴 쓰레기게임이 뭐가 할만하다고ㅋㅋㅋㅋ 님 알바임?

친구 : 또 너네 게임 까이네. 근데 저 사람 진짜 알바냐?
나 : 아니 우린 그럴 돈 없어. 그리고 저 댓글 쓴 사람은....

나 : 우리 사장이다.

* 우린 사장이 직접 나서는 가내수공업회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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